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깊은 커피 향기 가득~ 시대유감님


♥Tomato :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시대유감 : 평범하게 지내고, 평범한 일을 합니다.
일상생활이 다 그렇듯이 아침에 일어나서 토끼가 떠먹는 깊은 산 속 옹달샘 같은 거죠. 관심있게 진행중인 일이라면 그저 토익 시험을 준비중이라는 것과, 이제 슬슬 복학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다는 것 정도겠죠. 그 외에는 언제나 생각만 열심히 하고 있는 시나리오(?) 비스무리한 것이 있는데, 제가 게을러서 별다른 발전이 없습니다.

♥Tomato : 시대유감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시대유감 : 원래는 '카페' 의 컨셉으로 만들고 싶었던 이글루였는데, 처음의 컨셉을 잘 지켜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뭐, 카페라고 해서 반드시 커피를 판다거나 파르페를 낸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실제의 카페와 흡사한 분위기를 내느냐가 문제겠죠.
모니터에 사진으로 표시되는 커피를 마신다거나, 제가 라면 봉지 이미지를 올렸다고 해서 뜯어서 끓여먹는다거나 하시지는 못하잖아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취미들과, 일상사, 혹은 가끔씩 떠오르는 상상들을 서비스하는 곳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들러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냥 감사할 따름이죠.

♥Tomato : 일상에서 즐거움을 어디에서 찾으시나요?
★시대유감 : 아침에 라면을 먹는 데에서도 찾고, 커피를 마시는 데에서도 찾으며. 잠 잘때도 찾고, 게임을 할 때도 찾고, 애니메이션을 볼 때도, 전화통화를 할 때도 찾습니다. 어디서건 찾으면 하나 둘씩은 나오죠.

♥Tomato :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울 때는 언제 인가요?
★시대유감 : 거의 없긴 한데, 주변 사람들에게서 칭찬을 들을 때 정도일까요. 실제로 별로 잘난 것이 없어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른 분들이 뭔가를 칭찬해주실때에는 많이 쑥스럽죠. 높은 경쟁률을 뚫고 태어난 것이 자랑이라면 자랑이랄까.

♥Tomato : 존경하는 분이 있다면 누구신가요?
★시대유감 : 너무 많아서 다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저의 근본이신 어머니, 아버지부터, 제가 모르는 것을 알고 계신 분이나, 뭔가 능력이 뛰어나신 분들 등이죠. 지금도 많지만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 같아서 언급할 수가 없네요.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본받을 점을 찾는 타입이라서요. 극히 일부만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Tomato :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시대유감 : 일단 카우보이 비밥, 별로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딱히 제가 '이 작품은 어떻다' 라고 설명하기도 힘든 작품이구요.
굳이 풀어서 적자면, '자유와 해방' 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적어보니 무슨 공산주의 같습니다만..)
그 외에는 제가 애니메이션을 많이 본편이 아니라서 딱히 추천을 하기 힘듭니다만.. 제가 순수하게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옴니버스 구성의 작품들인데, 동경 바빌론, 바 라임라이트(이것은 제가 알기로는 애니메이션이 없고, 만화책으로만 존재합니다), 펫숍 오브 호러즈

위에 적은 것 같은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합니다.
뭔가 '위험한 가게' 의 이미지를 풍기는 것들이랄까요.
저 위에 나열한 작품들의 공통점이라면 전부 옴니버스식 구성을 채택하고 있고,
(그러니까 한 화마다 주요 등장인물을 제외한 캐릭터들은 대부분 바뀌면서 사건이 진행되는 타입)
바 라임라이트의 경우에는 신기한 칵테일 가게, 펫숍 오브 호러즈는 진귀한 동물을 파는 펫숍, 동경 바빌론의 경우에는 '생명과 물건의 가치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가짜 수의사' 가 등장하죠. 카우보이 비밥 역시 그런식으로 구성된 작품이니,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대부분 그렇군요.
이 외에 '근래 방영하는 애니메이션' 을 추천해달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면, 건그레이브나, 크르노 크루세아드 정도겠네요.

♥Tomato : 10년후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요?
★시대유감 : 2014년이니까, 모습이 많이 변해 있겠죠. 주변에 배우자가 생겼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생겼으면 좋겠어요. 다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Tomato :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시대유감 : 일단 .. 의 의무가 끝나봐야 뭘 하던가 말던가 할 것 같은데, 가장 하고 싶은 것이라면 기차를 타고 홀로 여행을 가보고 싶습니다. 그냥 홀가분하게 여기저기를 다니다가, 졸리면 그 도시에서 자고. 배가 고프면 쵸코우유를 사서 먹고, 그런 다 쓰기도 힘든 엄청난 자유시간이 가지고 싶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었던 생각만 해둔 시나리오도 완성시켜보고 싶고 말이죠.

♥Tomato : 시대유감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시대유감 : 정말 고민되는 질문이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건 아주 어려워합니다만..

일단 머나먼정글님의 머나먼정글 잡설록, 솔직히 잡설록이라고 하기에 아까운 글들이 많습니다. 주로 텍스트쪽으로 승부를 보시고 음악, 특히 클래식 쪽을 전공하시는 분 같은데 그 쪽 지식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자주 가지만 제가 문외한인 부분들이 많아서 글을 다 읽어보지는 못하고, 그냥 고개만 끄덕입니다. 대단한 지식을 가진 분의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으니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두 번째는 ColoR님의 천체관측(天體觀測).
각종 애니메이션, 게임 관련 정보가 올라오고 부담없이 웃을 수 있는 포스트들이 많죠. 그래서 소위 '불펌' 도 많이 당하시긴 합니다만, 아주 활기찬 곳입니다.
리플 수만 봐도 아실 수 있겠지만, 활성화의 수준이 정말 부러운 블로그죠.

세 번째는 mirugi님의 미르기 닷컴 外傳.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한 지식이 엄청나신 분으로, 미르기 닷컴으로도 유명하십니다. 보통 만화계 소식이나, 단신쪽이 많이 올라옵니다만 간혹 보여주시는 '알기 힘든 사실' 에 대한 글은 정말 번뜩인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난 만화 좀 봤다' 라고 자랑하시는 분들을 뵐 때마다 '과연 이 분만큼 보셨을까' 하고 생각할때도 있군요.

네 번째는 leiness님의 무한잡담공간(無限雜談空間).
캐나다에 사신다는 분으로, 그 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서는 좋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밀리터리 관련 지식도 탄탄하신 분 같은데, 저번에 제 블로그에 캐나다산 두부 사진을 올렸다가 이분이 알아보셔서 '이게 정말 캐나다산 두부구나' 하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바다 건너 생활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나그네님의 삼국지 쾌도난담.
예전에 이글루스 피플에 소개되셨던 적이 있으셨던 분이지요.말 그대로 삼국지에 대한 색다른 해석들과 자작 소설 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인데, 삼국지를 재밌게 보셨거나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들러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제가 소개해드린 분들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이글루에도 한번씩 들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라는게 어느것이 좋고, 어느것이 나쁘다라고 딱히 말할 수 없는 것일테니까요.
정말 힘든 질문이었군요... =_=;;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시대유감 : 보잘것 없는 곳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의 주인장치고는 게으르고, 무능력한 저입니다만.
열심히 노력해서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가게' 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프리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유로움을 지향하는 곳이니,
라면을 주문하셔도 좋고, 건담을 주문하셔도 좋아요.
우유를 못 드신다면 커피를 드셔도 좋고, 탄산 음료가 좋으시다면 콜라도 좋죠.
물론, 저는 커피를 타는 것 보다는 원두의 무게를 저울에 재는 쪽을 더 좋아하겠지만 말이예요.

시대유감님은 [Cafe Freedom] 이글루에서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내용으로 블로깅 하시는 이가람님 이십니다. 이가람님은 복학을 준비중인 휴학생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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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ato | 2004/03/09 15:05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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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loR at 2004/03/09 17:40
밸리에 걸리셨군요! 감축드립니다 :D
Commented by 러브친구 at 2004/03/09 17:43
이야....축하축하해요...몰르는 분이시당..
헤헷..놀러 갈께용...홍홍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4/03/09 18:46
이번에도 자주 방문하는 이글루가!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테슬구우민트 at 2004/03/09 19:49
경축경축
Commented by 프리스티 at 2004/03/09 21:06
축하드립니다-_-!
Commented by -⊙◁비둘기〓 at 2004/03/09 22:51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비안졸다크 at 2004/03/10 04:02
밸리 게시 축하~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03/10 08:46
아아,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__)
어쩌다가 제가 오르게 됐는지 아직까지 이해가 잘 안 가는군요.
다음에는 더 좋은 분이 오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루아™ at 2004/03/10 11:43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4/03/10 12:35
축하드립니다~^_^/
Commented by leiness at 2004/03/10 13:11
축하 드립니다. ^^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3/10 13:46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Moo!! at 2004/03/10 15:11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정싸이코 at 2004/03/10 23:27
축하드립니다아
Commented by 토시 at 2004/03/11 00:10
ㅊㅋㅊㅋ ㅎㅎ
Commented by JongWon at 2004/03/12 20:55
축하드립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 정말 좋죠.^^
Commented by Lainworks at 2004/03/13 20:39
축하합니다 ^_^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10/02 14:28
엄청 마르셨네요..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고등학생 at 2007/01/13 14:25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 변진섭



그대 어깨 위에 놓인 짐이 너무 힘에 겨워서
길을 걷다가 멈춰진 그 길가에서
마냥 울고 싶어질때

아주 작고 약한 힘이지만 나의 손을 잡아요
따뜻함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어루만져 줄께요

*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

때론 내가 혼자 뿐이라고 느낀 적이 있었죠
생각하면 그 어느 순간에서도
하늘만은 같이 있죠

아주 작고 약한 힘이라도 내겐 큰 힘이 되지요
내가 울땐 그대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던 것처럼

(* 반 복 *)

앞서 가는 사람들과 뒤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다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저는 부산 영도 섬마을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1989년생)-뱀띠-
저는 아빠에게 버림받은 후 마음의 상처를 깊게 받아 늘 몸과 맘이 좋지 않은 엄마와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철부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는 저와 동생이 어렸을 때 무책임하게도 저희와 엄마를 버리고, 빚만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버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헤어지기 전 그러니까 아빠의 사업이 잘 되었을 때는 방이 많은 큰 집에서 살았고 부모님 또한 사이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아빠의 사업 실패로 부도가 나게 되었고 저희 집에는 예전의 웃음과 화목보다는 빚을 독촉하는 빚쟁이들의 협박과 욕설이 집안의 어두운 공기를 덮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 가족은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또다시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 더 작은 집으로 계속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난에 빚에 쫓겨 이사를 하다 보니 영도의 작은 영구임대 아파트까지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4학년이 되기 전 갑작스럽게 닥쳐온 가난과 부모님의 이혼, 그로 인해 엄마가 겪는 마음의 상처와 병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가 아빠의 몫까지 해야만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형편이었지만, 아빠와 빚쟁이들로 인한 깊은 마음의 상처는 엄마를 엄마의 조그마한 역할조차 제대로 해낼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집은 늘 가난하고 밝음보다 어둠이 더 많았습니다.
엄마는 이혼 후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여자와 해외로 이주를 해버린 남편에 대한 상처가 가시기도 전에 빚을 갚으라는 빚쟁이들의 수많은 협박과 괴롭힘으로 마음과 몸이 모두 병들게 되어 심할 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무료급식을 먹고 복지관의 도움을 받고 하면 친구들이 거지라고 막 놀려대고 하는 것이 부끄럽고 싫었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한숨만 늘어가는 엄마를 보면서 오히려 수급자로 도움 받는 것이 큰 다행이고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수급자로 국가와 복지관의 도움을 받지 못 했다면, 저희 엄마는 더 많이 아팠을 것이고 난 나의 꿈을 키우기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고 나의 동생 또한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린 날에 그렇게 부끄럽게 생각했던 국민기초생활보호 대상자가 지금의 나와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큰 울타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매달 정부에서 보조받는 돈만으로 생활하기 힘든 형편에 돈 많은 부잣집 자녀도 하기 어렵다는 음악을 전공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사치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지금도 음악이 너무나 좋습니다. 대학 진학 또한 음악을 전공해서 음악교수나 작곡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힘들었을 때 힘이 되어주었던 음악처럼 저 또한 그런 음악을 만들어 세상이 힘들거나 외로운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작은 힘이 되고 싶습니다.
주변사람들이 너희 집 가정형편에 너무 사치스럽다는 말을 할 때 나의 욕심 때문에 세상에 상처가 많은 엄마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음악을 하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기가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곧 나의 삶의 희망을 접으라는 뜻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힘들어하는 나에게 ‘형편이 어려우니 다른 것을 했으면 좋겠구나’라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손을 잡아 주면서 ‘내 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엄마가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힘든 형편이지만 내 아들이 하고 싶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나’하는 엄마의 따뜻한 말에 저는 저희 가정형편에 사치스러운 음악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어렵게 내린 나의 꿈인 만큼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백 번, 천 번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것은 혼자서 알아 가는 것보다 레슨을 통해 배우고 알아 가는 것이 많은데 저희 집안 형편상 이러한 부분들이 해결되지 못해 저는 학교에서 단체로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매달 10만원씩 수업료를 내야하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수업료를 내는 것이 힘들어 몇 달 연체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참 부끄러웠지만 이렇게라도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참 행복합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 않으신가 봅니다. 매달 밀리는 레슨비 고지서에 맘이 많이 무거운지 제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많이 흘리십니다. 사실 이 수기를 쓰게 된 큰 이유도 학교에서 하고 있는 레슨비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입니다.
저희 집에서 학교까지 가려면 버스를 왕복 네 번을 갈아타야 합니다. 한 달 교통비가 너무나 부담이 되어서 교통비가 오르고부터는 부산역에서 학교까지 걸어다닙니다. 물론 좀 더 일찍 나와야 하고 다리도 아프고 힘들지만 버스를 타는 것보다 훨씬 더 마음은 편안한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더 일찍 나와서 좀 더 걷고 다리가 아픈 만큼 급할 때 버스를 한 번 더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차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어서 마음이 편안합니다. 물론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매우 슬퍼하시겠지만 말이예요. 동생교육비, 제 교육비, 생활비, 엄마 병원비만으로도 생활이 벅차고 어려운데, 저의 레슨비와 차비까지 부담되게 하는 것이 굉장히 죄송스럽고 맘이 아픕니다. 형편은 어려운데 저와 동생에게 필요한 것은 많고 엄마로서 해주고 싶은 일이 많지만 일을 할 수 없는 엄마의 건강상태 등등으로 많은 것이 힘겨우신지 어머니께서는 요즘 들어 부쩍 더 많은 약을 드십니다. 많이 힘겨우신지 정신과 상담 횟수가 많아지고 약도 더 많이 드시는 것 같아 맘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도 기도로 늘 강인하게 저희를 키워주시는 엄마를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그런 엄마를 가끔 속상하고 힘들게 해서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저희 엄마는 가진 것 없는 형편에도 저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않으시면서 저의 뒷바라지를 하고 계십니다. 요즘은 물가가 올라 집안 형편이 더 많이 어려워졌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눈가에 왠지 모를 슬픔이 수십 가지의 잔주름으로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웃을 때나 눈물을 흘릴 때 언제나 나타나는 엄마 눈가의 잔주름을 보면 저도 모르게 괜실히 힘들었던 삶이 슬퍼지려 합니다.
그동안 어떻게 해서든 지급했던 레슨비를 석 달 전부터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레슨비를 내지 못 하거나 체납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3이 되면 피아노 레슨비, 작곡 레슨비도 부담해야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텐데... 꿈과 이상, 희망도 좋지만 막상 부딪히는 현실 앞에선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는 벌써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것저것 많은 것들로 고민하시고 걱정도 하시지만 막상 제가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면 혹시라도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봐 저에겐 언제나 ‘일규아, 힘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저희 엄마 또한 어렸을 때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에 다닐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엄마는 그것이 그렇게 한이 되고 상처가 되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제가 하고 싶은 공부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시려고 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고통이 많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엄마는 그런 고통을 최대한 저희들에게 감추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어쩌면 요즘 약을 더 많이 드시고 정신과 상담을 자주 받으러 다니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는 미운 아버지이지만 아버지라도 있었으면 엄마의 힘겨움이 조금이나마 덜할텐데 하는 아버지에 대한 미련과 원망 섞인 그리움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엄마가 바라는 것도 제가 잘 되는 것이고 저 또한 저의 꿈을 이루고 싶은 의지가 많기에 열심히 공부하고 싶습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서 엄마가 그동안 힘들어하고 가슴앓이 했던 것을 보상해드리고 엄마의 삶에 음지를 없애고 양지를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우리 가정과 제가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분들과, 나처럼 어려움을 겪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든든한 힘이 되고 싶습니다. 가끔 저도 시험기간에 놀고 싶기도 하고 공부하는 것이 싫어지기도 하지만, 엄마의 얼굴만 떠올리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이러면 안되지... 내가 하기 싫다고 하지 않으면 엄마를 더 힘들게 하고 슬프게 하는거야’하는 생각들이 저로 하여금 손에 연필을 쥐게 하고 친구들에게 머물러 있던 눈을 책으로 돌려놓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이번 시험에서는 전교에서 1등을 하였습니다. 모두 저희 엄마 덕분입니다.
저는 지금 부산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등록금은 장학금을 받고 다닐 생각인데, 그렇지 않으면 저희 가정형편에 대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작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많이 미숙하지만 감사하게도 작곡선생님께서 저의 사정과 환경을 다 알고 이해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엄마에게 말씀해 드리니까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비록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성공시대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엘리트가 되어 이 사회에 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사연을 보면서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만약 나에게 부족한 것 없이 모든 것이 다 채워져 있었다면 오히려 나태해질 것이고 주변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며 스스로 고통을 이겨내고 희망을 찾아가는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 스스로를 위안하며, 하루하루 감사하고 즐겁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힘든 환경이 아니었다면 내가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음악을 주고 싶다는 꿈을 가질 수 있었을까?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 까?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노력하는 삶을 배워 갈 수 있었을까? 등등의 생각을 하며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며 생활하려 합니다.
하지만 순간순간 부딪히는 현실 앞에 난 연습환경이 더 좋았으면, 나도 예고에 다니는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피아노 작곡레슨을 받아봤으면 하는 생각에 완전히 힘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남들보다 좀 못 입고, 못 먹는 것은 차라리 그때뿐이지만 배움의 기회는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다는 생각. 그리고 배우고 싶은 것을 못 배우는 것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입지 못하는 것보다 더 마음의 고통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집에도 피아노 한 대가 있어서 마음대로 연습하고 창작도 마음대로 해보고 싶지만 현재 나의 형편으로 그러한 것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누구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나의 힘든 환경이 나를 좀 더 가치 있게 살아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믿음 변치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상을 실천할 수 있는 꿈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주변 사람들이 사치라고 이야기해서 정말 사치인줄 알았고 저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의 꿈은 사치가 아니라 제가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어려운 여건과 환경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수기를 쓰면서 그동안 수없이 다져왔던 제 자신에 대한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처음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생활수기를 써보라고 하셨을 때 엄두도 나지 않고 글 솜씨도 없어 제 생각을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 했는데, 서툴지만 나름대로 저의 생각을 적은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자라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런 친구들을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시기에 그들의 꿈은 절망이기보다 희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칡흙같은 어둠에서 한 발짝 한 발짝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 나가고 그 희망을 또 다른 절망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며 살아가는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그래서 가끔 자신감을 잃어버릴 때도 있지만 저는 제 꿈을 실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더 힘을 낼 것입니다. 비록 등에 날개는 없지만 제 자신의 한 발짝 노력에 저의 꿈을 실천하기 위한 날개가 조금씩조금씩 만들지는 것 같습니다. 그 날개가 만들어지면, 저는 제 꿈을 향해 훨훨 날아가고 싶습니다.
농협)계좌번호=113-12-779966
((예금주)신일규.
-녹슬은 철모-(자작시)


이름없는 무덤가에 놓여진

녹슬은 철모.

군번도 없는 쓸쓸한 무덤가에

녹슬은 철모많이 당신을 지키고 있네.

조국을 위해 몸바쳐 가심을

철모가 말해주고 있네.



적의 총칼앞에 쓰러져간

젊은 청춘의 넋이여.

군번이라도 알 수 있다면,

좋으련만~~~~!

군번없는 무명의 용사가 돼어버린지,

56년.

56년이 흐른 지금에야

우리는

이름없는 무덤가에,

꽃을 놓누나.



애인같이 귀하게 여기던 총칼이

조문객을 살피우고

구름이

흘러흘러

청춘의 이름없는 넋을 위로하네



부디,

저,

세상에서

편히,

쉬시기를.




-듣고 싶어요.-(자작시)



안개를 부여잡는

무의미한 몸짓들

시선을 어지럽히는

지친 발걸음

그 사이사이로

메마른 땅이 신음한다.





우리의 가슴은 어디 있는가!

우리의 가슴은 어디 있는가!



모든 것이 정지된 이 세상

허허스런 외침이 방황한다.



내려라 내려라

퍼부어 내려라



멈춰버린 영혼의 머리를 깨우고

말라버린 영혼의 가슴을 적셔라

콧속을 드나드는 생명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저 멀리 피어있는 한 송이의 꽃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거리의 이름없는 악사-가 음악을 연주하고,

얼마의 돈을 관객들에게 받는 것처럼~~~~)

제 자작시가 마음에 드신다면~~~~~,)

-(간절히)부탁드립니다.-

신=신(GOD)이 나에게 무엇을 주었나 생각지 말며,

일=일과 속에서,

규=규율이란 울타리 안에서,

남을 위해 (진정으로)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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