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mato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나그네 : 회사의 월말 정산 작업으로 인하여 정신 없습니다. 바쁘지요. 관심있게 진행중인 일이라면 '삼국지 인물론'의 무장편을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무장편 이후에 어떤 것으로 나갈까 생각합니다. 너무 '인물론' 위주로 나가면 재미없으니까요 ^^
♥Tomato : 나그네님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나그네 : 제 이글루에 오시면 아시겠지만 카테고리라고는 딸랑 '삼국지' 밖에는 없습니다. 어차피 블로그 만들때 '삼국지' 전문화를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특별한 카테고리를 만들 필요성이 없었지요. 일종의 제 '삼국지 서고'같은 기분으로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건, 말건 뭐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삼국지를 읽고 느낀점을 기록하는 곳'이 나그네의 이글루라고 말할 수 있을 집니다. 그러니 다른 '재미'를 찾으신다면 별로 재미없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 몇몇 분들이 발걸음을 해주시어 그저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런 '재미없는 곳'에 *^^*
그렇기에 나그네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몇몇 분들이 고마울 따름이지요
- Special thank's to 전람회, 팟찌, 이름쟁이[나그네 이글루의 배너를 만들어 주신 분], AtropaBelladonna, 고우, JongWon, 觀鷄者, 카자마신, 질투가면, amoi, 강철체력, wintry, ColoR, 프리스티 님들께 이 자리를 더불어 감사의 인사를 = 賀感 =
♥Tomato : 삼국지를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나그네 : 왜 좋아하는가라구요? 나그네는 대저 이렇게 물으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이유가 있으면 그것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대답을 합니다. 피해가는 변명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으나 이것은 사실입니다. 뭔가를 이유로 사랑하면 그것은 정녕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지요. 푹 빠진다라는 것 그것은 한마디로 문자 그대로 ‘푹 빠지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물에 들어가면 몸이 젖습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왜 젖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지요.
그런데 답을 위에처럼 하면 이글루스 운영자님이 나그네에게 물어본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그네의 '답변'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지나 않을런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글루스 운영자님이 나그네에게 물어보시고자 하는 의도에 대해서 나름대로 설명이 가하니까 말입니다.
첫째. 캐릭터
우선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인간적인 면모들에 대해서입니다. 하나하나의 무장, 모사, 군주들의 성격과 성향들이 모두 현재의 우리네들처럼 그 모습이 존재한다라는 것입니다. 소설적 허구로서의 ‘허무맹랑한 성격’이 아니라 그런 이들의 모습에서 ‘나의 성격’ 역시도 등장하고 나의 성격을 가진 이들이 살아가는 방편에 대한 일종의 길 따라가기라는 것입니다.
내 친구중에도 ‘조조’같은 성격을 지닌 놈도 있고, ‘유비’ 같은 성격을 지닌 놈도 있고 ‘소설’속의 인물들은 현대에도 성격은 충분히, 그러면서도 ‘매우’ 현실적입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성격들이기에 우리들은 그 성격을 지닌 인물들의 모습을 좇아가면서 흥분하는 것이겠지요.
둘째. 이미지의 힘
삼국지에서 ‘장수’들의 무술시력이나 ‘모사’들의 지혜 대결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숨’을 탁 멎게 합니다. 장판에서의 장비와 조운의 인간이기를 부정하는 무술 실력이나 관도대전, 적벽대전 등에서의 모사들끼리의 ‘속이기’ 계략에 서로 누가 먼저 당하지 않느냐에 따른 지력 싸움은 평범한 우리네 범인 들이 보기에 인간의 지력을 능가하는 가히 경탄의 수준에 이릅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인간 아닌 것들’에 대한 경외와 감탄, 경하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닐런지요.
셋째. 살아남는 법과 몰락하는 법
인간은 누구나 승리자가 되기를 기원하고 ‘역사’의 한줄 남기기를 기원합니다. 그것이 아닐지라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일가'의 이룸을 원하는 것이 사람들이기에 군주, 모사, 무장들의 ’처세‘와 ’충절‘, ’배신‘과 ’뚝심‘ 속에서의 외다리 줄타기를 배우면서 하나씩 살아남는 법에 대한 방법론을 배워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도 힘든 것이 누구는 ‘배신’을 해서 몰각한 반면 누구는 ‘배신’을 해서 영광을 누리는가 하면, 누구는 ‘충절’을 지켜서 부귀를 누린 반면 누구는 ‘충절’을 지켜서 몰락을 하니 삼국지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꽤나 ‘두뇌싸움’하면서 읽게 되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른 대처, 그 상황에서 ‘배신’과 ‘충절’중 어느 것이 우선하는 가치이냐? 라는 것에 따른 ‘처세론적 방법’을 배워가는 것입니다.
넷째. 과거의 가치가 현재에도 유효한 이유에 대해서
과거의 가치는 언제나 유효합니다. 굳이 삼국지의 가치이기 때문에 현재에 유효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다른 가치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삼국지의 가치는 언제나 변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로서의 가치를 현재까지 끌고 온다는데 그 영향력이 매우 강하다는데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불변함은 아닙니다. ‘변화’하지 않는 삼국지의 가치는 그 장구한 세월을 지나면서 변하긴 변했지요. 그러나 그 변함이라는 것은 삼국지의 가치가 변한 것은 아닙니다. ‘평가’가 변한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그것이 정녕 ‘정통성’에 대한 변화이든, ‘인물’에 대한 재평가이든, ‘연의’의 ‘정사적 해석’으로 인한 연의 폄하로의 변화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삼국지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들의 ‘평가’가 변한 것이지요.
유비는 덕군이다 - 이것을 과거의 유비평이라고 한다면 현대에는 ‘덕군’과 ‘후흑’이라는 두 측면에서 파악을 합니다. 덕군쪽을 지지하는 이들도 있고, 후흑쪽을 지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비의 가치는 하나입니다. ‘덕’이라는 것입니다. 그 ‘덕’이 과연 ‘순수한 덕’이냐 ‘후흑’이냐로 평가가 나뉠 따름이지요.
삼국지는 ‘난세’지만 그 안에는 ‘난세’를 살아가면서 대처방법 뿐 아니라 그것을 보므로 인하여 인식되어지는 ‘치세’의 방법론 또한 나타납니다. 치세속의 난세요, 난세속의 치세라는 측면에서 보면 삼국지는 그 가치가 꽤나 유효하다라고 여깁니다.
다섯째. Why?
이글루스 운영자님이 물어보신 "왜 삼국지를 좋아하는가?" 그 질문에 답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절주절 이런 저런 말을 늘어는 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왜 삼국지일까라는 것에 확신적인 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삼국지였을까? 나그네는 도대체 왜 삼국지라는 것에 이렇게 열광하고 좋아하는가? 삼국지의 등장인물이 수도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개인’이 좋아서라고 말하는 것은 삼국지를 ‘캐릭터’로 이해하는 것이고, 그냥 '삼국지가 좋아서요'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광범위’합니다.
나그네는 당연하게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왜?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물에 젖으면 몸이 젖는 것은 당연하듯이 말입니다. (이런 다시 원점이다 -.-)
그런데 이제는, 아니 한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긴 한 것 같군요.
나그네는 왜 삼국지를 좋아하는가?
why? 확실히.... why라는 단어는 ‘한번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단어임에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단, 나그네가 삼국지를 좋아한다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Tomato :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나그네 : '곽가예찬론자 나그네'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습니다. 조조의 모사 '봉효 곽가'를 거의 '예찬'하고 '열애'하듯이 사랑합니다. [곽가 예찬론]을 쓰면서 8가지 부분에 대해서 '곽가의 우수성'을 일갈하고 토로하고 주장하였습니다.... 만
전제 조건을 붙였습니다. [이 글은 나그네의 감성적 감정에 따름이니 이성적으로 따지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입니다. 곽가에 대해서 '비난'할 것은 많습니다. 하지만 나그네는 곽가의 그 '싸가지'가 마음에 듭니다.
전제왕조시대에 '주군'은 곧 '생사여탈의 무한권력을 쥔 절대자'입니다. 그런 '절대자'에게 함부로 말을 하고 주군이 A라는 길로 가려고 하면 막무가내로 B라는 길로 말머리를 돌려버리는 그런 작태를 부리는 행위 말입니다.
아닌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주군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아니하고 '나에게 옳다는 것'을 '주군'에게 강력하게 '통과'될때까지 덤비는 그 개김성이 마음에 듭니다. 나그네는 그것을 '곽가의 싸가지'라고 부릅니다.
그 싸가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그네는 '곽가'를 사랑하고 예찬합니다.
♥Tomato : 일상생활에서 좋아하는 일 3가지를 말씀해주세요.
★나그네 : 평상시에는 퇴근하고 서점에 들려서 책을 전전합니다. 주로 '삼국지 파트' 쪽이고 새로 나온 삼국지 책이 없을 경우에는 '시사'쪽이나 '비평'쪽을 둘러봅니다.
서점에 갈일이 없으면 집에 가서 'PS2' 게임을 하면서 지냅니다. 요새는 [진여신정생3] 하고 [진삼국무쌍3맹장전] 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주로 저녁에 하는 일은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편입니다. 친구들과 전화하여 '음주'를 하면서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술을 좋아하게 되었다라는...(실은 반대입니다 -.-;)
평일에는 퇴근하고나서 마음껏 술을 못마시기에 (다음날 출근이 걱정되다보니)
토요일날 저녁에 친구들 만나서 날밤 새서 술 마시고 일요일날 아침에 집에 들어가는 것이 주 스케쥴이 되어버렸습니다.
독서와 게임과 그것을 능가할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음주와 가무'죠 ^^
♥Tomato : 2003년 가장 후회스러운 일과 뿌듯한 일이 있다면요?
★나그네 : 제 신념중의 하나가 '내가 행한 일 중에서 '후회는 없다' 입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건 그것은 내가 '신중'하게 결정한 일이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가장 최선의 방책'이고 '방법'이기에 그것을 선택한 겁니다. 따라서 결과는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당시 내가 사고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택한 내 선택입니다. 따라서 후회는 없습니다.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면 앞으로 안하면 됩니다. 뒤를 돌아보면서 땅을 치고 후회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뿌듯한 것이라면 '이글루스 피플'에 선정된 것이로군요.
블로그가 무엇인가 해서 우연찮게 시작한 '나그네의 삼국지 서고'로서 시작을 했는데 그것이 이렇게 '피플'로까지 선정이 된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그것이 가장 뿌듯한 2003년의 일이로군요.
♥Tomato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있다면요?
★나그네 : 이문열과 김홍신, 황석영의 '삼국지'에 굉장한 실망을 했습니다. 삼국지 번역을 하겠다 했을때 나그네가 여겼던 것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인간시장, '장길산' 등과 같은 스펙타클하고 삼국지 연의에서 묘사하지 못한 전쟁과 모사들간의 대립, 지혜 싸움의 '내밀한 심리묘사'와 '상황 묘사'를 '소설적 재미'로서 부흥시켰겠구나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었습니다.
그러나 세 작품 모두 '나그네 기대치'에 여지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번역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가 '평'을 한다는 것이 '사족'이 되어버렸고 황석영은 고문의 오류인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시다'와 같은 해석을 해버렸습니다.
'소설가'라면 '소설가'로서의 자질을 발휘하여 '삼국지연의'를 '소설'로 부흥시켰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관록'좀 쌓는다면 '삼국지'에 관한 '소설' 써보는 것이 바람입니다.
다만 나그네에게 그만한 文才가 있느냐라는 점입니다만.... -.-;
나그네가 알고지내는 삼국지 동호회에서 여럿의 재주꾼들이 있기에 그네들과 함께 먼 훗날에 '삼국지 연구소' 혹은 '삼국지 휴게소'같은 것 하나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잘 된다면 '삼국지'만 전문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도 가능하겠지요 ^^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나그네 : 감사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시작할때 지극히 '개인적인 나그네의 삼국지 서고'를 어떻게 알고 찾아들어오셨는지 아무리 봐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홍보도 하지 않은 입장에서, 그렇다고 나그네가 다른 이글루를 찾아 돌아다니는 스타일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런 나그네에게 '피플'에 실어주시겠다고 연락이 왔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곳도 아닌데 말입니다. ^^
그리고 인터뷰도 마찬가지지만 '삼국지' 파트 이외의 질문은 뭐 별로 할 말이 없다라는 -.-
하여튼 현재 나그네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도
앞으로 나그네의 블로그를 찾아와 주실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 賀感 =
나그네님은 [나그네의 '삼국지' 쾌도난담] 이글루에서 삼국지 전문 블로깅을 하시는 이형근
님이십니다. 이형근님은 전통 한정식당 "풀향기" 관리부에 재직중이십니다.
님이십니다. 이형근님은 전통 한정식당 "풀향기" 관리부에 재직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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