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최고의 프로 엔지니어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다. 대나무님!


Q. 대나무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대구에서 태어나 군대시절을 제외하고는 대학교 졸업까지 줄곧 근처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대구 토박이었습니다. 성격은 고교졸업 때까지는 외골수에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성격이었습니다만 이후 그렇게 사는 게 정말 재미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어 이후 무언가 기회가 생기면 가능한 한 도전해보고자 일부러 노력해 왔습니다. 대학교에서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일본에 건너와 현재 IT 엔지니어로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Q.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시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가끔 사무치게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만 그건 외국이라면 어디든 다 마찬가지일 터이고, 개인적으로 일본이라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요 몇 년간 양국 간 정치적 긴장에 좀 높아진 것이 무척 아쉽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가능하면 서로 사이좋게 지내주었으면 합니다.

Q.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자긍심입니다. 주관을 바로 세우고 자신을 올바르게 소중히 여기는 사람만이 바깥세상도 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법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자신을 너무 비하하거나 혹은 반대로 자기만 소중하고 바깥을 깎아내리는 것이야말로 진정 자기 자신을 망치는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겸손하되 비굴하지 말자" 가 제 좌우명입니다.

Q. 일을 하다보면 슬럼프에 빠질 때도 있는데 대나무 님께서 슬럼프를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슬럼프는 언제나 올 수 있고 대신 반드시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일부러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는 강박관념만은 가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슬럼프에 빠진 동안 견디기 힘들 때에는 무언가 손과 정신을 바쁘게 할 수 있는, 항상 하던 일이 아닌 다른 일에 집중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 방법은 운동 혹은 요리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대책 없이 밖으로 나가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것을 돌아다닌다던가... 그때그때 다릅니다.

Q. 인생의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이나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저는 어떤 인간 전체를 닮고자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람과 똑같이 될 수는 없는 법이고 그리고 혹시 똑같이 되어버리게 된다면... 그건 그 사람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지 저 자신은 없어져 버리는 것이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위인전 같은 책들은 꽤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편입니다. 다만 닮고자 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때그때의 선호는 존재하는데, 지금 현재는 제가 소속되어 있는 팀의 팀장님의 살아가는 모습을 무척 좋아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함께 일하면서도 한 개인을 상대로 화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고, 인간적으로 담백하면서도 인망을 잃지 않고 팀 전체를 이끌어가면서 늘 묵묵히 일하시는 분이신데 그분의 모습에서 저는 진정한 어른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습니다.

Q. (직장인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직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강하면서도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역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무인도에 처박혀 혼자서만 살아가지 않는 이상 인간사회에서 정치행위라는 것은 뗄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보기 싫다고 덮어만 둘 수 잇는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다만 그 정치적 방법이, 수많은 처세술론이나 책 등에서 소개하는 겉으로의 얄팍한 각각의 상황에만 대응되는 인간관계 방법론이 아닌 그 사람 본연의 가치관과 인생경험에서 세워진 기준, 그리고 그 굳건한 기준에서 우러나오는 그러한 것을 저는 가지고 싶습니다. 즉, 외부 상황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굳건한 정신적, 정치적 심지를 확실히 만들어 가는 것이 저의 인생의 목표입니다. 그밖에 프로 엔지니어로서 높은 기술적 스킬도 보유하고 끊임없이 갈고 닦아 가는 것은 따로 말할 필요도 없는 기본이지요.

Q. 대나무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sonnet 님의 a quarantine station
세계의 각종 정치적 상황에 대해 날카로운 그러나 유머를 읽지 않은 분석을 자주 올려주시는 분이십니다. 게다가 요즘은 메이저 언론조차 자주 보여주는 "카더라. 아니면 말고..." 류의 어설픈 내용이 아닌 항상 근거와 논리에 기초한 글을 쓰시기에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2. 좌백 님의 백림원
어느 분야이건 경지에 이르신 분은 일상생활에도 그 포스가 품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의 생활을 글로나마 엿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지요.

3. 기불이 님의 모기불통신
사회에 만연하는 수많은 잘못된 상식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기불이님의 블로그입니다. 이곳에 가보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건강, 과학상식 속에 살아왔고 또 무수한 유언비어에 휩쓸려 왔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4. 김국현 님의 김국현의 낭만IT
IT에 관련된 각종 촌철살인의 유머가 담긴 기사나 자작삽화를 볼 수 있습니다. 종종 고수의 풍모를 느낄 수 있는 진지한 내용도 올라오지요.

5. 류한석 님의 류한석의 피플웨어
IT 업계에서 기술자로서, 그리고 매니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약간은 까칠하지만 진실하게 이야기해 주시는 류한석님의 블로그입니다. 직장에서의 자신의 삶을 그저 결정 당하는 것이 아닌, 결정해나가면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시고 또 행해나가는 곳입니다.

Q. 마지막으로 대나무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타인 및 세상에 대해 의견을 낼 때에는 단순히 증오하고 비판하는 것은 그 해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비판은 언제나 애정과 관심을 토대로 한 위에서만이 힘과 가치를 가지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의미 없는 비난이 되어 헛되이 사라질 뿐입니다. 즉 타인을 상대할 때에는 서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선의를 토대로 조금씩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항상 과감한 개혁을 요구하세요. 인간은 스스로에게는 언제나 보수적이고 편한 방향만을 찾아가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거든요. 만약 새로운 문제에 부딪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고 계신다면 새롭고 더 어려운 방향을 선택해 나가세요. 이것은 사실 다른 분들에게만이 아닌 항상 저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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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님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글루에서 시스템과 사회 생활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이승훈 님이십니다. 이승훈 님은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자로 일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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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ato | 2006/09/08 15:15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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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眞나래 : 대나무 at 2007/10/24 11:24

... [이글루스 피플] 최고의 프로 엔지니어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다. 대나무님! 30년을 살아오면서, 언제부턴가 이 사람은 내가 굉장히 존경하는 대상이 되었다. 이 사람과 닮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서도(;; ... more

Commented by 치천사E군 at 2006/09/08 16:10
허걱!! 대나무님이!!!
Commented by 작은울 at 2006/09/09 16:51
ㅋ, 바람새가 있네. 이것도 좋았는데.
Commented by ydhoney at 2006/09/09 22:28
이글루스 피플 축..:-)
Commented by 대나무 at 2006/09/10 00:06
치천사E군// 하하 ^^

작은울// 백학성도 보고싶고... 그런데 주변에 이거 이야기하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 ㅡㅡ;

ydhoney//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콩나무 at 2006/09/11 17:24
우와~~~
아는 분이 이글루스 피플에 오르니께 너무 반가워요~~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사피윳딘 at 2006/09/11 18:03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이상훈 at 2006/09/11 18:24
워... 드디어 피플에 오르셨군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6/09/12 07:35
축하드립니다. 저도 종종 들리겠습니다.
Commented by 대나무 at 2006/09/12 12:39
콩나무// 저도 반가워요.^^

사피윳딘// 감사합니다.

이상훈// 좀 부끄럽네요. ^^; 와주셔서 고마워요.

sonnet//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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