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원고지 위에 펼쳐지는 드라마. 네오사극 만화가 풍견風犬님!


Q. 풍견風犬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풍견風犬'이란 닉네임은 늑대 또는 들개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구요. 집착이 강한 편이라 만화를 버리지 못하고 아직까지 버티기로 일관해오고 있는, 그래서 조금은 고집스럽고 스스로도 인생이 피곤한 사람입니다.

Q. 블로그에 올리시는 만화들을 보면 사극, 특히 네오사극에 관심이 많으신데 사극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릴적엔 그다지 사극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허준'이란 드라마 이후 사극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이전보다 현대적인 감성으로 사극들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사극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탓인 거 같습니다.
주로 조선사극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퓨전이나 정통사극보다는 현대적 감성과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매력을 가진 네오사극을 지향하는 편으로, 기본적으로 현실을 바탕으로 한 과도하지 않은 적절한 수준의 판타지성을 버무려 그 시대와 어울리는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뭐, 요즘 독자들에겐 조선시대 의복보다 기모노나 사무라이스타일이 더 익숙해져 있는 편이라 복식에 대한 고민도 있고 만화출판사의 사극에 대한 편견으로 연재가 좌초된 경험도 있었지만 앞으로도 네오사극만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Q. 펜이나 연필, 수채화 물감 등을 사용한 작품이 많은데 컴퓨터가 가져다 주는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수작업 도구를 주로 사용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그래픽프로그램을 이용한 만화작업을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닌데 기대만큼 편리하다는 느낌은 안들더군요. 물론 그게 뭐든 익숙해지게 되면 편리해지는 거니까 단정할 순 없지만 그래픽작업도 수월하게 원하는 쿼얼리티를 낼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그것 또한 10년의 공력이 필요하다 봅니다. 분명 장점이 있기에 컬러작업에서 컴을 이용하는 공부를 해나갈 예정이지만 지금으로선 수작업원고에서 만들어지는 섬세함을 버릴 수 없어서 그렇구요. 아마 대놓고 비교해보시면 그 차이점을 느낄수 있을 겁니다. 손에 잉크나 물감을 묻혀가며 그린 그림에서 받는 자극과 성취감은 디지털에서 느낄 수 없는 소중함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만져진다는 느낌에서 효율적인 경쟁력 차원으로 따져 저울질해버릴 만한 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디지털 온라인이 아닌 만져볼 수 있는 책을 사서 보는 사람이 있으니 수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어야겠지요.

Q. 작품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찾으시는지 궁금합니다.
꿈을 많이 꿉니다. 생각을 많이 하다보면 별별 꿈을 다 꾸는데 그곳에서 모티브를 얻는 경우가 있구요. 또다른 창작물에서 자극을 받아 플래쉬 터지듯 떠오르기도 하는편입니다.

Q. 자전거 하이킹이나 산행에 관한 기록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요. 좋은 코스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그다지 많은 곳을 다녀본 경험은 없지만 도봉산이 오르기 힘들어도 성취감 면에서 괜찮은 편이고 한강자전거 도로여행을 권합니다. 아니면 '동네 한바퀴' 코스도 있는데 평소에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구석구석 자전거로 다니다 보면 운동도 되고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기분도 맛볼 수 있답니다.

Q. 풍견風犬 님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이란 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생각이 반복되지 않고 근심 또한 없는 순간을 뜻합니다. 하지만 사는 동안 그런 순간보다 대부분의 삶이 근심으로 채워진다고 보는데 그래서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오직 '해탈' 즉, 육신을 버리는 것 뿐입니다.
다만 근심으로 얼룩진 삶을 행복으로 채워나가려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지향 목표이기 때문에 근심 또한 행복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이상적인 삶을 실천하며 재미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이라는 잣대로 자신의 꿈을 난도질하지 않고 그로 인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경제적 이득에 한편으로 만족하며 또다른 한편으로 그것을 키워나가면서 '얽매임'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것, 그것이 지향해야 될 '행복한 삶'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시간은 길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마약같은 순간'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인생을 열정적으로 사세요, 카드는 빼구요~

Q. 풍견風犬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쥬피터 님의 주 모씨의 이바구별곡
이글루스에서 알려지신 분이지만 몇 번을 추천해도 아깝지 않은 만화평론가 주재국님의 한국만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가득한 블로그입니다.

2. 안전모 님의 +양희석의 만화공작소+
오랫동안 알고지낸 안전모군의 연재만화공간입니다. 한번 찾아주세요. 저와는 다르게 컴작업을 하는 친구랍니다.

3. 만화순이 님의 만화순이작업실
캐릭터 팬시 일러스트레이터 만화순이님의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입니다.

4. 모두루 님의 버드나무 아래에서
모두루님의 블로그로 가끔 올리시는 산행기나 글들을 읽기 위해 가끔 들리는 곳입니다. 시적감수성이 풍부하신 분이지요.

5. 손군 님의
손군의 우리 만화 블로그
늪과도 같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손군의 한국만화 리뷰 블로그입니다.

Q. 마지막으로 풍견風犬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제 블로그는 만화연재블로그가 아닌 이름하야 '만화생활 블로그'입니다. 조용히 오셨다가 시끄럽게 덧글 남겨주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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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견風犬 님은 [풍견요화첩風犬妖畵帖] 이글루에서 만화작업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박철완 님이십니다. 박철완 님은 수작업 위주의 출판만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풍견風犬 님의 이글루(foonggeon.egloos.com) 바로가기    링크하기
by tomato | 2007/09/05 16:15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핑백(3) | 덧글(7)
Linked at X-Foonggeon님의 글 .. at 2007/09/05 20:06

... 0 metoo *몇년만에 인터뷰......그러나 일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서 조금 씁쓸하지만 그래도 비오는날 기분전환거리는 된다. 오후 8시 6분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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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8]긍정은 나의 힘, 건조한 일상에 비타민같은 활력을~ 올비님! [2007-10-09]인디게임의 전도사 이즈데드님의 인디 라이프! [2007-09-21]원고지 위에 펼쳐지는 드라마. 네오사극 만화가 풍견風犬님! [2007-09-05]스타일이 있는 인형만들기, 인형 디자이너 memini님! [2007-08-20]여유와 낭만, 역사가 숨쉬는 땅을 향해 발걸음을 옮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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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님! 자동차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청년 아방가르드님! 긍정은 나의 힘, 건조한 일상에 활력을~ 올비님! 인디게임의 전도사 이즈데드님의 인디 라이프! 원고지 위에 펼쳐지는 드라마. 네오사극...풍견風犬님! 스타일이 있는 인형만들기, 인형 디자이너 memini님! 이글루 파인더 skin by tomato setndr();setpcid(); 이글루 ... more

Commented by cyrus at 2007/09/05 18:12
이글루스 피플 등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만화순이 at 2007/09/05 20:27
풍견님 축하드립니다. 풍견님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아울러 화이팅~~ 한방 날립니다. ^^b
(쑥쓰럽습니다. ^^;; )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9/05 20:48
포쓰~어린 용안이여!!!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안전모 at 2007/09/07 19:49
와~ 넘 뛰여나세요~ ^ㅁ^/ 나두 만화가 되고 싶어요~ !!!!!!!!!!
Commented by 풍견風犬 at 2007/09/08 15:02
안전모 )...(-_-)a..무슨 말인지...?
Commented by 로리나 at 2007/09/12 22:30
그림체를 보면 옛 출판만화의 향수가 느껴져요. (문고만화세대라;)
이글루스 피플되신거 축하 드려요^^
Commented by 풍견風犬 at 2007/10/01 08:00
사진이 없다보니 조금은 사악해보이는 걸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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