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mato :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hardboiled : 동면이 끝났다고 외치고 다니는 중인데, 쑥스럽게도 일의 진척이 늦는 요즘입니다. 근근히 지내나고 하면 딱 맞는 표현이겠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글을 쓰는 일입니다. 프리랜서의 형식으로 원고 작성을 하고 있는데, 써주는 곳이 별로 많지는 않습니다. 영화 원고를 비롯한 모든 원고 전천후 작성이니 이글루민들 중에 글 필요하시면.. ^^;; 제일 관심있게 진행 중인 일은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최근에 활동하게 된 사진동호회에서 즐겁게 사진을 배우고 있습니다.
♥Tomato : hardboiled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hardboiled : 처음 이글루를 시작할 때 친구의 권유-사실은 거의 강요수준이었습니다-가 있었습니다. 그 때 이글루를 만들면서 일기장이 될 것인가, 잡지가 될 것인가를 생각했었습니다. 일기장이라는 의미는 솔직하기는 하지만, 누군가 봤을 때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렇다면 조심하게 될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 그건 이미 일기가 아닌 감정의 토사물일 뿐인거죠. 솔직할 자신은 없었습니다. 저조차도 이토록 변덕이 들끓는 제 감정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럴봐에야 잡지처럼 만들면 좋겠다 했습니다. 혼자 떠드는 인터넷 라디오 같은 느낌이요.
카테고리를 잔뜩 만들어 다양한 것을 알리자 했는데, 소홀한 것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거의 영화만 주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앞으로 나아질거라 말하고 싶습니다. 잘 될지는 두고보시면.
♥Tomato : 최근 영화 중 개인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되는 영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hardboiled : 최근에 자꾸만 생각나는 영화는 [Lost in Translatio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입니다. 저의 이글루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근자에 본 영화 중에 퍽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에 본 [8 Femmes 8명의 여인들]이 좋았습니다. 촌스런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내내 느끼기는 했지만, 그것이 영화를 망친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되려 영화를 살리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 깜찍한 뮤지컬은 극장에 오래 걸려있을 것 같지 않으니, 극장 나들이에 고려 대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3월 1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싹쓸이했던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도 포함하렵니다. 재개봉을 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중입니다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개봉을 하면 무조건 달려가서 볼 겁니다. 이미 7번이나 보기는 했지만.
♥Tomato : 좋아하는 영화배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hardboiled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조지 클루니입니다. 잘 생겼잖아요. 풋.
저의 배우론은 눈빛이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연기란 어차피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일종의 속임수잖아요. 제대로, 그야말로 깜쪽 같이 속이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눈빛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흔들림 없는 눈빛이라는 것은 ‘확신’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가볍게 말해서 속임수라고 했지만, 영화를 한다는 것이 확신이 없으면 또 되지 않는 것이니까요. 완전히 몰입되어 연기하는 배우들이 좋습니다. 너무 광기 어린 연기는 어쩐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요. 요즘은 스칼렛 요한슨의 신비한 매력에 빠져 있습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여자주인공입니다.
♥Tomato : hardboiled님이 가장 잘 하는 일이 있다면요?
★hardboiled : 요즘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은 술 마시는 일이요. 우, 정말 자랑거리가 아니군요. 계속 술을 마셔버려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상당히 아픕니다. 감기에 넉다운인 상태에서 자다 일어나 마감을 지키는 상태인 겁니다. 원고 마감 위반을 밥 먹 듯이 하는 제가 이런 일도 있군요. 잘하는 일, 원고 마감 위반도 있군요. 씁쓸.
잘 하는 일인 것은 잘 모르겠고, 제가 자신 있어 하는 일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혹자는 그렇게 바쁘게 살면 피곤하지 않냐 묻기도 합니다만, 저는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너무 자주 술자리를 갖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제 건강은 제가 챙겨야 하니까 불만은 없습니다. 게다가 술 마시는 것도 아주 좋아한다지요.
♥Tomato :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hardboiled : 이사하는 것. 책상과 책장이 포화상태라서 이 아이들을 좀 정리하려면 지금 사는 집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불만이 많으시니, 얼른 사라져 드리려구요.
♥Tomato : hardboiled님만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hardboiled : 모든 관계에서 사랑이 기본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떠한 정치적인 노선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꼭 한가지는 아닐 겁니다.
연애를 할 때의 시너지 효과를 참 좋아합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는 밥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다잖아요. 글도 얼마나 잘 써진다구요. 뭐든 잘하게 되어 참 좋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는 그게 오래가지 않는 다는 것인데, 그것도 한 두 살 먹어가니 달라지더군요.
뭐, 결론은, 연애를 하지 않는 시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정도입니다. 이래뵈도 연애지상주의자거든요.
♥Tomato :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hardboiled : 앞서 말씀드렸던 2004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일 겁니다.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겠고, 조금 더 활동적이어야겠고, 무엇보다 술 마시는 횟수를 좀 줄여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올 해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모쪼록 하려 했던 일들만이라도 해냈으면 합니다. 친구가 취직해서 함께 하려고 계획했던 일을 성사시켰으면 하구요. 그러고 보니 특별하달 것은 없습니다. 제기 지금 걷고 있는 이 초폐인 생활에서 벗어나면 될만한 일이군요.
♥Tomato : hardboiled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hardboiled : 다른 분들도 똑같이 하시는 고민이겠지만, 정말이지 5명으로 압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군요. 그래서 저는 포기할랍니다. 다만 지금쯤 친해졌다 생각했던 블로거가 있는데, 그 분들은 이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훗.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hardboiled : 다른 분들의 이글루를 보면, 크게 두 가지의 경우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저의 이글루를 만들면서 고민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감정에 충실하신 이글루가 있고, 글에 충실하신 이글루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보여준다, 는 것은 같은 생각이지만, 표현에 있어서 그렇다는 겁니다. 어떤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거지요.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감정에 솔직하고, 충실했던 분들이 마음을 다치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알 수는 없지만, 녹아버린 이글루도 많이 보이고, 닫아두는 이글루도 보이구요. 심적으로 가까워졌다 생각했던 분들이 사라져버리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찾아 나설 수도 없으니까요.
편안 마음으로 블로깅했으면 합니다. 물론 저도 계속 그럴 생각이구요. 저의 이글루에 오시면 편협하나마 영화 얘기도 함께 나눌 수 있고-지금은 제가 전하는 입장이지만, 쌍방향이었으면 하니까 오셔서 영화 얘기 피드백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책 얘기며, 사람 얘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열심히 할거거든요.
hardboiled님은 [Oz in Wonderland] 이글루에서 영화를 쉽게 해석해주고 알찬 글들로 블로깅 하시는 안홍기님이십니다. 안홍기님은 프리랜서로 글을 쓰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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