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애니메이션은 상상력을 열어주는 촉매이자 유희. 시즈하님!


Q. 시즈하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올해 초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프로그래밍과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업 준비생입니다. 초등 5학년 때 학원에서 GW-BASIC을 배운 것이 계기가 되어 프로그래밍과의 인연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로 C, C++, Delphi 등을 독학으로 틈틈이 공부했고, 대학에서도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고2 때 우연히 '바람의 검심'과 '에반게리온'을 보게 된 후로 관심을 두게 되었고, 나중에 애니 동호회에서 애니의 설정이나 장면에 대한 분석을 몇 편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지금 제 블로그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엔 일본어에도 흥미를 느끼고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초에 "2006년! 이것만은 꼭 한다!"라는 포스팅을 하셨는데 3/4이 지난 지금 평가를 내리신다면요?
그러고 보니 그런 포스팅도 했었군요.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올초에 세운 목표에서 일단 책을 사서 보겠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한 달에 한두 권 정도는 꾸준히 사모으고 있죠. 주로 IT 분야의 도서들입니다만...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취업일 텐데, 아직은 때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결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되겠군요.

Q. 지금까지 본 애니메이션을 평가해서 Best 5를 꼽으신다면 어떤 것을 꼽으시겠어요?
1. 카레이도 스타: 써커스와 연극의 절묘한 조합으로 이뤄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독특한 소재와 함께 이야기 구성도 탄탄해서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봤던 작품입니다.

2. ARIA THE ANIMATION: 미래의 시점에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재현한 독특한 배경 설정이 인상적입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물흐르듯이 굉장히 평온하면서도 적절하게 섞여있는 개그 덕분에 누구나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일상에서의 작지만 소중한 의미있는 것들을 발견해 주는 스토리가 작은 감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3. 허니와 클로버: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다는 주말 드라마 같은 느낌을 가진 작품입니다. 특유의 개그적인 연출에서 마음껏 웃다가도 진지하게 나갈때는 가슴이 찡할 정도로 서정적인 러브 스토리입니다.

4. 유리가면: 연극이라는 희귀한 소재를 다룬 작품입니다. 메인 스토리는 각자의 배역을 연기해 내려는 히로인들의 이야기지만, 작품 속의 연극무대 자체도 일종의 액자식 구성 안에 포함된 하나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5. 우주의 스텔비아: 프로그래밍이 특기인 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결국 세계는 엔니지어가 구한다는 훌륭한 사상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Q. 시즈하 님의 생각을 바꾼 책의 글귀나 영화/애니 대사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남들보다 낫기보다는 남들과 다르게 하라" - 코끼리와 벼룩(저자: 찰스 핸디)

<코끼리와 벼룩>은 폭넓은 사고의 영역을 경험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인생선배의 값진 조언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저 한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남들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함으로써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 조금 달리 해석하면 일종의 블루오션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이걸 계기로 남들과는 다른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을 때도 남들과는 뭔가 다른 걸 보여주려고 나름대로 꽤 노력했습니다. (^^;)

Q. 가지고 계신 것들 중 가장 아끼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제가 용돈을 조금씩 모으고 모은 걸로 투자해서 사들인 책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물건들입니다. 저는 기억력이 나쁘기 때문에 처음 산 책은 대강 훝어보기만 하고 책장에 꽂아 둡니다. 그리고 나중에 참고해야 할 내용이 있을 때는 어떤 책에 그것이 실려있다는 것만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책장에서 책을 꺼내서 바로 참고할 수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은 일종의 데이터베이스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죠.

Q. 시즈하 님께서 앞으로 꾸려나가고 싶은 블로그는 어떤 모습인가요?
제게 있어서 애니메이션은 상상력을 열어주는 촉매이자 즐거운 유희였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즐겁고 재미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 안에 숨겨진 재미있는 요소들을 발견하고 소개해 드림으로써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같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블로그를 만들어 가고 싶은 게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아울러 애니메이션이라는 큰 테마 안에서 다른 분야의 지식도 같이 접목해 보고 싶습니다. 그에 대한 일종의 실험으로써 현재는 제 전공분야인 프로그래밍과 기타 IT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를 통해서 애니를 단순히 오타쿠적 문화로만 바라보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시즈하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달룟 님의 "달룟 달리라구~"
Smalltalk가 인연이 되어서 알게된 분입니다. Smalltalk를 통해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 대한 다양한 테크닉과 패턴을 포스팅하고 계십니다.

2. Moebius 님의 사쿠라 Complete !
그날 그날의 애니 관련 뉴스와 성우 관련 포스팅을 하고 계십니다.

3. kirhina 님의 돌아오지 않는 숲
다소 직설적이지만 명쾌한 시사적인 포스팅을 멋지게 하시는 분입니다.

4. 월랑아 님의 月狼牙의 동영상블로그 in Break-Age
사카모토 마아야 씨의 팬클럽을 운영하고 계시는 월량아 님. 동영상 블로그라는 독특한 컨셉에 걸맞게 재미있는 애니관련 동영상들을 볼 수 있는 블로그입니다.

5. 애자일 컨설팅 님의 애자일 이야기
<테스트 주도 개발>,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등을 번역하신 김창준 님 외 다수의 필자 분들이 쓰시는 XP와 애자일 방법론에 관한 심도 있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즈하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솔직히 그다지 많이 차려놓은 것도 없는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매니악한 소재에다가 프로그래밍이라는 딱딱한 이론이 난무하는 이런 블로그에 관심을 둬주실 분이 과연 있을지... 처음에 많이 걱정했습니다만, 예상외로 많이들 호응해 주셔서 덕분에 블로깅을 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글솜씨이지만, 방문하시는 분들이 잠시 즐겁게 놀다갈 수 있는 블로그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Favorite Story

Book
피플웨어
톰 디마르코 외
코끼리와 벼룩
찰스 핸디
셜록 홈즈 전집
아서 코난 도일




Music
Nice Dream
러브홀릭




Movie
도그빌
라스 폰 트리에
씬 시티
쿠엔틴 타란티노
시카고
롭 마샬




Food
새우버거, 참치김치찌게, 짬뽕라면

Wish List
일할 수 있는 직장(...)

Bookmark site
YES24, Smalltalk의 객체마을, ZDNet Korea


시즈하 님은 [애니와 프로그래밍] 이글루에서 애니와 프로그래밍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황일경 님이십니다. 황일경 님은 프로그래밍과 일본어를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시즈하 님의 이글루(sizuha.egloos.com) 바로가기    링크하기
by tomato | 2006/09/15 11:08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핑백(2)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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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애니와 프로그래밍 : Blog.. at 2007/08/15 18:50

... 고 있기 때문에 회사 이야기도 튀어나오겠군요. Who is Sizuha...? 저에 대해서 쬐끔 더 알고 싶다면 프로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참고로, 작년에 이글루스 피플에도 올랐으니 그쪽도 참고를... Copyright... 솔직히 글쓰는거 힘듭니다.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읽고 호응해 주시는 것만으로 저는 ... more

Linked at Programmer's Moe.. at 2008/04/01 22:39

... !! 제가 이분의 책을 읽은 것은 여태까지 &lt;코끼리와 벼룩&gt; 단 한권 뿐입니다. 하지만 이 한권의 책이 저에게 준 영향은 매우 컷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글루스 피플 인터뷰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이책에 나온 한구절 한구절들이 제 인생설계의 지침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책을 쓰셨던 분의 새로운 책이 번역되어 나온다니 ... more

Commented by 리하르트 at 2006/09/15 11:24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6/09/15 11:25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Sikuru at 2006/09/15 11:27
피플 되신것 축하드려요 =)
Commented by 니네누나 at 2006/09/15 11:41
오호~ 추카. 재밌네...
그토록 좋아하는게 있다는게 부럽.
취업전이라 부럽. 좋은것도 직업되면 안부럽. 그래도 취업하길 바람^^
Commented by 월랑아 at 2006/09/15 11:53
오~축하드립니다. 이런날이 올 것이라 미리 예상은 했습니다만 부럽군요.ㅠ.ㅠ
그리고 추천블로거로 저를 꼽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마 피플에서 추천블로거된건 처음인듯.;;
Commented by lamane at 2006/09/15 12:05
역시 오르실꺼라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6/09/15 12:27
감사합니다.
>> Sikuru 님

Thank you
>> 누님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누군가를 추천해보기는 처음입니다^^
>> 월랑아 님

감사합니다. lamane님 블로그도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
>> lamane 님
Commented by kirhina at 2006/09/15 13:45
이글루스 피플 등극,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제 누추한 블로그를 추천해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0;;
Commented by 프리오스 at 2006/09/15 14:01
축하드립니다. 이제 완전히 메이저시네요;
요즘 바빠서 덧글은 잘 못달고 있지만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뫼비우스 at 2006/09/15 14:11
문득 피플소개글을 봤더니 little goodbye가 추천곡에 올라와있네요 왠지 그것만으로 기쁜 느낌이 듭니다.

피플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6/09/15 14:46
감사합니다.
덧글은 잘 못남기고 있지만 언제나 좋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
>> kirhina 님

감사합니다. 메이저..일까요?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프리오스 님

감사합니다. ^-^
>> 뫼비우스 님
Commented by keachel at 2006/09/15 15:12
와아.. 피플되신것 축하드립니다.. >_<
Commented by 니네형아 at 2006/09/15 15:21
열씨미 하더니 드뎌 올라왔네, 애 썼다!
그리고 세상은 엔지니어가 지킨다는거 요부분이 젤 맘에 든다..ㅋㅋ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6/09/15 15:24
그건 형님의 대사 아니었수..^^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6/09/15 15:24
감사합니다! ^^ >> keachel 님
Commented by 달룟 at 2006/09/15 15:53
피플 되신거 축하드리고요. 이제 광도도 슬슬 생각해보심이 어떠실지...
Commented by 리오 at 2006/09/15 21:32
축하드립니다 시즈하님.^^
Commented by 유피테르 at 2006/09/16 01:13
피플 축하드립니다.
랄까 스텔비아는 로리가 우주를 구한다는 훌륭한 내용 아니었나요? ^^;;
Commented by Moebius at 2006/09/16 02:19
밸리 들어갖다가 놀랐습니다. 시즈하 님께서 드디어 피플이! ^^ 정말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6/09/16 08:27
감사합니다.
뭐, 이글루스 피플로 소개되는 걸로 충분히 광고 아닌가요^^?
>> 달룟 님

감사합니다 ^-^
>> 리오 님

감사합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엔지니어의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 유피테르 님

저도 이런 날이 오게될줄은 실감못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 Moebius 님
Commented by 하트브레이커 at 2006/09/17 03:33
제가 존경하는 인물 유형의 분이시군요.

저도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제작이 목표인데(..)
Commented by ルリ at 2006/09/17 12:31
축하드립니다~^^..저도 하트브레이커님과마찬가지로..게임제작이목표라서..^^!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6/09/18 08:10
부끄럽습니다 ^^;
한때 게임제작에 관심을 가진적인 있지만, 지금은 그저 순수하게 프로그래밍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하트브레이커 님

감사합니다. 언젠가 꼭 목표를 이뤄내시길...!
>> ルリ 님
Commented by neoeyeblue at 2006/09/19 01:06
오랜만에 들어와봤더니 어디서 많이 보아왔던 닉네임이 보이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설마 시즈하님이실줄이야… 언젠가 피플에 올라오실거라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딱 맞춰서 제가 보게 되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 ^ 여러가지 관계로 블로그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기쁜 소식을 듣게 되어 기분 좋네요. 앞으로도 더욱 좋은 포스팅 많이 기대할게요~! 좋은 블로그 계속 이어나가시길…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6/09/19 08:18
넵,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야금야금 at 2006/09/20 16:55
카레이도 스타!!! 뭔가 아시는분이시군요.ㅋㅋ
Commented by 냥이 at 2006/09/24 10:42
헛, 이제서야 봤군요. 축하합니다~~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6/09/24 23:51
카레이도 스타, 좋은 작품이죠 ^^
>> 야금야금 님

냥이님 덕분인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 냥이 님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7/01/02 17:33
참고로.. 저 이제 백수 아닙니다. -o-;
취직했어요~ *.*
Commented by 키리 at 2008/03/24 15:09
디씨에서 왔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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