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자유를 위해,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위해 낯선 길을 떠나다. 뉴욕제과님!


Q. 뉴욕제과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언젠가 TV에서 하는 해외기행 프로그램을 보면서 방송작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새 5년차 방송작가가 되었네요. 주로 오락프로그램 일을 하다가 작년부터 음악프로그램 구성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얻은 얕지만 다양한 지식과 경험, 인맥이 저의 가장 큰 재산이랍니다. 지금 맡은 프로그램에서도 폭넓은 음악을 접하면서 저의 좁았던 음악적 식견도 많이 넓어져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방송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라 여기고, 요즘은 수영 배우는 재미에 빠져 사는 여자. 매일 집을 나서며 새로운 일이 생기길 꿈꾸는 그런 20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블로그라는 커다란 서랍장에 글을 하나씩 정리하는 것도 요즘 일상의 즐거움이네요.

Q. 최근에는 유럽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여행을 가시기 전과 후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요?
유럽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어요. 런던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꼭 보고 싶었고, 열 번도 넘게 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나라도 찾아가고 싶었거든요. 월드컵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2주간의 휴가가 생겨 계획했던 일정보다 빨리 유럽여행을 다녀오게 됐어요. 여행을 다녀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더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오는 동안 삶과 여행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줄도 알게 됐구요. 정보 부족과 두려움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했지만 그런 시간들 덕분에 성장한 느낌이에요. 삶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낯선 길을 떠나고 싶어요. 조금씩 성장할 저를 꿈꾸면서요. 아마 다음엔 제 닉네임처럼... 제 꿈이 있는 뉴욕에서 브로드웨이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지 않을까요?

Q. 뉴욕제과 님의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자유롭게 살기! 어떤 모습이든 삶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게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예요. 아직은 더 많은 내공이 쌓여야겠지만 언젠가 멋진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를 쓰고 싶어요. 제 작업실 책상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고 고민하며 글을 써내려 갈 날이 오겠죠? 그리고 책도 한 권 쓰고 싶어요. 그리고는 훌쩍 세계여행을 떠나는 거죠. 여행 경비는 그동안 모아둔 것으로 하고, 세계여행을 다녀와서는 책을 판 돈으로 생활하는 거예요. 어떤 종류의 책을 쓸지는 지금도 계속 연구중입니다.

Q. 일을 하시다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녹화가 끝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밥 먹을 여유도 없이 종일 긴장한 상태로 녹화를 진행하지만, 그런 시간에 ‘나 살아있구나’ 하고 느껴요. 출연 가수가 무대에 서서 객석에서 유난히 뜨거운 박수와 탄성이 터질 때도 마찬가지구요. 먼 길까지 친히 와주신 관객들도 이왕이면 더 멋지고 훌륭한 공연을 보고 기분 좋게 돌아가면 좋잖아요. 지금까지 가장 보람 있던 프로그램은 몇 년 전 ‘외국인 노동자들의 가족상봉 프로젝트’와 ‘고려인 고국방문 프로젝트’를 했을 때였어요. 가족들을 만나게 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상봉의 현장에선 뜨거운 눈물과 가슴 뛰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런 힘이 있었기 때문에 제작진 모두 열심이었어요. 전화번호 달랑 하나 가지고 집 찾기도 하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생사를 모른 채 10년이 넘게 헤어져 살던 가족도 찾아 상봉시켜 드리기도 했어요. 거의 흥신소 직원이었죠. 못할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만난 인연으로 아직도 연락하는 스리랑카 아저씨가 있어요. 지금은 고국으로 돌아가 웨딩 파티 촬영 사업을 시작하셨답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아저씨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가족들을 찾으러 갔다가 맛만 보고(?) 돌아와야 했던 스리랑카도 제대로 여행하고 싶어서 언젠가는 아저씨네 집에 놀러갈 거예요.

Q.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요?
‘전형적인 O형’의 피를 가진 누구나를 닮고 싶어요. 전 ‘전형적인 A형’의 소심한 사람이거든요. 남들은 한 번 생각하고 털어 버릴 일을 수도 없이 속으로 되뇌이고,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해결될 때까지 혼자 걱정하느라 때때로 세상 살아가는 게 고달프거든요. 그래서 나쁜 일은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바로 웃어버릴 수 있는, 좋은 일은 오래오래 기억하는 ‘O형’처럼 살고 싶어요. 조금만 더 단순하게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더 많이 행복할 것 같거든요.

Q. 뉴욕제과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히피 님의 해피바이러스
같은 걸 봐도 히피님은 생각 정리를 정말 잘하세요. 아직 그런 점이 부족한 저로서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죠. 읽은 책 리뷰를 많이 올려주시는데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늘 좋은 정보와 멋진 감성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2. hi60 님의 하이유경닷컴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매년 열흘 정도의 휴가를 내서 세계 곳곳으로 배낭여행을 다니고 계신 분입니다. 저도 유럽 여행 자료를 찾으러 다니다가 유경님의 알찬 여행기를 보고 빠져버렸답니다.

3. Capella★ 님의 capella.pe.kr
주인의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들이 따뜻하고 잔잔한 즐거움이 있는 곳이에요.

Q. 마지막으로 뉴욕제과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귀차니즘에 빠질 때가 많아 스스로도 블로그 관리가 안 될 때가 있지만 저에게 <뉴욕제과>라는 블로그는 놀이터이고 다락방 같은 안식처예요. 제 블로그에 들리는 분들이 잠깐이라도 생각을 정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밝은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Favorite Story

Book / 허삼관 매혈기, 먼 북소리, 긍정의 힘

Music / 유희열님의 모든 음악

Movie / 사랑을 놓치다 (2disc), 사운드 오브 뮤직

Food / 모든 닭고기 요리

Wish List / 방 한가득 채운 책꽂이, 석 달간의 배낭여행을 위한 시간과 경비, 든든한 남편

Bookmark Site / 토이뮤직

뉴욕제과 님은 [뉴욕제과로 간다] 이글루에서 여행과 일상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허정은 님이십니다. 허정은 님은 MBC TV 심야 ‘고품격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 작가로 일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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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ato | 2006/07/18 18:00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7)
Commented by 블루 at 2006/07/18 21:04
피플 되신 거 축하드려요! 여행 이야기 잘 보고 있답니다. ^^
Commented by 와이캣 at 2006/07/19 00:10
이플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블로그 들렀다가 링크추가까지 하고 가네요. :)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6/07/19 08:22
빵먹고싶은
감축드리옵니다
Commented by Capella at 2006/07/19 14:12
와우 축하드려요~ 잘보고있어요 ^-^ 제 블로그도 소개시켜주시다니 부끄러워요~
Commented by 도라 at 2006/07/19 17:11
피플이 되셨군요. 축하드려요^^ 즐겨찾는 지인이 피플로 등극하신건 참 좋고도 반가운 일이네요.
Commented by warren at 2006/10/27 17:13
저도 글 남깁니다. ^^ 잘 봤어요.
Commented by 상희스타일 at 2006/11/06 23:17
이제서야 한번 올려보네요. 제 좋은 이웃인 와이캣님도 여기 계시네. 호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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