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레모네이드처럼 상큼한 캐릭터들이 주는 일상의 반전. 륜돌이님!


Q. 륜돌이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돌고래를 좋아하고 외계인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긁적이는 걸 좋아합니다. 그걸로 만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Q. 카자흐스탄에서 보내신 시간은 매우 값진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요. 특히 한핏줄인 고려인 분들을 직접 만나고 오셨는데 어떠셨나요?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한국의 청년들이 고려인과 문화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진 고려인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그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많은 걸 배웠어요. 생각보다 그 시절의 상황이 혹독했다는 것, 그분들은 아직도 한국을 그리워하신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한 생존자 할머니를 인터뷰 했을 때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고향의 봄'을 불러주셨거든요. 그 땐 정말 알 수 없는 기분에 눈물이 왈칵 나더라구요. 한국에 돌아온 후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그런 것들에 대해 그닥 관심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 후에 강제이주의 배경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졌고, 한국 근대사에까지 관심이 뻗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제이주에 대한 만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고려인 분들을 만나서 배우고 느낀 경험도 있지만, 또 다른 경험을 준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 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소품을 제작하는 친구들을 만났는데요. 그 친구들의 작업실에 자주 가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밝고 쾌활한 데다 아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라서 즐거웠습니다.

Q. 륜돌이 님의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레몬캣'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레몬캣은 '레몬 다이어리'에서 레몬의 친구로 나오고 있습니다. 동물의 권리찾기 운동인 '동물권'을 주장하고, '애완동물'이라는 단어를 반대하고, 학대당하는 동물들의 보호운동을 벌입니다. 동물권이 주장하는 것은 '인간과 동물의 평등한 관계'라고 합니다.실제로 자기도 어렸을 땐 애완동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길한 징조인 검은 고양이인데다, 귀도 고양이 같지 않게 길쭉해서 귀엽지 않다고 학대를 많이 당했다고 하네요. 그 때 중성화수술을 당해서 지금은 무성이라고 합니다.
고기를 잘 먹진 않지만 아랫배가 나왔는데, 술 마시는 걸 좋아해서라고 합니다. 레몬캣은 프랑스 교환학생 때부터 카자흐스탄에 이르기까지 계속 저랑 같이 다녔습니다. 현재는 서울에서 삽니다. 실제로도 아는 것 많고 배려심 깊은 친구입니다. 반지하 자취방에서 살고, 동물권 관련 칼럼을 쓴다거나 인터뷰를 하러 다닙니다.


Q. 륜돌이 님이 작가로서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저희 외할아버지에게 알게 모르게 받게 된 영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진작가이신데요, 어렸을 땐 저를 데리고 주말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풍경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셨습니다. 산이나 바다, 들 같은 곳을 다니셨어요. 밤에는 인화실에 계셔서, 어렸을 때 인화실에서 놀았던 게 기억나네요. 규칙적이고 꼼꼼한 성격이셔서 '천재 유교수의 생활'에 유교수를 떠올리는 분이십니다. 언젠가 저도 나이가 많다면 할아버지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Q.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집 안에서 꼼짝하기 싫을 때는 무엇을 하며 보내시나요?
실은 할일이 없어도 되도록 밖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폭설이 내리지 않는 한 작업은 되도록 밖에서 하기 때문에, 많이 춥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누군지 못 알아볼 정도로 무장하고 나가야겠지요. 하지만 정말 춥고 나가기 싫은 날에는 보일러 온도를 잔뜩 올리고 가스비를 걱정하면서 배깔고 누워서 인터넷을 끄적이거나 티비를 보는 정도? 춥다고 나오기 싫어하는 친구를 억지로 집에 초대해서 배깔고 수다를 떠는 정도? 입니다.
다음달에 가스비가 나오면 이제 후회를 하기 시작합니다.


Q. 올해 세우신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올해는 지난 해들에 비해 좀 더 부지런해지고 싶습니다.
일단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구요. 그러면서 낮에 졸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그래서 10년쯤 젊어졌으면 좋겠구요.
옛날부터 끄적였던 만화인 '레몬 다이어리'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구요, 그 밖에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시나리오들을 작업하려고 합니다.


Q. 륜돌이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몇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민경봉 님의 화전 민경봉 禾田 閔庚峰
사진을 찍으시는 저희 외할아버지의 블로그입니다.
실은... 아이디 만들고 업데이트 하는 건 다 제가 직접 합니다... ^^;

2. D백작 님의 선량한 변태의 즐거운 한때
잠자리 두마리는 되어야 센치해진다는 본인이 선량하다고 주장하시는 변태 D백작님의 즐거운 한 때 이야기들.

3. 별밤 님의 interplanetaries
글쓰고 만화보는 별밤군의 블로그.
어려운 책을 읽으면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무슨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많은 책을 읽은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륜돌이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륜돌이구요.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놀다 보니 제 얼음집에 뭔가가 꽤 많이 모였어요. 놀러오세요.
그리고 편안하게 보시고 즐겨주세요.

Favorite Story

Book
Black Jack
데즈카 오사무
최강 여고생 마이
후루야 우사마루


Music
Writer's Block
Peter Bjorn And John
Rick Astley
Rick Astley
시실리아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Movie
트루먼 쇼
피터 위어
이터널 선샤인
미셸 공드리


Food
스시, 삼각형 커피우유, 샌드위치

Wish List
전세집, 운전면허, 쌀

Bookmark site
Frederator Studio, Hogerbrugge, Web Gallery of Art

륜돌이 님은 [륜RA] 이글루에서 직접 그린 만화로 블로깅 하시는 김륜 님이십니다. 김륜 님은 조형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시며, 만화를 그리고 계십니다.

륜돌이 님의 이글루(kimryoon.egloos.com) 바로가기    링크하기
by tomato | 2008/02/12 16:26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5) | 핑백(1) | 덧글(26)
트랙백 주소 : http://eskimos.egloos.com/tb/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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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뼈긁는 좀비의 소환 S.. at 2008/02/12 23:41

제목 : 륜돌이님 이글루스 피플에 떴네요!
[이글루스 피플] 레모네이드처럼 상큼한 캐릭터들이 주는 일상의 반전. 륜돌이님!왜 내가 오른 것처럼 뿌듯한지 모르겠다.좋은 사람이 더 많은 사람들한테 좋은 사람으로남는 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뭐, 내 경우엔 륜돌이님을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꼭꼭 챙겨보는 '만화'의 작가로서의 륜돌님이지만 ㅋㅋ)그나저나 미인이심......more

Tracked from modilog at 2008/02/13 13:41

제목 : [륜돌:웹툰] 잔느 에뷔테른, 사랑 때문에 아파하다
만화를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추천을 눌러주세요..^-^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766990...more

Tracked from modilog at 2008/02/13 13:41

제목 : [륜돌:웹툰] 잔느 에뷔테른, 사랑에 대한 자신감을..
굽시니스트님에 이어 ‘레몬 다이어리’의 작가 륜돌님이 잔느 에뷔테른의 이야기를 4부작으로 소개합니다. 작가 블로그 : http://kimryoon.egloos.com 재미있게 보셨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705578...more

Tracked from 륜RA at 2008/02/14 12:59

제목 : 이글루 피플 등극
[이글루스 피플] 레모네이드처럼 상큼한 캐릭터들이 주는 일상의 반전. 륜돌이님!허허허-_-...more

Tracked from Machine Fact.. at 2008/02/14 14:29

제목 : 저희 누님이 이글루스 피플은 탔습니다
[이글루스 피플] 레모네이드처럼 상큼한 캐릭터들이 주는 일상의 반전. 륜돌이님!라고 은근슬쩍 트랙백 걸고나서 오늘의 포스팅 끝~[마신님이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집니다.]는 농담이고 세상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분 언제 피플까지 탔나여. -_-;하지만 나는 오늘 모 방송사에서 인터뷰가 있다는 고급 떡밥이...(씨익)※ 결론 : 오늘의 일기 끝....more

Linked at kimryoon님의 글 - [.. at 2008/02/13 17:18

... 돌이 저는 계시를 받은 사람입니다. 돌아보는 공감받은 공감하는 친구들은 ← 2008년 2월 1 2 3 4 6 9 10 11 12 13 13 Feb 2008 0 metoo 이글루 피플 선정 오후 5시 18분 피풀 댓글 (0) 0 metoo 6년째 마감중 오전 4시 31분 짧게 해본것들은 모르는 댓글 (1) 0 metoo 아주르와 아스마르 시사회에 떨어졌어.. ... more

Commented by 크로아상 at 2008/02/12 17:51
오...
Commented by D백작 at 2008/02/12 22:34
오오...
Commented by 뼈긁는좀비 at 2008/02/12 23:37
와아!
Commented by 鷄르베로스 at 2008/02/13 01:39
wow ~
Commented by 륜돌이 at 2008/02/13 01:58
오오...
Commented by An_Oz at 2008/02/13 09:32
우와!
Commented by 슈르 at 2008/02/13 09:37
와오!
(어쩐지 감탄사를 꼭 넣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피플 축하드립니다! >_<
Commented by D백작 at 2008/02/13 13:20
그러고보니 축하인사부터 했어야 하는데 깜빡했네요!.....륜님! 피플 오오!....
Commented by 륜돌이 at 2008/02/13 16:28
이열 륜님! 오오...
Commented by _app_ at 2008/02/13 17:30
하악.
Commented by 동그리 at 2008/02/13 18:27
우와아!!
Commented by 라벤더 at 2008/02/13 22:13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륜돌이 at 2008/02/13 23:21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쿨짹 at 2008/02/14 12:59
우왕 이플등극 축하드려용~
Commented by 천재소녀 at 2008/02/14 13:32
와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Machine at 2008/02/14 14:19
난 이 추천 반대하네!


는 훼이크고 횽 축하해여
Commented by _app_ at 2008/02/14 16:35
두번째 사진은 무슨 유럽 아트(라고 발음하고 '에로'라고 읽는다.)무비 간지.
Commented by 별밤 at 2008/02/14 16:40
아... 배야;;; "어려운 책을 읽으면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라니, ㅂㅌ냐 나는...-_-;;;

카자흐에서 찍은 사진 느낌 좋네-ㅋ
Commented by ananas at 2008/02/14 20:13
축하드려요!! >ㅁ<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8/02/15 12:32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마녀 at 2008/02/18 02:32
오오오 넘 좋아요+_+
Commented by iha- at 2008/02/18 11:05
오마나- 반가워라!
Commented by 로우 at 2008/02/19 20:56
어머 이렇게 올려진거 보니 너무 새로운.
ㅎ ㅎ ㅎ축하하오. 그리고 잘 나온 사진들 추리느라 힘들었겠소?ㅎ ㅎ ㅎ ㅎ
Commented by 륜돌이 at 2008/02/20 19:36
와 다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에서만 찍은 사진만 보내야 되는 줄 알고..
거기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괜찮았어 ㅎ
Commented by 아밀 at 2008/02/21 17:17
축하드립니다. ^-^
돌아보는 사진 느낌이 좋네요. 미인이셔요~^^
Commented by 이기자 at 2008/02/21 18:43
축하드려요~ 얼음집 놀러가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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