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memini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팬네임 Memini(메미니)를 사용하고 있는 김혜원입니다. memini는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라틴어 memento의 원형으로 '기억하다(remember)'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작업하는 인형들이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만들었구요. 팬네임에 걸맞는 활동을 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그 밖에는 고집스런 성격을 지닌 구제불능 아가씨이기도 하구요. *^^*
Q. 구체관절인형은 언제 어떤 경로로 접하게 되셨나요?처음 구체관절인형을 알게된 건, 초등학교 6학년때 웹서핑을 하던 도중 유명 작가들의 '비스크돌(비스크로 된 구체관절인형)' 사진을 보고 접하게 되었습니다. '코이츠키히메', '사토 미호', '아마노 카탄'의 작품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무척 좋아하던 만화인 '나만의 인형(Plants doll)'도 단단히 한몫을 거들었구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인형이 대부분 '나만의 인형'에 나올 법한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인형들이었거든요. 나도 만화책에 나오는 것처럼 예쁜 인형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나고 자란 초 6소녀에게 수백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비스크돌은 이억만리 딴나라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1학년 때 참으로 통 큰 선물을 받게 되는데, 그게 제가 가장 처음 구입한 Volks사의 '쇼'라는 소년인형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된 건 그때부터였지요.
Q. 마치 살아있는 듯한 표정을 짓는 인형들을 보면 직접 인형을 만드시는 분들은 남다른 애착을 갖고 계실 것 같아요, 어떠신가요?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라도 자신의 작업물이 사랑스러워 보이기 마련입니다. 메이크업 오더(인형의 헤드만을 받아서 메이크업을 해서 돌려드리는 일)와 해외옥션에 출품을 하기 시작하자, 한국에 계신 분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홍콩, 인도, 호주, 네덜란드 등등 정말 많은 나라에 제가 작업한 인형들이 가게 되더라구요. 멋지게 메이크업이 되어서, "예쁜 메이크업 고마워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받고 그분의 홈페이지에서 다른 분들이 "예쁜 아이네요!" 라고 하시는 이야길 듣고 있자면 굉장히 뿌듯하다가도, 음~ 좀더 입술이 진했더라면... 눈썹모양이 부드러웠다면... 하면서 좀 더 예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아쉬워하곤 하지요.
그리고 일본 이벤트에서 제가 메이크업한 인형을 만나면 정말 기쁘더라구요. 잘 지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메이크업이 낡아있으면 다시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구요. 만드는 입장에서는 내 손이 닿은 인형이 언제나 예뻤으면 좋겠다는 작은 욕심(!)이 있는것 같아요.
Q. 그동안 만드신 인형 중 특별히 아끼시는 인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역시 처음에 구입했던 '쇼'. 이름은 '이치야'라고 하는데요. 이름의 유래는 조금 부끄러워서 패스. 인형을 막 갖게 되었을 무렵이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힘든 시기였어요. 그때 담담하게 곁을 지켜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괜시리 위안을 얻곤 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많은 분들을 만날수 있었으니까요. 첫 인연이라는건 그만큼 소중한 것 같아요.
Q. 인형을 만드시는 것 외에 관심이 있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워낙 문어발이라 이것저것 한번씩 찔러보는데, 정말 진지하게 도전하고 싶은게 있다면, 플라워 어레인지에요. 플라워 어레인지가 뭐지? 라고 하실것 같지만 "꽃꽂이"랍니다. 처음에는 인형사진을 찍을 때 장식하는 게 즐거워서 관심을 가졌는데, 자료로 사게 된 관련 잡지를 보면서 빠지게 되었어요. 꽃으로 작은 세상을 표현하기도 하고, 꽃 한 송이로 방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고. 프리저브드 플라워라는 신기술 덕분에 생화도 2~3년은 너끈히 즐길 수 있게 되어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무엇보다도 사람을 기쁘게 해준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울적한 날 꽃 한 송이는 정말 큰 위안이 되거든요. 가끔 새벽 꽃시장에 나가서 향긋한 꽃내음에 취해도보고 덩달아 계절꽃을 한아름 안고 집에 돌아오면 행복해진답니다. 전문적인 플로리스트 과정을 밟기보다는, 테이블 세팅까지 겸해서 포괄적인 공간연출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밖에 취미로는 "승마"를 굉장히 해보고 싶은데, 여러가지 경제적 사정 때문에 당분간은 힘들 것 같습니다. 피아노에도 부쩍 관심이 많구요... 역시 문어발이라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갈 생각입니다. orz...
Q.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memini 님만의 피서법이 있다면 살짝 귀띔해주세요.
지금 사는 곳이 워낙 시원한 곳이라서(계곡)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서도,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선풍기 앞에서 과일을 먹는 건 정말 천국 그 자체입니다. *=_=* 지금 머리가 굉장히 긴 편이라 머리카락이 냉각팬(;)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하구요.
Q. memini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까날 님의 일본에 먹으러가자.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칸사이에 식도락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실로 무서운 분.
2. 테레지아 님의 European Palace
유럽왕실에 대한 풍부하고 자세한 자료들을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습니다.
3. 얼음레몬 님의 Novel Angel
감히 한국최고의 네바 마스커레이드 캐터리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멋진 고양이요정을 보내주셨어요. 그밖에도 레몬님의 식도락 여행기를 보다 보면 저절로 가게 전화번호를 메모하고 있답니다.
4. Panamaman 님의 watarlog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에 매번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더불어 크리에이터로써 고뇌하시는 글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5. 리라쨩 님의 리라 엔터테인먼트
블로그를 여러곳 갖고 계신 관계로 메인페이지를 소개합니다. 각종 일본관련 개그, 괴담, 창작개그를 비롯 교복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memini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인형에 대해서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고 작업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한국은 플레이용 구체관절인형으로서는 일본 다음으로 선두를 달리는 국가거든요. 하지만 그에 비에서 인식이나 저변확대가 한참 부족한 실정입니다. 조금이나마 제 블로그에서 이런 분야도 있다는 걸 알아주시고 공감해주신다면 정말 기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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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a-porter.com, Youtube, Yahoo! Japanmemini 님은 [Memini Style] 이글루에서 인형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김혜원 님이십니다. 김혜원 님은 메이크업부터 프로듀스까지 전반적인 인형 디자인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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