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NoPD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서른이라는 문턱에서 어떻게든 20대로 남고 싶어 안간힘 쓰고 있는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좋아하는 것도 많은데 사회진출 후부터는 회사생활에 치여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방랑자의 길을 걷고 있는 외로운 센티멘털리스트 입니다.

2003년도 초부터 아마 블로깅을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블로그라는 용어가 그리 널리 퍼져 있지도 않았던 시절이었지요. 어려서부터 서울에서 살아서 지하철이라는 존재가 가장 친근했기에 지하철의 모습을 하나하나 담고 글을 적었던 것이 책으로 출간되었던 것인데요, 사실 많이 아쉽습니다. 처음엔 좋아서 느낌과 감정을 담아서 하나하나 포스팅하곤 했었는데, 출판용으로 편집을 하면서부터는 왠지 '이게 아닌데...'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그래서인지, 회사가 좀 한가해지고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바라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철없던 대학생 시절에 적었던 글과 사회에 3년간 처절하게 치이고 난 다음 바라보는 지하철은 또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니까요. 단지... 시간이 어서 좀 여유로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요. ^^
Q. NoPD 님께 블로그는 어떤 공간인가요?
제가 쓴 책의 서문에 보면(간접 광고라고들 하더군요. ^_^) "인생은 한편의 뮤직비디오, 센티멘탈 러브스토리"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생각하는 모토이기도 하는데요, 블로그라는 곳은 제 인생의 뮤직비디오, 그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을 구성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잘 아시겠지만 "뮤직비디오"는 꾸며진 공간입니다. 실제 "나"가 아닌 또다른 "나"의 존재. 블로그라는 곳도 마찬가지로 사실(Fact)에 기반하지만 결국은 NoPD라는 또 하나의 허구(Fiction)을 사는 사람의 공간이라는 것. 뮤직비디오와 블로그라는 공간의 유사점을 짜맞춰보면 말이 되지 않냐고 궤변을 늘어놓아 봅니다. ^^
Q. 일을 하는 것 외에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세요?
예전엔 시간이 나면 카메라 둘러메고 여기저기를 다녔던 것 같은데, 요즘은 주로 집에서 DVD를 보는게 취미생활이 되어버렸네요. 결혼하면서 준비한 홈시어터에 와이프가 독특한 시선으로 골라낸 DVD를 보고 있으면 주말이 너무 짧지요. ^^ 회사 생활로 인한 여가 시간의 급감이 가슴 시리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칼퇴근하는 그날을 꿈꾸며 야근에 몰입할까 합니다. ^^
Q. NoPD 님께서 컴퓨터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뒤로 가장 보람있었던 때는 언제인지 말씀해주세요.
제가 컴퓨터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6년 초등학교 2학년 때입니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함께 컴퓨터와 인연을 맺고 있다 보니, 슬슬 기억도 가물가물해지는 것이(곧 서른입니다 ㅜ.ㅜ)... 보람이라기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89년즈음 입상했던 컴퓨터 경진대회 입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 당시 컴퓨터 경진대회들 수준들이 다 고만고만했고 컴퓨터 조금 하신 분들은 한두 번쯤 입상해봤음직한 대회들이지만, 한번 더 "이 길"을 가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던 계기였기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NoPD 님의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장 어려운 질문을 던지시는군요. ^^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사실 어느 걸 궁극의 내 인생의 목표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른이 되면 생각해 볼라고 했는데 너무 일찍 물어보셔서... 개발자의 로망인 "백발의 프로그래머"가 인생의 목표라면 목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꼭 "직업"으로서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프로그래밍을 즐기는 할아버지가 되는 것. 멋지지 않습니까? ^^
Q. NoPD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미노 님의 미노의 블로그
글을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고 하지요. IT 업계에 종사하시면서 늘 깨어있으시고 올리시는 글 하나하나가 피가되고 살이되는 그런 블로그랍니다. 업무에 지치고 힘들때 한번씩 들어가는 미노님의 블로그입니다.
2. 파이어준 님의 FireJune's Blog
요즘 최신 기술을 다루고 논하는 블로그는 참 많습니다. 하지만 깊이있고 꼼꼼하게 맥을 짚어주는 블로그는 별로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파이어 준 님의 블로그는 신선함과 테크니컬함을 동시에 선물해준답니다.
3. Channy 님의 Channy's Blog
너무나 유명하신 다음 R&D센터의 차니님의 블로그. 웹 2.0 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올라오는 포스팅들을 꼼꼼히 읽어봐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지요.
4. Brian Madden의 Brian Madden
블로그라고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지만, Terminal Service 기반 기술의 세계적 권위자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는 Brian Madden의 웹사이트입니다. 뛰어난 시스템 엔지니어란 이런것이다를 보여주는, 제가 참 존경하는 엔지니어랍니다.
5. crdai 님의 crdai - 촬영인의 하루.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관련된 일을 하는 crdai 님의 블로그입니다.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감상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몸으로 뛰는 사람의 땀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랍니다.
Q. 마지막으로 NoPD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이글루에 둥지를 트고 산 지 꽤나 된 것 같은데 여전히 이글루스 변방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저의 누추한 이글루에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우선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없는 글솜씨에 모니터를 따라 내려가는 눈이 탁! 탁! 걸리시더라도 무심코 Back 버튼 누르지 않는 손님이 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느낄 수 있고, 같이 생각할 수 있는 포스팅들이 가득한 알찬 블로그가 되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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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PC.com, 팝코넷, 소니 & 미놀타 DSLR 클럽 NoPD 님은 [sentimentalist] 이글루에서 IT와 일상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노승헌 님이십니다. 노승헌 님은 모바일 관련 개발팀에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컨설팅 업무를 맡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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