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멋진 웃음 따듯한 미소 프로그래머 왕멀님!


♥Tomato :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왕멀 : 잠 잘 시간을 줄여가며 미친 듯 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생 여유롭게 살며 즐길 것은 즐기며 살고 싶지만 생각지도 않게 새로 만들어진 팀의 팀장을 맡게 되어 업무 파악하는 것 만으로도 하루가 모두 사라져버리네요. 매일같이 욕먹으며 지내는 중이라 먹는 것도 별로 없는데 자꾸 살이 찌는 듯 합니다.
요즘은 프로그램 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에 찌들고 일정에 쫓겨서 개인 생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어떻게 하면 정시퇴근을 하며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죠. 꼭 성공해서 한국에서 귀감이 될 정도의 프로그래밍 환경이 구축된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Tomato : 왕멀님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시켜주세요.
★왕멀 : 이글루에 둥지를 튼 것은 제가 정말 많은 도움을 받던 미친병아리님이 이글루에 블로그를 만드신 것을 보고 호기심에 만들었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엔 영화나 게임,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투정을 하려고 시작을 했지만 요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이 온통 프로그램 개발에 관련된 것들 뿐이라서 프로그래머들끼리 모였을 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잔뜩 풀어놓고 있는 중입니다.
제 이글루의 목표는 프로그래머들이 수다를 떠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프로그래머의 애환과 설움은 정말 대단합니다. 매일같은 밤샘, 프로그램을 개발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설움, 이성교재를 할 시간조차 내지 못하고 삭아가는 슬픔에 가득 차서 일을 하고 있죠. 이런 것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습니다.

♥Tomato : 개발자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울때는 언제인가요?
★왕멀 : 쫓기듯이 개발을 할 때 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될때면 다짐을 합니다.
이번에는 설계도 충실하게 하고 문서작업도 그때그때 하고 주석도 열심히 달아서 정말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다짐이요.
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중간에 당연스럽게 외부에서 요구사항이 빗발칩니다. 그러면 기능이 추가되고 설계가 변경되어 버리죠. 이런 변경은 대부분 버그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결국 처음 계획한 일정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고 “돌아가게만 만들자”라는 일념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개발된 프로그램은 기능은 많을 지 모르겠지만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돈 받고 파는 프로그램에서 안정성 결여는 치명적인 문제이고 결국 프로그래머는 열심히 일을 했지만 전혀 보상을 못 받습니다.
이런 상황을 제가 여러 번 경험을 해 오면서 이것이야말로 프로그래머들을 지치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Tomato : 2004년이 2개월 지났는데 연초에 세우신 계획은 무엇이고 잘 진행되고 있나요?
★왕멀 : 올해의 제 목표는 네가지입니다.
하나. 프로그래머로써 달인 경지 도달
이것은 아슬아슬하게 진행 중입니다. 2월까지 읽으려고 계획했던 책을 겨우 끝마쳤고 새로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이번에 시작한 책이 공포스러울 만큼 무거워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목표에 팔뚝 근육 키우기를 추가해야 할지 슬쩍 “달인경지도달”을 지워버리고 “열심히 하기”로 바꿔버릴지.
둘. 단편소설 한편 쓰기
올해는 농도 짙은 연애소설을 계획 중입니다. 걱정되는 건 연애소설을 쓰려면 애인이 절실히 필요한데 이 부분이 전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올해 말에 이글루스에 공포소설이나 잔혹한 살인 장면이 나오는 추리소설을 올리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셋. 몸무게…… 보합세 유지
새해 들어 몸무게를 측정해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네요. 보합세 유지 중 이라고 해 두죠. 허리둘레로 봐선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내심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넷. 길가다가 여자에게 부킹 당해보기
만약 이 계획이 잘 진행될 수 있다면 비싼 굿판이라도 벌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전체적으로 돌아보니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향후 전망이 굉장히 어둡네요.
올해 말에 이 계획들을 보면서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Tomato : 즐기는 취미가 있다면요?
★왕멀 : 작년에는 보드게임이 빠져서 친구들과 토요일마다 밤새 보드게임을 했는데 이제 지쳐서 잠시 쉬고 있는 중입니다. 틈틈이 피아노도 가끔 치고 만화, DVD감상, 소설쓰기를 하고 있고 혼자서 영화 보러 가는 것도 좋아하고 주말이면 친구들과 밤새 축구게임이나 프로레슬링 게임을 하곤 합니다. 요즘에는 프라모델을 구입해서 퇴근 후 조금씩 조립을 하고 있죠.
정리해보니 정말 많은 것을 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여자를 못 사귀고 있는 것은 저 잡다한 취미들 때문은 아닐까…

♥Tomato : 현재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요?
★왕멀 : 아직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출시될 아이리버 PMP-100입니다. 제닉스님의 블로그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인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동영상 재생을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단말기입니다. 무선랜 내장에 40기가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있고 동영상을 연속으로 5시간을 재생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레어 아이템입니다.
저같이 지하철에서 하루 3시간씩 꼬박꼬박 보내는 사람에게는 손이 떨릴 만큼 가지고 싶은 제품이죠. 이런 물건은 안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채로 사는 게 좋은 건데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이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되면 사고 싶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몸 져 눕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Tomato : 왕멀님만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왕멀 : 요즘은 연애라는 것 자체에 의문을 잔뜩 가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글루스에도 글을 올려서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받았었지만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역시 빨리 솔로 생활을 청산하는 방법밖에는 없네요.
정말 사랑스럽고 푹 빠져들만한 사람을 만나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연애를 해 보고 싶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 하는 모습,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가슴 떨리게 행복한 것이었는지 잊어버린 것 같아서 이번에 연애를 하게 될 때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잘 해주고 싶은 생각에 불타고 있는 중입니다.

♥Tomato :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왕멀 : 제가 프로그래머의 길을 선택한 것은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프로그래머로 지내온 5년의 시간은 이 긴 여정을 가기 위한 몸만들기, 짐싸기, 나만의 무기 만들기를 해 왔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정말 제 목표를 위해서 문을 과감하게 열고 출발을 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그동안 제가 해 왔던 것을 모두 버리고 신입사원으로 새로 시작을 해야 한다고 할지라도 꼭 도전할 계획입니다.

♥Tomato : 왕멀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왕멀 : 이게 제일 힘든 질문이네요.
정말 많은 분의 블로그를 좋아하고 있고 그 분들 하나하나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정말 추천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RSS Reader에 등록해놓고 방문하는 곳만 해도 70개가 넘는걸요. 그 모든 분들의 블로그가 다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제게 이 모든 블로그는 다 흥미로운 곳이랍니다.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왕멀 : 제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힘든 일이 있어서 블로그에 올리면 따뜻하게 위로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블로그에 중독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보복을 하기 위해 저도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블로그 전염균을 뿌리고 다니는 중입니다.
이런 전염균에 중독되어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프로그래머가 있으시다면 제 블로그에서 “맞아 맞아. 나도 그래.”라고 생각하며 자신도 모르게 덧글을 쓰게 만드는 그런 블로그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 요즘 제가 애인 결핍증에 걸려 있어서 우울함이 잔뜩 베어있는 포스트가 올라오더라도 이해를 해 주세요.

왕멀님은 [재미꺼리 찾기... 왕멀] 이글루에서 프로그래밍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블로깅 하시는 이충영님이십니다. 이충영님은 (주)인터정보에서 프로젝트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프로그래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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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ato | 2004/03/05 11:26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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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rehwon at 2004/03/05 17:01
평소에 즐겨 보고 있다구요. 왕멀님... (*.*)/~
Commented by 나무 at 2004/03/05 18:16
훕...왕벌인줄...헤헤헤
감축드리옵니다...피플선정...쿄쿄쿄...^^V
Commented by ^^ at 2004/03/05 18:39
네..각도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당
프로젝트관리 팀장님.. 대단하십니당 ^^
비록 작은 팀이긴 하지만..
일은 다른팀 두배져
키키키키키키키키키 ^^
Commented by 미친병아리 at 2004/03/05 18:39
캬캬캬.. 축하합니당.. 제가 자주 놀러가는 이글루 주인장이 나오니 반갑네요..
Commented by 왕멀 at 2004/03/05 18:46
오호라. 벌써 올라왔군요. 이거 굉장히 부끄러워서...
erehwon님 << 즐겨보고 있다니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erehwon님의 블로그를 즐겨보고 있다구요
나무님 << 감사드려요~~~
^^님 << 치.. 칭찬일걸까... 각도의 승리라니요. 원판 그대로의 사진이라구요~~
미병님 << 절 이글루에 이끌어주신 미병님께 더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Commented by 토리 at 2004/03/05 19:16
축하드려요^^ 링크되어 있는 이글루 사람이 피플로 나오면 정말 반갑죠~ 평소 모르는내용이 많아 땀 흘리다 가는 경우가 많지만 요 자주 갑니다^^
Commented by 러브친구 at 2004/03/05 19:18
추카추카해요....첨 뵙는 분인거 같은데...놀러가야지..홍홍
Commented by Sensui at 2004/03/05 20:22
호오~ 왕멀님 축하드려요^^ 블로그 가끔 가면 프로그램 이야기 아주 재미있다는^^:
Commented by PLUS at 2004/03/06 01:40
바쁜 일정 속에서 글 언제 쓰실까 싶었는데 사진도 글도 모두모두 잘 나왔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시니까 뭘하든 잘 하실 것 같아요.. 축하드려용!
Commented by 팟찌 at 2004/03/06 10:48
축하드려요!! 처음 본 이글룬데 프로그래머는 아니지만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좋네요..^^
Commented by yesman at 2004/03/06 11:32
오~~ 축하드립니다.. 근데 내가 아는 형하고는...
현대 기술혁명에 개가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ㅋㅋㅋ
사진 잘나왔다는거지요..
Commented by 왕멀 at 2004/03/06 11:58
토리님 << 감사드려요. 저도 자주 방문하고 있답니다. 어려운 이야기가 많긴 하겠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올릴께요.
러브친구님 << 자주 놀러와 주세요.
Sensui님 << 재미가 있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해요~~
PLUS님 << 과분한 칭찬을..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팟찌님 << 엣! 저는 팟찌님의 블로그에 자주 가고 있는데~~~ 흑.. 서운해요... 이제 자주 놀러와주세요. ^^
yesman님 << 아무리 그래도 원판이 있으니까 되는거 아니겠어
Commented by 졸리 at 2004/03/06 14:44
좋은 블로그를 소개 받았습니다. 이글루스 피플.. 좋군요. ^^
Commented by 시은비 at 2004/03/06 15:55
왕멀님의 블로그가 소개되었군요.
연결되어있는 블로그가 보이니 신기합니다 >_<
Commented by 아싸블로그 at 2004/03/06 16:59
자주 가보긴하는데 처음 말거네요..^^
최고의 프로그래머가 되길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smile at 2004/03/06 18:58
축하드려요.. 우연히 왔는데... 이런 기쁜일이..
Commented by Kenny at 2004/03/07 11:19
축하드려요 ^^
Commented by 왕멀 at 2004/03/09 12:09
졸리님 << 과찬의 말씀을... ^^ 좋은 곳이 되기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시은비님 << 저도 신기한걸요. 부끄럽기도 하고
아싸블로그님 << 옛~~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smile님 <<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smile님의 축하인사가 왠지 정겨운 기분이 들어요
Kenny님 <<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JongWon at 2004/03/09 17:58
축하드립니다. 프로그래머셨군요.^^
달인 경지라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 지는군요...
아무튼 올해에는 원하시는 소망 꼭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다이앤 at 2004/03/09 22:25
ㅋㅋ 부끄러운거 맞아? 부끄러운 사람이 자랑을? 농담이야...
친구..사진이 실물보다 멋진걸 어깨를 가린걸 너의 요구였어? 어깨를 가리니까 너의 특징이 반감된다. ^^
이렇게 소개된거 축하하고...다른걸 몰라도 너의 글솜씨는 인정!!! 멋지당
Commented by Moo!! at 2004/03/10 15:12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이원상 at 2006/11/21 23:18
화이팅입니다!
Commented by 영길_잡념가 at 2008/05/12 00:01
욕정지기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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