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glasmoon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대학 밴드를 거쳐 몇몇 프로 및 아마추어 밴드에서 세션으로 활동하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집에 들어앉게 되면서 DVD도 수집하고 건프라도 다시 만지작대더니 만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완성품 피규어에까지 손을 뻗친지 수년, 이제는 락 애호가나 모델러보다 리뷰어로 여겨지는게 불만인 장발 청년(?)입니다. 또 아직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이기도 하고, 먹고 살기 위해 음악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죠. 제 이야기지만 스스로 말하면서도 참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군요. ^^;
Q. 카테고리와 포스트를 보면 몇몇 영화, 애니메이션에 굉장한 애착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그 작품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들려주세요.제 이글루의 카테고리 중 상당수는 특정 영상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스타워즈, 에일리언, 크리스마스의 악몽(팀 버튼), 공각기동대, 캡틴 하록(마츠모토 레이지), 그리고 건담이죠. 물론 이들이 제가 좋아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전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리뷰성 포스트가 많다보니 그 중에서 관련 상품이 활발하게 나오는 작품들로 구성한 것입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에서 따온 블로그 네임도 그렇지만 저는 인간 또는 사물과 현상에 내재된 어두운 면에 강한 매혹을 느끼는 편입니다. 위 작품들 하나하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스타워즈가 포스(인간 내면)의 빛과 그림자를 다루었다면 에일리언은 인간의 근원적 공포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여 보여주고 있죠. 또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비롯한 팀 버튼의 작품들도 상품성을 위해 겉으로는 어느정도 포장되어 있지만 그 내면은 어둡고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거든요.
다크 사이드와는 무관하지만 스타워즈는 고전적인 SF를 벗어나 SF 판타지의 문법을 정립한 작품이기도 한데, 그것이 일본에 도입되어 만들어진 대표적인 작품이 기동전사 건담이라면 현실성과 디테일을 강조한 미래상이 공각기동대, 반대로 낭만에 몰입한 추억의 모습이 캡틴 하록과 은하철도 999를 비롯한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glasmoon 님의 리뷰를 보면 수집 목록도 대단하지만 촬영 기술 또한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조명과 각도, 연출 등에 상당히 공을 들이시는 것 같은데 리뷰를 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먼저 칭찬 감사합니다만 저에게 별다른 촬영 기술이랄 것은 없습니다. 그냥 책상 위에 배경지 한 장 깔고 스탠드 하나 켜고 찍는 것 뿐이거든요. 다만 사용하는 카메라가 별다른 스펙이랄게 없는 완전자동모델(니콘 E3700)이다보니, 또 비슷한 물건들을 수천 수만장 찍어대다보니 어느 정도의 트릭이랄까 노하우가 쌓였을 뿐이죠. 물론 사진 자체의 떨어지는 품질을 커버하기 위해 앵글이나 연출 등에 신경을 쓰고있는 게 사실이지만 요즘은 제가 촬영하는 스타일이 굳어져버려서 너무 뻔한 사진들만 나오는 것 같아 스스로 아쉽고 또 보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가 촬영하는 대상물들의 대부분은 어디까지나 그것들이 등장한 원작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표상입니다. 따라서 사진을 찍을 때도 가급적 원작의 이미지나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이 점은 오히려 제품의 장단점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리뷰의 관점과는 배치되는 것이기도 한데, 그 때문에 제 리뷰는 불필요한 텍스트가 많은지도 또 사진과 텍스트가 조금 따로 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리뷰의 색깔이라고 봐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지만요. ^^;
Q. 프라모델과 피규어 수집 외에 갖고 계신 다른 취미는 무엇인가요?
음반과 DVD도 적지 않은 양을 수집하고 있고, 무엇보다 제 본연의 취미는 락음악과 영화 쪽이라고 고집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할 때는 음악과 영화, 모형을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고 싶었는데 모형 쪽만으로도 벅차서 더욱 종잡을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네요.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그런 것들도 좀 더 다루어보고 싶지만 시간 여건상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쪽으로는 이미 훌륭한 글을 써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도 하구요.
Q. 자신을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에 비유한다면 가장 닮았다고 여기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나가노 마모루의 대표작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에 등장하는 조연 중 크 판 시마, 또는 틴이라 불리는 인물이 있습니다. 언젠가 어떤 분께서 동양계에 크지 않은 체구, 긴 머리 같은 외양에서 제가 그 인물과 닮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듣고보니 제멋대로인 성격과 고집같은 내면도 어느정도 비슷하지 않나 싶더군요. (틴의 팬 여러분들께는 무척 죄송합니다) 물론 네트워크 상에서나 사회 생활에서 보여지는 -비교적 무난한- 제 모습은 원만한 관계를 위한 대외용입니다. ^^;
Q. glasmoon 님이 마음 속에 품고 계신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에 대해 들려주세요.
거창한 계획같은 것은 없지만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면 대외적인 활동은 아니더라도 음악 작업을 재개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모형이나 리뷰같은 것들은 모두 뒷전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
Q. 2006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올해의 마지막 날은 어떻게 보내고 싶으세요?
저는 기념일이나 특정한 날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라서요. 아마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술을 홀짝이며 영화를 보지 않을까 싶네요.
Q. glasmoon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몇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ZAKURER™ 님의 ▶ZAKURER™의 건담 뒷마당◀
이글루스에 정착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죠. 건프라와 관련된 정보와 뒷얘기
가 모이는 곳입니다.
2. 디제 님의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제가 이루지 못하고 있는, 모형과 영화의 동등한 취급을 달성하신 분입니다.
3. 렉스 님의 ▶렉시즘(rexISM)/4차 감염 구역.
이분은 거기에 음악과 서적까지 섭렵하고 계시죠. 특히 제가 잘 모르는 국내 음악까지.
Q. 마지막으로 glasmoon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정체모를 녀석의 뒤죽박죽 이글루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하면서 참 난감했는데, 이 이글루의 정체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고 있으므로 간혹 혼란스러우시더라도 원래 그러려니 하고 양해해주세요. 다크 사이드는 혼돈과 카오스니까요. ^^;
Book
에드거 앨런 포
재원 아트북
단테 알리기에리
Music
Dream Theater
Queensryche
Slayer
Music
오디세이
스탠리 큐브릭
브라이언 드 팔마
Wish List
쌓인 것들을 읽고, 보고, 만들고, 또 여행다닐 충분한 시간.glasmoon 님은 [Dark Side of the Glasmoon] 이글루에서 프라모델과 피규어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김병곤 님이십니다. 김병곤 님은 음악학을 공부하며 음악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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