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정이리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무엇이든 잘하고 싶은 욕심을 체력이, 돈이, 시간이, 능력이, 열정이 따라주지 않는 人입니다. 지금은, 아니 아주 오래 전부터 '한국의 대표 컴퓨터잡지' 월간 PC사랑에서 '글 쓰기'와 '전문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답니다.
Q. 이글루에 IT 관련 최신 뉴스를 소개해주고 계신데 주로 어떤 방법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시나요?어차피 서핑할 거라면, 국내보다는 외국 사이트에서 놀아보자는 생각에 나침반을 '해외'로 돌린지 몇 달 됩니다. 영어공부도 할 겸 시작한 일인데,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풍부한 컨텐츠가 군침을 돌게 만듭니다. 재미난 소식은 많은데 기사를 쓸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쉬울 따름이죠.
Q. 국내에서 발간되는 몇 안 되는 컴퓨터 전문 잡지를 만드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지 말씀해주세요.
90년대 말이 컴퓨터 잡지의 황금기였지요. 그 많던 잡지들 다 쓰러지고 이젠 겨우 손에 꼽을 만큼만 남았는데, PC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의 대표 잡지'라는 명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종이 매체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핵심은 '컨텐츠' 아닐까요. 독자들이 '맛있게' 볼 수 있는 기사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전문지 기자로서 살아가는 목적이지요.
Q. 기분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싶으실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한 달 마감을 치열하게 치르면 하루 이틀 게으름을 피우기 마련이지만, 그 외에는 특별히 기분 전환용이라고 할 만한 게 없습니다. 원체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편이 아니어서죠. 긍정적이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꽤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편이지만 그만큼 포기도 잘 합니다. 속단마시길. 제가 말하는 포기는 '어차피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뜻하니까요.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면 애당초 신경을 안 쓰려고 합니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일도 그렇구요.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지요. 이것이 제가 삶에서, 직장에서, 사람 관계에서 받을 수 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노하우입니다.
Q. 평소에 즐기시는 취미는 무엇인가요?
너무 식상한 대답이지만 그래도 말해야지요. '영화 감상'입니다. 예전에는 1주일에 한번 꼴로 극장을 찾았지만 식구가 한 명 늘어난 뒤부터는 도대체 틈이 나지 않습니다. 아쉬운 대로 집에서 디빅을 즐기는데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얼마 전에 CSI 라스베이거스를 뗐습니다. 마이애미와 뉴욕 편도 보긴 했지만 별루네요. 특히, 마이애미의 '점쟁이' 같은 반장은 맹세코 제 취향이 아닙니다. 국내에 마이애미 팬이 상당하다는데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가봅니다.
Q. 작년 한 해 동안 PC사랑에서 인터뷰한 인물 중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언뜻 떠오르지 않아 자료를 뒤져보니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군요. 10만 해커 양성을 외쳤던 이정남 사무국장님, MS에서 한국인으로는 최고의 지위에 오른 김정한 박사님, 한국의 인터넷 선구자로 알려진 KAIST 전길남 교수님,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의장님, MS 독점 문제를 법적으로 다투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의 김기창 교수님...
Q. 새해가 되었는데 올해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요?
올해 7월이면 우리집 꼬마가 한 살이 됩니다. 녀석이 태어난 뒤 집안 분위기가 한층 밝아져서 많은 빚을 진 기분입니다. 두고두고 갚아나갈 생각입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꼬마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하는 일도 번창해야지요. 올해는 PC사랑이 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표지가 예전의 정겨웠던 '여자모델'로 돌아서고 내용은 더욱 다양하게 채워질 것 입니다. 얼마 전에는 회사에서 일본 잡지사와 손잡고 디지털 카메라 전문지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홈페이지도 웹 2.0 시대에 걸맞는 옷으로 갈아입는 중입니다. 늘 희망을 가지고 조금씩 전진하는 회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Q. 정이리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와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jkgoodman 님의 그 섬의 동물원-멀리있는 빛
제 회사 동료인데 인터넷 담당이거든요. 이분의 풍부한 영화적 감성에 고개를 숙입니다.
2. 찌질본좌 님의 저품격 쾌변 블로그 - 찌질넷
역시 제 회사 동료인데 하드웨어 담당입니다. 성격이 좀 '찌질'해서 이곳에 가면 '아니 어떻게 기자가 이렇게 막가나' 싶을 정도의 충격적인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3. 칫솔 님의 CHoisITSOLace
마찬가지로 회사 동료인데 '개코'가 따로 없습니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IT 소식은 무엇이든 알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정이리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댓글에 정말 답 잘 안 답니다. 이것을 게으르다고 해야 하나, 불친절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댓글은 꼬박꼬박 읽어보니 서운해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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