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쓴귤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얼음집을 짓고 세상을 향해 만담과 방담을 늘어놓고 있는 평범한 소년(...) 입니다. 좋아하는 것도 많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은데 잘하는건 딱히 없다는, 넓고 얕은 취미와 특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녀노소동물식물무기물, 뭐가 됐든 예쁜 것(...) 을 좋아하고, 술과 책으로 세월을 보내며 이글루에 철없이 징징대는 것을 주특기로 삼고 있습니다. 한량이 소질과 적성에 딱 맞는다는 것을 깨달은 후 유유자적을 최고의 기치로 삼고, 안빈낙도의 자세로 살아가려 애쓰지만, 한편으로는 책방 도령 기질을 감추지 못하고 세상 만사에 투덜대는 불평꾼이기도 합니다. :)
Q. 쓴귤 님의 글은 솔직하면서도 맛깔스러워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블로깅을 하시기 전부터 글을 많이 쓰시던 편인가요?많은... 분들...; 이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 쓰는게 사는 낙의 하나라 이런 저런 글을 썼었습니다. 여기저기 글을 쓸 수 있고, 받아주는 공간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양한 대중 문화에 대한 글을 썼었고, 넘치는 수다꾼 기질을 억누르지 못해 PC 통신 시절부터 온갖 인터넷 커뮤니티와 팬사이트... 등에서 주제와는 상관없는...; 잡담을 늘어놓아 확고한 주제를 가진 커뮤니티와 팬사이트를 해당 주제에 대한 안티 사이트 내지는 친목, 연애 사이트, 때로는 축구, 때로는 정치, 그리고 대부분은 무개념 잡담 사이트로 변질시켜 물을 흐린다는 비난도 받곤 했습니다.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만든 것은 2006년의 일이지만, 2003년 쯤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뚝딱 세우고 지금처럼 징징대는 글을 토해내곤 했었답니다.
Q.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시는데, 쓴귤 님에게 음악은 어떤 존재인가요?
한때는 삶의 목표였고, 지금은 여생의 꿈이랍니다. 음악은 천변만화하는 친구와도 같아서, 어떨 때는 술이고, 때로는 항우울제이며, 가끔은 롤러코스터이고, 스승과도 같이 깨달음을 줄 때도 있죠. 항상 곁에 있어서 무료함을 달래주고 기분을 위로해주는건 물론이고요. 돌이켜보면 인생의 마디마디마다, 그리고 그 마디 사이에도 항상 어떤 음악들이 있었고, 그래서 그 기억들을 떠올리면 그 노래, 그 곡이, 그리고 그 노래, 그 곡을 들으면 그 기억들이 떠오르게 되거든요. 음악이 곧 과거라고 할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지금 만들고 있는 기억과 삶에도 내일, 아니면 언젠가 지금을 다시 떠올려 보면 또 어떤 음악들이 떠오르겠죠.
Q. 쓴귤 님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안빈낙도와 유유자적 입니다; 라는 것은 농담이고요...; '상냥함'을 제가 도달할 수 없는 영원한 지향점으로 삼고, 항상 '역지사지'와 '내 탓이오'...; 를 염두에 두고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세계 평화를 저해하는 대범함'보다는 '세심하다 못한 소심함'이 더 가치 있다고 믿으며, '배려'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입니다.
Q. 좋아하는 것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긴 포스팅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것만큼은 억만금을 준대도 바꾸지 않아!'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억만금을 준다면 어지간하면 다 바꿀 것 같은데...; 책이나 음반 같은건 다시 억만금으로 사모으면 되니까요. ^^; 결국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만들어준 제 자신은 그 억만금이 아니라 억만금의 억만금을 배수해서 준대도 바꾸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음반,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좋아했던 사람들에 얽힌 기억들, 그리고 그 기억들이 만들어준 제 자신, 그것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물론; 이치적으로 따지자면,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순 없겠습니다만...;
Q. 2007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네요.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꼭 해야겠다고 결심하신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2007 년은 나름대로 만족하는 한 해고, 이루고 싶은건 거의 다 해내었고 또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 :)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안에 꼭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차마 밝힐 수 없는 무게만큼을 감량하는 것과 금연에 성공하는 것, 그리고 쓰려고 지금 자료 조사와 구상 중인 소설을 올해가 가기 전에 쓰기 시작하는 것이 올해 안에 꼭 해야겠다고 결심한 일 입니다.
Q. 쓴귤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글루스 피플이 되었다니까 저에게 추천을 협박(!;) 하신 분들이 계신데, 저 나름대로의 원칙에 의해 - 기왕에 이글루스 피플이 되셨던 분을 제외하고, 발길이 많이 미치지 않지만 이쁘기 그지 없는 곳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고르느라 힘들었습니다. :)
1. sesism 님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리뷰와 관람기를 주로 쓰시는 sesism 님의 반짝반짝한 공간입니다. sesism 님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 반짝임에 윤기를 더해, 찾아갈 때마다 싱긋 웃고 나온답니다. 다른 분들도 찾아가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세요.
2. 다소 님의 다소공간多笑空間
저랑 벌써 사년이나 전부터 안면이 있으신 분인데, 그때나 저때나 여전히 다소님의 재기 넘치는 글과 좋아하시는 만화나 책, 영화, 심지어 아이스크림! 에 대한 리뷰들은 어떨 때는 '으하하' 하고 박장대소를 하다가 덧글창을 향해 미친듯이 돌진하게 만들고, 어떨 때는 절로 고개를 끄떡이며 체크 포스트 버튼을 누지르게(!) 만든답니다.
3. 여우비 님의 S I E S T A
이글루스 탑백에 오르신 분의 블로그를 여기에 소개한다는 것이 제 원칙; 에 어긋나는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잠시 이글루스 블로그를 접으신 여우비님의 귀환을 진심으로 희망하는 의미로 적어봅니다. 여우비님의 일상에 관한 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재기 발랄하며,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예쁘고 고운 글들이 그립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돌아오셔야 할 터인데.
4. 술독에빠진고양이 님의 Drunken Cat's Story......
얼마 전에 첫눈이 내렸는데 이 분이 올린 첫눈 사진을 보고 추천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 위주의 포스팅을 하시는데, 사진 문외한인 제가 봐도 항상 예쁘고, 때로는 감동적이기까지한 사진을 올리세요. 가끔은 그 사진 밑에 달아놓는 몇마디의 문장이 더 좋아서 찾아가기도 한답니다. ...라고 써달라고, 이 녀석에게 협박받은 바 전혀 없습니다!
5. 냥냥양 님의 city of lights
귀엽고 예쁜 공간, 그 주인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자주 글을 쓰시진 않지만, 놀랍도록 서정적이고 투명한 글을 쓰셔서, 그 글이 다시 보고 싶어져 글이 올라오지 않은 날에도 찾아가는 곳 입니다. 귀여운 글을 자주 쓰시지만, 엉뚱한 개그가 작렬하시기도 하셔서 가끔 이 분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고민하기도 한답니다.
Q. 마지막으로 쓴귤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시시한 이야기와 우는 소리로 가득한 공간에 찾아와 주시니 저는 그저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 밖에 다른 말은 찾지 못하겠네요. 앞으로도 종종 들러주세요. 앞으로도 내키는대로 열심히 떠들고, 만담하고, 투덜대겠습니다. :)

Book
스푸트니크의 연인무라카미 하루키
반지의 제왕존 로날드 로웰 톨킨
코스모스칼 세이건
Music
Guitology조규찬
PSYENCEHide
Movie
왕 가위
이와이 슌지
이소무라 이츠미치
Food
엄마의 오므라이스, 살얼음 박힌 냉면, 따뜻하게 데운 사케의 첫잔Wish List
억만금?...; 아이팟 터치, 작고 예쁜 노트북, 순간 이동 장치와 세계 평화Bookmark site
maniadb.com, 매거진T, BoAブログ (...)쓴귤 님은 [the Sputnik Sweetheart] 이글루에서 일상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김명현 님이십니다. 김명현 님은 소설과 영화를 공부하는 동시에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쓴귤 님의 이글루(lehrin.egloos.com) 바로가기 링크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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