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만화 속에 숨은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다, 은하님!


Q. 은하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글쓰기를 좋아하고, DMB와 휴대폰을 싫어하는, 아마도 '쿨함'과는 거리가 멀 고집센 열혈 감수성 젊은이입니다.

Q. 개인적으로 평생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책 출간이라고 하셨는데 어떠한 내용의 책을 내고 싶으세요? 그 이유는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 역사와 만화를 연결지어 지금 현실을 논하는 그런 책이면 좋겠어요. 가령 강백호 스타일의 천방지축 캐릭터가 일본 만화에 자꾸 등장하는 '사회적'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의 80년대와 김혜린의 '불의 검' 뭐 이런 종류의 글이요.^^ 아직까지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마음으로 간혹 써보고 있습니다.
역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란 이유가 있지만, '친구' 때문이기도 해요. 중학교 때부터 아주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꿈은 만화가이고 제 꿈은 만화 칼럼니스트였어요. 그 친구가 만화를 내면 (신랄한;;) 칼럼을 써주마 하면서 농담을 했는데, 꼭 실현시켜보고 싶네요^^ 그 친구도 지금 열심히 만화 그리고 있습니다. :)
(...역시 열혈 만화를 너무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ㅜㅡ)
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라면 만화책을 열심히 본다는 거 밖에 없어 보이는데...^^;;;
아, 최근에는 아무래도 일본만화까지 다루어야 하니까, 일본어를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일단은 무엇보다 머릿속에 떠오르면 바로바로 블로그에 써서 정리하는 게 습관이 된 거 같아요. 실시간 포스팅 자제하라는 소리도 많이 듣지요.^^;;

Q. 은하 님이 생각하시는 블로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원래 제가 블로그를 만든 이유가 '인상깊은 발견'이란 카테고리를 쓰려고 했던 거였어요.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일들을 통해, 갑자기 내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발견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 생각들을 잊어먹기 전에 블로그에 정리해 놓고 싶었어요. 가장 최근 쓴 건 '분홍돼지 검은돼지'가 있어요. 바로 이런 블로그가 없었더라면 며칠 수 금새 날아갈 생각의 파편들이, 일단은 나의 글로 남아있다는 점이 좋고, 댓글 등을 보면서 여러 가지 반성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뭐 그랬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잡탕 블로그가 되어있지만, 어떤 종류의 글이든 역시 '기록'과 '대화'가 최고 매력인 거 같아요. 제가 배우는 역사학도 결국 기록을 통해서 이전 시대와 대화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좋아할 수 밖에 없네요.

Q. 주위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역사책 3권을 꼽으신다면 간단한 소개와 함께 알려주세요.
1. 문화로 읽는 세계사(주경철) : 이거 1318 교양문고라고 써 있어서 좌절했어요. 나한테도 새로운 내용들인데 이거 쓴 교수님은 청소년을 예상하고 썼구나...ㅠㅠ 하구요.
아무튼 대학생이나 그 이상 성인이 봐도 되게 재미있어요. '프랑스 혁명과 포르노그라피', '모차르트 희곡과 근대시민사회' 이런 식으로 재미있는 문화적 요소로 역사를 설명하기 때문에 아주 쉽고 흥미로워요. 그리고 흔히 중고등학교 때 세계사 교과서의 내용과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저더러 책 추천하라면 이걸 꼭 1번으로 합니다.^^

2. 혁명과 웃음 (천정환) : 1960년부터 2년간, 당시 대학생이던 김승옥(무진기행 쓴 그 김승옥^^)씨가 경향신문에 그린 시사풍자 만화를 모은 것이에요. 신문 만화를 통해 당시 시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아요. 그리고 소설가 김승옥이 아니라 만화가 김승옥의 면모를 본다는 것 역시 만만찮은 재미죠. 일상에 역사가 들어있다는 생각이 딱 들게 만드는 책이에요.

3. 한국노동계급의 형성(구해근) : 앞의 두 책이 재미있는 교양서인데 비해, 이건 좀 딱딱한 사회과학 서적에 가까워요(사회과학 서적 치고는 재미있지만...). 우리나라의 노동운동과 노동자 정체성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것인데, 뭐랄까, 읽으면서 피가 끓는 책?! 읽고 나면 참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온 노동자들에 대한 존경심이 들어요.

Q. 존경하는 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학교 앞 사회과학 서점 '그날이 오면' 주인! 사회과학 서점이 어렵다는데 계속 운영하시려는 노력도 존경스럽죠. 거기다 공짜로 몇 시간씩 책을 읽다 가도 아무말도 안 하셔서,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역사 인물 중에서는 몽양 여운형 선생님이요. 앗, 이거 옛날에 지관순 양이 골든벨에서 이미 언급해버린...^^; 아무튼 우리나라 역사 인물들 중에서는 여운형 선생님이 가장 존경스러워요. 고통받는 민족에 대한 애정으로 좌도 우도 포용하려고 노력하고, 현실감각도 뛰어난 분이거든요. 골든벨 덕분에 대중화(!)되어서 즐겁기도 합니다. ㅎㅎㅎ

Q.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단기적 목표로 일단 내년 졸업논문 열심히 쓰는 겁니다.^^ 그러려면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역시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최고 어려운 과제가 있죠.ㅡㅜ

Q. 은하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핀투리키오 님의 별빛바다2호
만화, 애니메이션 감상평이 아주 탁월합니다. 특히 '나나' 관련해서는 읽으면서 감탄도 하고 부러움까지 느껴질 정도였어요. 군대 가셨지만 공군장교이니 곧 조금씩 새 포스팅이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ㅎㅎㅎ

2. 푸른별리 님의 푸른별리의 BOX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높이로. 메인 설명과 잘 들어맞아요. 그녀의 재미있는 일상 이야기 속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요. :)

3. 자그니 님의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디지털 라이프에... 흥미로운 신문기사에, 자그니님의 시각까지 정말 볼거리 많은 블로그에요.

4. Elliott 님의 Dust's house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잘 풀어내시는 거 같아요. 영화평들도 인상적입니다.

5. vegofa 님의 vegofa.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내가 흉내낼 수도 없는 특유의 유머감각 넘치는 블로그.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Q. 마지막으로 은하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저의 편협한 생각을 지적해주신 분도 있고, 얼굴도 모르는 녀석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충고해주신 분들도 많아요. 정말로 고마워요. ㅎㅎ

Favorite Story

Book




Music
뭐야 이건
지니




Movie
황비홍
서극
괴물
봉준호




Food
카레라이스, 크림치즈 스파게티, 초밥

Wish List
접이용 자전거, 김혜린의 불의 검 애장판, 네비게이션

Bookmark site
Daum, 프레시안, 네이버

은하 님은 [꺾이지 않는 펜] 이글루에서 만화와 사회적 현상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박은하 님이십니다. 박은하 님은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생이십니다.

은하 님의 이글루(kixzero.egloos.com) 바로가기    링크하기
by tomato | 2006/10/02 17:45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39)
Commented by 네모스카이시어 at 2006/10/02 19:17
어라?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다 했더니...축하해야 하는 것 맞죠?
아싸라비야~ ~(-ㅠ-)~
Commented by 푸른별리 at 2006/10/02 19:18
오오 은하님 역시 이오공감은 섭렵했겠다, 요것만 남았다 생각했는데 과연 등극하셨군요~ 축하드려요 :) 제 소개까지 예쁘게 써주시고, 감사합니다~ 랄라
Commented by 따뜻한_아름씨 at 2006/10/02 21:11
초냉 놀랐어요!
Commented by 푸코 at 2006/10/02 21:39
감축. 이것은 예정된 일이었다,에 한 표 던집니다. ^^
Commented by 큐브 at 2006/10/02 22:02
아앗 은하님!! 이글루스 피플 선정 축하드려요~ ^^
Commented by 바스티스 at 2006/10/02 22:15
오~축하축하~~~~~~
Commented by Laika_09 at 2006/10/02 22:37
와, 이런 좋은 소식이!
축하드립니다:D
Commented by 미리내 at 2006/10/02 23:45
축하축하!! -ㅂ- 당신 피플 될 줄 알았다니까...자 내 덕에 이글루 가입했으니 어서 쏘시오! 밥!
Commented by Mr_P at 2006/10/02 23:52
소개된 사진의 헤어스타일이 현재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하지만...어쨌든 축하. ㅋㅋㅋ
Commented by Elliott at 2006/10/03 00:07
깜찍한 은하씨. 피플이 되었군요. 경하해 마지 않습니다. 멋져요. 멋져. 밥쏴요~~ㅋ
Commented by Jinny at 2006/10/03 01:29
<한국 노동계끕의 형성> 정말 강추죠!
은하님 피플 축하해요 :)
Commented by Charles at 2006/10/03 05:51
이오공감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은하님 미인이셨군요. |||oTL
Commented by vegofa at 2006/10/03 07:28
내 블로그 방문객 카운터가 미쳤는줄 알았는데 여길 타고 왔구나 완전 놀랬3.

여튼 축하.
Commented by 미르누리 at 2006/10/03 10:54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sixpence at 2006/10/03 11:25
아아^^; 서점 '그날이 오면'이라면...같은 학교인거 같아요-ㅎ 반가워요~
Commented by 은하 at 2006/10/03 13:53
내 아이디도 은하인데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6/10/03 14:26
멋진 소녀분이시군요 쿨럭
감축드립니다
Commented by 딸깍발이 at 2006/10/03 15:18
어머 은하언니다 +_+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6/10/03 16:22
세상에, 깜짝 놀랐습니다~
Commented by W at 2006/10/03 17:17

깜딱이야!
Commented by WizardKing at 2006/10/03 19:33
와아... 메인에 들어와 보고 놀랐습니다.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羽化 at 2006/10/03 21:04
축하드려요 :D
Commented by 마리오네뜨 at 2006/10/03 23:13
오옷'ㅁ' 축하드려요 은하님
Commented by yu_k at 2006/10/03 23:25
우와>_<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오시라요 at 2006/10/03 23:38
밸리에 저장해놓고 자주 들어가던 블로그였는데, 이오공감이 되셨군요. ^^;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Annis at 2006/10/04 03:47
헉; 축하드려요. 이웃집 사람이 갑자기 유명인 된 느낌 ;;
Commented by albatros at 2006/10/04 18:07
우왓... 신기신기!!
Commented by 은하 at 2006/10/04 22:03
으헉!! 이렇게나 많이...다들 고마워요^^ 특히 미인이라 해 주신 분(...어이)
Commented by 은하 at 2006/10/04 22:03
방금 위의 댓글은 잊어주시고 겸손하게 정진하겠습니다.ㅠ_ㅠ
Commented by искра at 2006/10/04 23:58
아, 아는 분을 통해서 알게된 블로그였는데. 역사학을 전공하신다니 괜히 반갑습니다. >_<
Commented by 슈와 at 2006/10/05 01:00
간만에 접속했더니 피플로 선정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언젠가 이럴줄 알았어요 (..)
Commented by 어른 at 2006/10/06 13:36
놀랬잖애요 으으
Commented by 불련 at 2006/10/06 13:57
우왓 은하님 축하드려요 이글루스 피플선정!!
Commented by 벨로나 at 2006/10/06 22:10
축하드립니다>_<)
Commented by 파악 at 2006/10/07 12:12
저도 여운형 선생님 참 좋아합니다^^ 얼마 전 찾은 건데요,
선생님이 몽골 기행기를 남기셨더군요.
http://bbs.chosun.com/bbs.message.list.screen?bbs_id=201814&list_ui_type=0&search_limit=all&search_field=1&search_word=%EC%97%AC%EC%9A%B4%ED%98%95&x=29&y=6

네, 예의 그 조선일보입니다만, 내용을 보자면 좋습니다~
Commented by искра at 2006/10/08 18:45
윗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만, 조선일보답게 역시 대부분의 댓글이 글자 낭비로군요.
Commented by 미르누리 at 2006/10/08 19:52
축하 드립니다.
Commented by 닭케 at 2006/12/29 22:28
저랑 이름이 같군뇨. 신기해라.. . 축하^^
Commented by 미나리꽝 at 2007/05/15 22:44
<혁명과 웃음>, 저도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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