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수수한벗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2003년 12월에 이글루를 개설하고 약 1년 동안 딱히 이렇다 할 활동 없이 방치만 해 두다가,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지내게 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나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알리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져서 더 활발히 블로그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8개월 동안의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작년 9월에 귀국해서 다시 본업인 게임 디자이너로 돌아가 자그마한 것들을 그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뭔가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외골수 타입이기도 합니다.
Q.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로 8개월을 지내셨는데 어떠셨어요?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전까지의 저는 확실히 나약한 존재였답니다. 20년이 넘게 부모님 밑에서 보호를 받으며 자라왔고, 스스로 결정을 내려서 한 일은 거의 없다시피 했거든요. 워홀준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하고, 일본에서 함께 살 룸메이트까지 혼자 힘으로 구하면서 조금씩 ‘혼자 살아나가는 것’에 적응해 나간 것 같아요. 특히 1월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하며 퇴짜를 맞았던 일이 생각 나네요. 아르바이트 정보지에 기재되어 있는 전화번호란 전화번호는 다 눌렀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외국인은 안되겠는데요...’ 라는 차가운 말 뿐이었죠. 생활비는 떨어져 가고 알바는 구해야겠고, 얼마나 답답했는지 몰라요. 울기도 많이 울었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운 좋게 후지필름 영업소에서 잡무를 맡게 되어서 8개월 동안 신세를 졌답니다. 그 회사에서 만난 오오츠키 아저씨 내외께서는 일본어가 서툰 저를 딸처럼 아껴주셨어요. 이분들과 도쿄의 이곳저곳 안 가본곳이 없을 정도니까요.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운 분들이죠. 물론 지금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고요^^ 그리고 한국에서 응원 해 주셨던 분들에게도 늘 감사하고 있답니다. 생판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라면이며 과자 등을 보내주시며 힘내라고 해 주셨던 분들... 잊지 못할거예요. 일본에서 워홀로 8개월간 지내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자신감도 얻었지만, 역시 제일 큰 보물은 ‘사람들’ 인 것 같네요.
Q. 디자이너로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나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오래전부터 콘솔게임 디자인을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만들면 곧바로 결과가 나오는 온라인게임 개발도 매력 있지만, 오랜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하는 대작!!!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어요. 현재로서는 제 이름이 걸린 게임타이틀을 만드는 것이 꿈이랍니다. 그 뒤의 일은 아직 계획 중이에요.^^
Q. 휴일은 어떻게 보내세요?
최근에는 데이트와 마작으로 휴일을 다 써 버리고 있네요. 사귄 지 100일 조금 넘은 남자친구와 함께 솔로일 때 못 가봤던 곳을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답니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 야외로 놀러 나가기 딱 좋더라고요. 날이 궂으면(?) 친구들과 모여서 마작을 합니다. 한국에서 ‘마작’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한데, 보통의 보드게임r과 다를 바 없는 건전한 게임이에요.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곧잘 하기도 하죠. 게임 방식은 루미큐브, 훌라와 비슷하고, 에... 또... 자세한 것은 제 블로그에 오시면 알 수 있으실 거에요^^
Q. 수수한벗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나코파파 님의 Gamza-dong Moe Island
감자동에 사는 귀여운 여자아이들의 즐거운 이야기가 업데이트 되는 곳이에요.
2. snowcat 님의 snowcat in NY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스노우캣님. 뉴욕 생활일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3. 프로미 님의 sigil.pe.kr
마작과 아카기에 조예가 깊으신 프로미님의 블로그. 화려한 글빨과 멋진 센스를 가진 분이시죠.
4. 아키쿠키 님의 HI&BYE
달콤하고 따뜻한 색을 즐겨 쓰는 예쁜 그림쟁이가 사는 곳 입니다.
5. 비즈킹 님의 Bizking Life
부부가 함께 수집하는 피규어들의 향연...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신답니다.
Q. 마지막으로 수수한벗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세요.
언제나 부족한 블로그에 방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에 염장성 포스팅만 하고 있어서 좀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만, 그걸 빼면 남는게 없을 정도라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OTL 그래도 다들 좋은 분들이라 너그러이 봐 주시고 함께 기뻐 해 주시니 저는 정말 복받은 사람이에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Book /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Cafe 알파 1~12 세트, 노다메 칸타빌레 1~13 세트
Music / M-flo 'One Day' , 재주소년 '눈 오던 날' , Bump Of Chicken 'K'
Movie / 어둠속의 댄서, 투패전설 아카기, 허니와 클로버
Food / 스시, 오므라이스, 보리차
Wish list / 발이 편한 구두, 슬램덩크 전권, 슈퍼마리오 관련 제품
Bookmark Site / 모디안, 奇食の館, 이다의 허접질
수수한벗 님은 [나의 수수한벗 이야기] 이글루에서 여행과 일상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성지선 님이십니다. 성지선 님은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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