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Koolkat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지금 서울의 모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고요. 하릴없이 음악을 좋아하고 맛난 것 찾아다니기도 좋아하고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음악적 취향도 갖고 있으며 만화라면 사족을 못 쓰고 현재 시완레코드 직영매장에서 주말마다 판장사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호시탐탐 뭔가 무브먼트를 일으킬 기회를 엿보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Q. Koolkat 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음악의 요소란 무엇인가요?
사실 이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음악만큼 자신의 취향이 극명하게 반영되는 것도 없거든요. 제가 죽고 못 사는 John Coltrane의 같은 음반도 혹자에게는 삐리리 꽝꽝 딱 다섯 글자로 요약될 수 있는 극악의 소음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제 사촌동생이 좋아하는 동방신기도 제가 들을 때는 그다지 끌리는 바 없는 심드렁한 사운드일 수도 있는 거고요. 하지만 적어도 이거 하나만큼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간 음반이라는 매체를 접하면서 느껴온 것인데요. 각별한 감성을 가진 한 인간이 정념을 쏟아부어 만든 음반에는 그 어떤 약삭빠름이나 간사함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푹 빠지게 되고요. 이건 비단 음반뿐만이 아니라 문학이든 만화든 그림이든 소위 말해서 예술이라고(!) 하는 모든 요소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약하자면 '최대한의 자기고백이 담겨 있는 음악'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의 요소인 것 같습니다.
Q.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일단... 방만한 학점운영을 그나마 정상적 학생 수준으로 돌리느라 무진 애쓰고 있고요.(-_-) 매일 되도 않는 악기들을 건드리면서 씨름도 하고 책도 읽고 만화도 읽고 영화도 보고 맛난 것도 먹고 쉽게 얘기해서 오감충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Q. Koolkat 님께서 가장 잘 다룰 수 있고 즐겨쓰는 악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ㅎㅎ 전 연주자로서의 기능은 거의 전무하다고 생각하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 되는 테크닉을 여러 가지 아이디어로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죠. 굳이 따지자면 다룰 줄 아는 악기는 건반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소리를 녹음하기 위한 작은 타악기 종류들(트라이앵글, 탬버린, 캐스터네츠, 꾸이까, 부두스틱 등등)은 다루지만 기본적으로는 건반류 이외의 것은 만져본 적조차 없답니다. 멜로디가 주인이 되는 음악보다는 리듬이 주인이 되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건반도 멜로디를 섬세하게 만드는 기능보다는 코드와 콤핑 중심의 어떻게 보자면 정교한 그리고 멜로디가 있는 타악기로서 인식을 하고 건반을 다룹니다.
제가 음악을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샘플러 본위로 음악을 배웠기 때문에 샘플러를 다루는 게 아무래도 가장 편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악기라는 것이 소위 말하는 샘플러와 시퀀서 기능이 합쳐진 그루브 박스라는 것들이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소리의 합성에 관한 재미를 느끼는 편이어서 아무래도 연주자적인 면모보다는 사운드 크리에이터로서의 면모에 관심이 더 큰 편입니다.
Q. 어떤 주제로 포스팅을 하든 연관된 음악을 선곡하는 재주가 있으신데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살짝 알려주세요.노하우라고 할 만한 것은 전혀 없고요.^^ 저는 늘 우연의 순간에 글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턴테이블에 바이닐을 걸거나 CDP에 CD를 돌리거나 하다보면 순간 막 뭔가 쓰고플 때가 있습니다. 그게 은근히 주제와 매치가 되어서 글과 음악이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그니까 예를 들자면 제가 광양불고기 포스팅을 했을 때 '잘 먹었다. 이건 실로 감성적인 경험이었다'라고 자평하면서 Esquivel의 CD를 걸었는데 마침 듣던 곡인 'Sentimental Journey'와 먹고 나서의 감회가 어울리는지라 그게 글이 되는 이런 경우로 포스팅을 하는 게 대부분이기에 나름의 일체감이 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저는 늘 DJ가 되기를 원하고 있기도 해요. 그래서 생활 자체가 '이 상황에 이런 곡을 틀면 좋지 않을까?' '저 상황에서 저 곡이 딱이야'란 생각을 늘 하면서 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런 생각이 무의식 중에라도 이렇게 포스팅과 어울리는 곡을 빨리빨리 캐치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아닐까 하네요. 사실 저같은 경우에는 음반을 사서 듣기 때문에 1g이라도 더 그 음반이 가진 맛을 느끼려고 악을 쓰는 편이어서(어쩐지 가난뱅이 근성?) 음반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음반 안에 실려있는 한 곡 한 곡이 와닿는 바가 더욱 큰 이유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네요.
Q. 앞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싶으신가요?
말 그대로 인간미가 살아숨쉬면서 촌스럽지 않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제가 너무도 좋아라하고 존경하는 Timbaland나 Neptunes, Just Blaze, Scott Storch같은 명 프로듀서부터 면면히 거슬러 올라가면서 Jobim, Serge Gaisbourg, Beatles, Miles Davis, JB's등의 음악에는 분명 '인간'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가에 관한 치열한 고민도 담겨 있죠. 체화된 감성과 극한까지 갈고 닦은 세련된 테크닉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의식과 육체성의 절묘한 조화가 담겨 있는 음악인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제가 아는 이런 세계들을 여러분께 천천히 소개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맹아가 되어(요사이 영맨 영걸들은 모에란 말로 대변하더군요) 뭔가 무브먼트가 일어났으면 하기도 하고요.
Q. Koolkat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로파이셀레브리티 님의 사랑과 웃음의 밤
지금은 웹기획자 겸 공중캠프(http://kuchu-camp.net/)의 스탭으로 일하는 로파이셀레브리티(A.K.A. 륜민훈)의 블로그입니다. 저를 블로그의 세계로 끌어들인 사람이죠. 예전에 철저한 외면과 배고픔으로 현재 말로만 휴간중인 MDM에서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친구기도 하고요. 한번쯤 들려보셔도 나쁘지 않아요.
2. 새침떼기 님의 Life on mars?
음악과 영화, 문학, 기아야구단의 팬이신 새침떼기님의 블로그입니다. 물론 저는 기아는 무척 싫어합니다만 나머지 셋은 아주 취향이 너무도 멋지신지라 저도 모르게 끌려들어가듯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역시 한번쯤 들려보신다면 자신도 모르게 이 블로그에 홀딱 반하실 거에요.
3. 석원 님의 SOUNDZ ...beg, borrow or steal
한 번 이글루스 피플에도 선정되셨던 석원님의 블로그입니다. 당연히 비틀즈 팬이라면 절대로 지나칠 수 없는 블로그이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한 번 실제로 뵌 적이 있는데 그때 모든 음악팬들이 불심 말고 모에로 대동단결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얘기하면서 정말 즐거웠답니다.
그리고 두 분이 더 계시긴 한데 두 분 다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 공개는 안 하고요. 한 분은 트로피컬 튠에 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고 한 분은 올디스라면 가리지 않는 넓은 관심을 지니고 계신 분이고요. 제 블로그에 링크는 되어있으니까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바래요.^^
Q. 마지막으로 Koolkat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굉장히 보잘 것 없는 공간에 들려주시는 여러분들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쓰는 글을 보고 재미있으셨으면 혹은 뭔가 정보를 알아 가신다면 그리고 제가 올린 음악을 듣고 이 음악 좋구나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요. 언제나 용맹정진하겠사오니 여러분도 가끔씩 들리셔서 쉬다 가셨으면 좋겠네요.
Book
레이먼드 챈들러
을유문화사 편집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Music
Funkafric Booster
The Unusual We
Walter Raim Concept
Movie
장 삐에르 멜빌
월터 살레스
페드로 알모도바르
Food
대하, 더덕, 송이버섯 Wish List
각종 빈티지 키보드(moog, rhodes, clavinet, wurlitzer 등등), Roland MV-8000, 더 많은 Vynil, 더 좋은 친구들, 참하고 현명한 여자친구, 나만의 작업실, 죄짓고 안 살아도 될 만큼의 수입. Bookmark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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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lkat 님은 [Koolkat in Crateland] 이글루에서 음악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박주혁 님이십니다. 박주혁 님은 언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십니다.
Koolkat 님의 이글루(etranger.egloos.com) 바로가기 링크하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