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Eclipse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내년이면 이십대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될 예정인지라 아직까지는 이십대 중반이라고 주장하고 싶어하고 아저씨 소리를 거부하며 형, 오빠 소리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청년(중요합니다)입니다. 찌질한 것도, 까칠한 것도, 궁상맞은 것도 거부하고 오로지 유쾌한 한마디와 따뜻한 농담을 사랑하는 사람이지요. 또 술, 담배 없이도 인생의 묘미는 음악만 있다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고 믿는, 조금 특별한 서른살을 향해 달리는 이십대 청년이라고도 하고 싶군요.
Q. 블로그에서 본인을 'E사장'이라고 부르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특별히 없습니다. 처음에 제 닉인 이클립스를 줄인 이클, 클립 등으로 불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것을 풀로 부르는 분들은 별로 없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줄여본 게 E군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름 컴퍼니 사장님(?)이라고 E사장이 되었네요. 사실 농담삼아 말해본 호칭인데 그게 어쩐지 새로운 호칭으로 굳어지면서 이제 제 이웃이 아닌 분들 사이에서도 E사장으로 통하게 되었군요. 사실 E사장 말고도 많아요. E교주, E캡틴, E선생 등등.(무려 E언니와 E어린이까지. 어째서냐!) 별 의미 없이 붙인 호칭이지만, 혹시라도 이 호칭에 불쾌감을 느끼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런 분들에겐 그저 '호칭 하나에 일일히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라고 말해드릴 수 밖에요.
Q. '㈜ E군 인생상담 컴퍼니'를 운영하고 계신데 실제로도 주변 분들의 고민을 많이 들어주시는 편이세요?사실 이것도 제법 오래된 이야기로군요. 굉장히 발상이 독특한 동생이 한 명 있었는데 하루는 자기 이름을 따서 XXX 인생상담 컴퍼니라고 이름붙이고 연애상담을 '제외한' 모든 상담을 받아주는 회사를 차렸다는 겁니다.(물론 법인 등록 따위, 되었을 리 없죠) 말년병장의 모방심리라고 할까요, 아무튼 어쩐지 재밌어 보여서 저도 '㈜ E군 인생상담 컴퍼니'랍시고 만들고 몇 번 포스팅을 했습니다. 솔직히 자수하자면 포스팅 거리가 없어서 어떻게든 소재를 만들고 싶어서 한 것입니다. 즉, 실제로 주변인들의 고민상담하고는 관련이 없단 이야기지요. 고민상담이라는 것에 대해 몇마디 하자면 사실 고민상담을 들어주는 사람이 100% 옳은 해답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들어주는 사람은 굉장히 제한된 정보 -고민이 있는 사람이 지극히 주관적인 시점에서 말해준- 만을 가지고 상황을 판단해야 하니 정답이 나올리도 없고 또 그게 고민있는 사람이 납득할 만한 해답일 리도 없습니다. 아마 고민이 있는 사람으로서는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가까운 사람 중에 다른 사람의 말을 차근히 잘 들어주는 이라면 누구나 고민상담자가 될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저는 전문 카운셀러는 죽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의 고민을 진득하니 들어주는 성격도 못되니(답답해서 못 듣고 있습니다) 좋은 상담자는 아닌 셈이랄까요.
Q. Eclipse 님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아버지요. 역사상의 위인들은 기록으로 남겨진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들이지만, 아버지는 제 눈으로 보고 있거든요. 몇 차례 포스팅도 했고, 지인이나 오랜 이웃 분들은 잘 아는 사실이지만, 아버지께서는 장애인이십니다. 소아마비로 한 쪽 다리가 불편하세요. 덕분에 장남으로 태어나셔서 장남으로서의 책임은 요구받으시면서도 그 권리는 단 한번도 행할 수 없었던 분이십니다. 아버지 세대는 장애인분들이 대학에 가거나 취업하기 힘든 세대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당히 명문대에 합격하시고 결혼하시고 저희 형제 길러내신 거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동영상을 봤는데, 어떤 팔이 없는 장애인이 발가락으로 기타를 치는 장면이었습니다. 멋진 연주였고 저에게는 그 모습이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제 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불편하신 몸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할아버지께는 좋은 아들(보면 참 제 스스로가 부끄러울 만큼 효자세요)이고, 어머니께는 좋은 남편(...이라고 쓰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갸웃하시네요. 어라?)이시고, 저희들에게는 좋은 아버지이신 분. 언젠가 한 번, 몸의 불편함 때문에 사회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당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쭈어보니, "그래도 난 행복하지."라고 대답하신 아버지, 저에게 있어 굉장히 자랑스러운 분입니다.
Q. 'E비서'로 통하는 여자친구분과는 남매같다는 말을 많이 들으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점이 서로 닮았다고 생각하세요?
누가 그럽니까!(버럭!) 아, 잠시 진정.(이 문항 여자친구에게 보여주니까 더 흥분하네요. 이 녀석아! 뭘 그렇게 불쾌해하는 거냐, 영광으로 알라!) 남매같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닮은 점이 더러 있는 것 같아요. 뭐 부부는 닮는다고 하니 커플도 닮지 않을... 죄송합니다. 이 부분은 저보다는 제 주변 분들이 좀더 정확하게 볼 것 같아서 조금 설문을 해봤습니다.(사실 저도, 제 여자친구도 별로 공감을 못하고 있어서요.)
답변 : 구시대 개그, 신석기 개그, 자기들끼리 개콘, 아저씨 개그, 썰렁 만담, 개그 수준이 비슷하다, 재미없는 이야기를 과장법으로 커버한다, 기타 등등.
결론 : 개그가 썰렁한게 공통점인 듯.
Q.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 도전하고 싶은 분야나 인생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사장님이 되고 싶습니... 죄송합니다. 이런 질문 받으면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지금 제가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 중 하나겠지요. 지금 대한민국은 무역 의존도가 70%에 육박하는 나라, 무역 없이 살 수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분야, 한 번 자긍심을 가지고 도전해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하나의 수단일 뿐, 제 인생의 목표라면 조금 소박해서요.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처럼, 가끔 자식들과 기타 연주도 하고, 비틀즈 이야기도 하고, 이따금 고기 먹을 때 아들과 신경전도 벌이고, 그런 행복을 누려보는 게 인생의 목표입니다.(그리고 그것을 이루려면 죽을 만큼 노력해야겠지요.)
Q. Eclipse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 lovepool 님의 E PUR SI MUOVE
축구, 외화, 음악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주옥같은 글이 넘쳐나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한 마디로 혼자보기 아까운 블로그입니다. 정말 풍부하고 감성적인 이야기가 함께하는 공간이지요.
2. 여우비 님의 S I E S T A
굉장히 감성적인 공간이에요. 그리고 김연아 선수의 활약상이 담겨있는 곳이기도. 이분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그 긴 글을 한 번에 읽게 만드는 몰입도있는 글을 쓰는 분이기도 하지요.
3. Hibis 님의 Garden of Graves
Hibis 님은 굉장히 재밌는 입담, 아니 글담을 자랑하시는 분입니다. 글이 참 유쾌합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그것을 유쾌하게 풀어내시는 분 같아요.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입니다.
4. twina 님의 무지개빛 생각, 트위나
제가 블로그 하면서 첫번째로 알게된 친구의 블로그입니다. 여성분들께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화장품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가득하거든요. 게다가 그 일상의 유쾌한 이야기도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5. PerhapsSPY 님의 PerhapsSPY SYSTEM
일상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속칭 '파이君'의 블로그입니다. A-Bike 시승기로도 알려져 있던가요. 이런저런 시승기, 체험담을 올리면서 유익한 정보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블로그입니다.
Q. 마지막으로 Eclipse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제 블로그에서 만큼은 까칠한 일, 우울한 일 모두 잊으시고 조금이나마 웃고 돌아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일상, 정신 없는 일상이 끝나고 늦은 저녁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창을 열었을 때, 그 수많은 분들 중에서 적어도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있어 그다지 유익하진 않지만 머리 아프지도 않은 글, 조금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글,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어지는 글, 정말 재미없는 내용 탓에 글쓴이를 욕함으로써 하루의 시름을 잊을 수 있는 글(아, 이건 좀 아닌가), 마지막으로 제 나름의 '독 없는 농담'이 담긴 글이 가득한 블로그로서 남고 싶습니다. 제 이글루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자! 오늘도 잠시 웃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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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문화생활 프리코, 따스함과 감동이 함께하는 곳, 낢이 사는 이야기Eclipse 님은 [MASQURADE] 이글루에서 일상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정수영 님이십니다. 정수영 님은 건국대학교에서 국제무역학을 전공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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