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 카테고리 회의의 생생함을 전달하다. 듀혼님!


Q. 듀혼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화스럽고 해맑은 청년입니다. 이글루스는 작년 7월에 시작했으니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사실 이글루스를 처음 시작할 적엔 '대체 어떤 포스팅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만의 공간을 하나쯤 만들어 보고 싶어서 일단 뛰어들긴 했지만, 그때까진 이후 계획이 전혀 없었거든요. 타인과 구별되는 뚜렷한 소재거리를 가진 것도 아니고, 자신의 일상이나 이런저런 생각을 풀어나가 보자니 그러기엔 제가 일기 쓰기를 너무 싫어했어요. 게다가 밸리를 통해 다른 블로그를 방문해 보면 일상생활에 대해 정말 재미있게 블로깅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과 같은 노선을 걷자니 이건 아니다.. 싶었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렇다면 아예 일상 이야기를 배제한 블로그를 만들어보자!' 하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결심이 이어져 지금은 '괴상한 글 투성이의 블로그' 주인이 되었네요.

Q.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회의 형식의 포스팅이 매우 독특하고 재미있는데 그 탄생 비화(?)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블로그를 개설한 지 한 달 좀 지나서였을 거예요. 포스팅을 하다 말고 친구 만나러 나가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 블로그의 포스팅 및 카테고리 녀석들에게 발언권이 있다면 난 무책임하다고 욕 좀 먹겠군...'. 그러다 보니 정말 저 같아도 험담을 늘어놓고 싶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녀석들은 손가락이 없어 자판을 못 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돕는 셈 치고 회의식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죠. 각 캐릭터의 성격은 일단 그 이름에서의 특색에 맞춰 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카테고리라면 그 호칭에 맞춰 '공지의 장은 자기가 다 알고 있는 듯이 공지를 띄우니 잘난 척 좀 하겠어', '취미의 장은 내가 관할 포스팅을 몇 개 안 줬으니 성격이 좀 삐딱해질 거야', '고찰의 장은 항상 고찰하는 버릇이 있으니 일단 생각부터 하고 보겠군' 하고 말이죠. 그 틀에 알게 모르게 제 성격이 녹아들어 결국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뭔가 꼭 거창한 것 같네요.

Q. 지금은 어학 연수중이신데 어학 연수가 끝나면 어떤 걸 가장 먼저 하고 싶으세요?
이것은 조금 슬픈 이야기인데, 연수가 끝나면 바로 군대를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군 미필자는 해외에서 1년 이상 체류하기가 매우 힘들고 출국할 때마다 특정 서류를 작성해야 하더군요. 게다가 친구들은 하나 둘 제 곁을 떠나고... 기왕 해야 할 일이라면 가능한 한 일찍 끝내 둬야죠. 이것은 여담인데, 제가 머무는 기숙사의 한국인들은 저를 제외하고 모두 병역을 마친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군대 이야기지요. 식사할 때 군대이야기, 술자리에서도 군대이야기, 자기 전에도 군대이야기.. 저에게도 번져서 제가 약속시간에 늦으면 "너 그래서 군대 가면 어떻게 할래?", 약속시간을 칼같이 지키면 "녀석, 군대에서도 그렇게만 해라", 뭔가를 물어보면 "여기가 군대였다면 말이지..". 형들 탓을 하자는 건 아니지만, 정말이지 느껴지는 심적 압박이 상당하더군요. 게다가, 때맞춰 이곳에 밀리터리 룩이 유행이라 길거리로 나가면 보이는 그 수많은 군복...

Q. 시간날 때 즐기는 취미가 있다면요?
클래식 기타를 칩니다. 서클활동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연주하면 연주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더군요. 사람마다 각자의 코드에 맞는 악기가 있다면 제겐 분명 그것이 클래식 기타일 거예요. 그 외에는 그림을 그린다든가, 프라모델을 조립한다든가, 영화 및 애니메이션 감상 등을 하지요. 서점이나 노래방도 즐겨 다니는 편이고... 아! 물론 블로깅도 빼놓을 수 없는 취미입니다.

Q. 듀혼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 질문에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모두를 사랑하는 저는 한번 밸리를 돌면 모든 곳을 방문하는데다, 제가 알고 있는 분들 대부분이 다 훌륭하셨거든요. 오래 생각할수록 도무지 결론이 안 나와서 최근에 포스팅을 인상깊게 읽은 곳을 추천합니다.

1. dri-naru- 님의 만사기피증 제2병동「萬事忌避症 第2病棟」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다가 본인의 의지로 리셋을 감행, 다시 재건중인 동기의 블로그. 진솔하게 일상을 표현한 글이나 연재만화 '만사기피툰'이 자랑인 곳입니다.

2. 메모선장 님의 메모선장의 블루하우스
소설가를 지망하는 그의 여러 가지 글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소설 외에도 생활 중의 각종 메모라던가 하이쿠, 날카로운 비판의 글들이 멋지지요.

3. PerhapsSPY 님의 PerhapsSPY SYSTEM
여러 가지 장르가 공존하는 곳. 일상에서부터 요리, 감상글까지 다양한 포스팅을 접할 수 있답니다. 여성분들의 고민상담도 받아주신다고 합니다.

4. 역설 님의 역설의 제 12 우주
이과생의 고충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묘사되는 블로그입니다. 여러가지 사진과 함께 역설님의 일상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도 묘미!

5. Ж가이샤Ж 님의 Dreamer's dream~☆
방문하면 그전까지의 산만했던 마음이 안정되는, Ж가이샤Ж님의 차분한 공간입니다. 배경화면과 음악의 조화, 애니와 일기 식의 포스팅이 일품이죠.

Q. 마지막으로 듀혼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가끔 둘러보고 싶어지는 이글루. 부담없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읽고, 나갈 때는 한층 마음이 가벼워지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복잡한 세상, 잠시나마 들러서 머리를 식히고 가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Favorite Story

Book / 공룡연대기, RPG 환상사전,

Music / Asturias, Baden Jazz, Cavatina

Movie / 에어리어88 Vol.1&2 세트, 도전자 허리케인 - 내일의 조, 시체들의 새벽

Food /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밀가루음식과 인스턴트 라면

Wish List / 각종 설정자료집, 각종 사전 및 도감류

Bookmark Site / 아마존Japan, 해피트리프랜즈, 서울기타앙상블


듀혼 님은 [이공간 [異契褸雅粹透剌(이글루아수투랄)] Rebirth] 이글루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블로깅 하시는 심재화 님이십니다. 심재화 님은 일본어과 학생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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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ato | 2006/06/13 15:24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33)
Commented by 니시 at 2006/06/13 15:57
우왓우왓!!ㅠ 이글루스 피플에까지 등극하시다니! 축하드려요 듀혼님!!!
Commented by 마왕라하르 at 2006/06/13 16:35
쿨럭 듀혼님 결국 여기까지 등극을!!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dri-naru- at 2006/06/13 16:50
푸하하, 내가 뭐랬냐 (...)
Commented by conFrost at 2006/06/13 17:04
-0-)! 이플 되셨군요!
축하축하~ 언제나 센스 만점의 글, 잘보고 있습니다 ^^
Commented by 복숭아 at 2006/06/13 18:09
미... 미청년!
이글루스 피플 등극을 축하드립니다. 유쾌하고 센스있는 글들을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붙박이장이 좋아요.
Commented by 금빛고양이 at 2006/06/13 18:15
이제 남은 것은 광고제의뿐.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6/06/13 18:44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메이 at 2006/06/13 19:29
정말로 이제 남은건 광고뿐이군요....
....역시 붙박이장 광고일까요?ㅇㅅㅇ/
Commented by 이노v at 2006/06/13 19:55
헉 듀혼님 이플 등극에 역설님도 등장!
Commented by PerhapsSPY at 2006/06/13 20:29
축하드립니다!! 거기에 제 이글루까지 추천해주시다니, 감동입니다!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근데 맨트가 약간 민망하네요;;
저는 왜이리 민망한짓을 골라서 하고있는걸까요.. 흑흑

링크양 : 듀혼님 축하해요~ >_<
모어양 : 듀혼님은 당연히 될줄 알았다구요.

이상 텍스트 축전이였습니다. -_-;;;
Commented by 페린 at 2006/06/13 21:40
아앗! 내취향이다.[퍽]
농담이구요, 이야- RPG 환상사전이라. 저 옛날 것을..-_-; 저 초딩때 삼촌한테 받은 건데. 핫핫;;
Commented by Laika_09 at 2006/06/13 21:50
으, 이분 어느새 초초초메이저 등극(...)
아무튼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역설 at 2006/06/13 22:03
허억 축하드립니다. 졸업앨범 사진하고는 역시 다르군요 역시 수능이 끝나기 전과 후는 천양지차..
....추천블로그 멘트 보고 괴리감에 몸을 비틀었습니다 (.....)
Commented by 소울이 at 2006/06/13 22:14
꺄악- 이플 등극 축하드려요>ㅅ<
Commented by Gao- at 2006/06/13 22:41
이렇게 될줄 예상했습니다(…)
Commented by 淸嵐☆ at 2006/06/13 23:31
듀혼군 대단대단대단 ;ㅂ;/
만나면 한 턱 >ㅅ</☆
Commented by 쌀소년 at 2006/06/14 00:07
듀혼 이렇게 살고 있었군
오랜만에 사진으로라도 보니 반갑다 건강하시길!
Commented by Ж가이샤Ж at 2006/06/14 00:07
아니이이 축하드립니다아...!!! 그 그런데 대체 저 차분하시다는 가이샤님은 어디의 누구신지..-_;; 깜짝놀랐네요ㅠㅠ;;민망해라;;
Commented by Nakoruru at 2006/06/14 00:21
아니 엄청 미소년이셨군요♡♡
Commented by Ж가이샤Ж at 2006/06/14 01:41
앗 그러고보니 저...밀가루음식과 라면[..]역시, 라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는-ㅂ-;;
Commented by 란스 at 2006/06/14 01:53
하하 드디어 해갈에서도 이글르스 피플이 결론은 다음은 드리님
Commented by 피리아리아 at 2006/06/14 08:05
우와 미청년!!.. 축하드립니다 /ㅅ/
Commented by FearLeaf at 2006/06/14 11:10
앗,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치즈루 at 2006/06/14 17:34
피플 등극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순간적으로 눈의 착각인 줄 알았지 뭐예요 ^^;;
고찰 x 아연 커플 + 붙박씨, 앞으로도 계속 파이팅입니다!! <-
그나저나 일본어 전공이셨습니까; (그러니 어학 연수를 가셨겠지요; 이런 바보;;)
Commented by 細流 at 2006/06/14 21:49
어머나; 피플에 자주 보던 닉이 보여서 들어왔어요~ 축하드립니다>_<;
Commented by 미르누리 at 2006/06/15 00:18
이야 애니메이션 좋아 하시는 군요...
Commented by 진진 at 2006/06/15 17:45
자, 이걸로 아연 팬클럽을 창단하시는겁니다( . .)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CutyCat at 2006/06/15 19:06
듀혼님 축하드려요 ^^
아연 팬클럽에 한표~~!!!
Commented by yukineko at 2006/06/16 11:34
오옷~ 이글루스 피플 등극!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지돌 at 2006/06/16 13:27
붙박이는 역시 듀혼표~~~~
웃흥 축하드려용
Commented by 메모선장 at 2006/06/17 15:43
... 이인간... 사진 신경써서 올렸잖아.... 암튼 추천해줘서 고맙네.. 나도 번성해 봐야할텐데..
Commented by 라미에르 at 2006/06/19 11:27
이야..사진 참..................잘 ..나왔다.!예술가 다됐어..-ㅁ -
Commented by 듀혼 at 2006/06/19 22:11
축하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정신나간.. 아니, 지극히 정상적인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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