[이글루스 피플] sjjung님의 다양한 Java 이야기!

♥Tomato :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sjjung : 새로운 치즈를 찾아 몇년 전 지금의 회사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대학원 선배님들과 함께 공동의 꿈을 위해 절차탁마하고 있지요. 저희 회사는 EAI/B2Bi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여 국내와 일본에서 비즈니스 중입니다(웹메쏘드의 webMethods 제품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BizTalk 등이 저희의 경쟁 제품입니다). 저는 여기에 포함되는 개발툴을 책임지고 있는 자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고요. 벤처에서 일하느라 힘든 점도 많지만, 그만큼 상대적인 보람이 크고, 무엇보다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전 행복합니다. 요즘 관심있게 진행중인 일은 출판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동안 두권의 번역서를 쓰긴 했는데, 보람보다 허탈감이 더 크더라고요. 제가 개발하면서 배운 지식을 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퇴근 후에 틈틈히 자료를 정리하고 있고, 내년(2005년)에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Tomato : sjjung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sjjung : 제가 워낙 뭐든 잘 까먹고 잘 잊어버려요. 덕분에 제 사무실 모니터 테두리에는 가지각색의 포스트잇으로 도배되어 있구요. 그 포스트잇마저 그냥 지나칠까봐 제 지갑안에도 포스트잇을 붙여놓곤합니다. 그런데, 잊혀지고 버려지는 것들을 되게 아쉬워하는 성격이라, 막상 원하는 것들을 기억해내지 못하거나 추억해내지 못할 때는 많이 안타깝죠. 그리고,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활자화되었을 때 나의 생각과 의견을 더 잘 정리하는 타입입니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어느 광고 카피처럼 그래야 기억도 오래가고요. 그러니까, 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전달해야겠다는 식의 사명감을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내 글들을 봤을 때, 그 때 내가 어떤 음악을 들었고, 어떤 책을 읽었으며, 어떤 영화를 봤을까, 어떤 기술에 관심이 있었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런 것들이 저에게 더 소중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저의 블로그가 남에게도 재밌게 보이고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다면, 그것은 순전히 side effect입니다만, 마찬가지로 소중하고 고맙지요. 저의 블로깅 라이프를 지속시켜주는 활력소로도 작용하니까요. 블로그에는 제 업무와 관련된 기술적인 내용을 주로 올리는 편입니다. 자바와 프로그래밍 관련 글이 많죠. 책, 음악, 일상에 관한 글들도 올리고요, 매주 한번씩 일주일동안 들었던 음악 중 맘에 들었던 것을 메모했다가 올리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이나 일기보다 음악을 통해 당시의 기억을 더 생생하게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서요. 특별히 주제를 정해놓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냥 편하게 두런두런 쓰려고요.

♥Tomato : 시간날때 즐기는 취미는 무엇인가요?
★sjjung : 취미라고 할만한 것은 마땅이 없구요, 개인 시간에 주로 하는 일을 적어본다면...

집 근처 학교 운동장 30분(5km) 달리기 - 책읽기 - 온라인 레이싱 게임하기(팀 레볼루션) - 라디오 및 렛츠뮤직에서 음악 듣기 - 두근두근 체인지 시청하기

♥Tomato : 개발자로서 앞으로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요?
★sjjung : - User Interface Engineering
- Automated GUI Testing
- Compiler

♥Tomato : 새로운 기술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데 부담스럽진 않나요?
★sjjung : 글쎄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구요. 그리고, 막상 따져 보면 진정 새롭거나 자신에게 의미있게 다가오는 기술은 그렇게 많지 않은거 같아요. 기술이란 자신이 처한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으로서 취사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배우고 보자라는 식의 학습 대상으로 기술을 대할 때 부담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부담은 기술의 난이도 자체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기초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좌우되기도 하는 것 같구요. 저도 시간이 갈수록 많이 아쉬운 부분이고 꾸준히 보완하려고 합니다만,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기술과 현 트렌드의 맥락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흡수력이 높일 수 있겠지요. 기술에 대한 단발성 지식보다는 기술을 바라보는 안목, 여러 기술들의 저변에 깔려있는 전체적인 트렌드는 무엇이고, 그러한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Tomato : 존경하는 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sjjung : 정약용. 저희 할아버님이시라, 이분에 대한 자부심과 존경심이 더 남다릅니다. 500여 권이 넘는 방대한 저술을 남기셨고, 문학.역사.철학.과학기술 등 학문의 전 분야를 섭렵한 천재시지요. 그 당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실학을 집대성하고, 정조와 함께 개혁을 이끌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 개혁 실패로 인한 박해의 고통을 학문적 열정으로 승화시켰던 면면들... 무엇보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실천적인 지식인이라는 점이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역사의 영원한 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Tomato : sjjung님만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sjjung : 연애와 결혼 모두 시간의 틀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감정을 교류하며 지내는 거잖아요. '사랑이 변하니?' 어쩌니 하지만, 저는 사랑도 시간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보는 편이예요. 그래서, 연애든 결혼이든, 변해가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친하고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주고 받는 상처가 더 크다잖아요. 변할 수 밖에 없는 서로에 대해 사랑이 변했다고 아우성치는 것보다는 변화되어가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서로를 서로에게 꾸준히 길들여나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봅니다. 물론 어느 한쪽만의 노력가지고는 안되겠지요. 처음의 그 느낌과 열정도 잊지 않도록 잘 간직해야겠구요.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변하지 않는 사랑'이 아닐런지요.

♥Tomato :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sjjung : 올해 목표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목표라기보다 바램인데...) 결혼 상대자를 만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11월 7일 중앙일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10km 코스 기록을 작년 55분에서 50분으로 단축시키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책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이고, 내후년에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이고요. 50세 이전에는 경제적 여유를 확보하고, 60세 이후에는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와이프랑 여행다니면서 노후를 보내렵니다.

♥Tomato : sjjung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sjjung : - Blue's Blog: 커다란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영화평을 읽는 재미.
- Gerda and reindeer: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분의 책읽기는 어떨지 엿보는 재미.
- 게임회사 이야기: 엽기 발랄 명랑 우울 게임회사 이야기를 만화로 보는 재미.
- java.blogs: 자바 관련 블로그를 묶어 놓은 곳. 자바 관련 소식을 한 곳에서 편하게 읽는 재미.
- Scobleizer: MS 직원의 블로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곳. 흥미로운 SW 관련 소식을 읽는 재미.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sjjung : 아직 자신의 블로그가 없으신 분들은 꼭 한번 시도해 보셨으면 합니다. 거창하게 시작하려 하지 마시고, 누구에게 보여줄려고 하지 마시고, 매일 쓰려고 하지 마시고, 특별한 걸 쓰려고 하지 마시고, 생각은 있는데, '난 글쓰기에 취미없어. 오래 못할거야.'하면서 미리 체념하지도 마시고...

그리고, 운동하세요! ^^;

sjjung님은 [sjjung's blog: 慢之作] 이글루에서 프로그래밍을 비롯 책, 음악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정승진님 이십니다. 정승진님은 벤처 회사에서 자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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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jung님의 추천 도서 / 음반 / 영화

김광민 4집 / 혼자 걷는 길
김광민 연주 / 티 엔터테인먼트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 특유의 서정성이 담긴 4집 앨범(2002년). 지루한 늦장마와 초가을에 듣기 좋습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반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로 구성한 책(1999년). 전반적으로 우울하지만, 그림으로만 대화할 수 있었던 화가의 생각과 고뇌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소피아 코폴라 감독, 빌 머레이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원제 Lost in Translation인 2003년도 영화. 짧은 시간동안 중년 남자와 젊은 여성이 주고 받는 착한 사랑이 좋았습니다. 빌 머레이는 외모와 달리 참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여배우도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by tomato | 2004/07/06 13:51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2) | 덧글(9)
Tracked from sjjung's blo.. at 2004/07/06 20:53

제목 : 이글루스 피플
이글루스 피플 아 쪽팔려... 근데 왜 대문에는 안나오지?...more

Tracked from 떵떵 만화방 at 2004/07/07 22:11

제목 : 오늘은
지금 시간 10시 08분 아직도 야근중 하지만 야근이 즐거운 이유는 저녁을 먹었기 때문... 은 아니고 새로운 곳들을 마구 만나볼 수 있기 때문! ^^ ...more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4/07/07 00:43
^^ 축하드려요..
근데 자바는.. 어려워요 -_-
한동안 자바에 너무 시달렸고.. 앞으로도 한동안 시달릴 예정인지라.. ㅠ_ㅠ
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4/07/07 10:49
만지작이라는 블로그네임에서 쓰러졌습니다 -_-b
Commented by erehwon at 2004/07/08 10:40
제가 자바 개발 정보에 관심이 있다면 더 많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Commented by 이올로 at 2004/07/08 11:56
:) 축하드립니다~ ^0^/
Commented by 블루 at 2004/07/08 13:38
계획하신 것들 모두 이루시길 바래요 ^^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팟찌 at 2004/07/08 14:07
정약용이 진짜 할아버님이신가요...-.-
Commented by 아싸블로그 at 2004/07/08 16:39
괜히 자바하는 사람은 정이 간다는.. ^^
추카드립니다~
Commented by 재벌 at 2005/01/17 12:32
나요^^ 재벌이요.. 내가 회사 인수하리?
Commented at 2008/03/07 00:43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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