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mato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미도리 : 요즘은 뜻하지 않은 휴가로 빈둥거리기를 자주 합니다.
얼마전 민망하게 욕실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는데요..다행히 다른덴 이상없고 깁스한 다리도 거의 나아가고 있죠. 하는일은 쉽게 말해서 디스플레이어라고 합니다.
실제 설치작업도 하는데 요즘은 기획과 상품코디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원래 전공은 디자인이 아닌 한국화전공이지만 디자인이 적성에 맞고 또 좋아하던거라 그쪽으로 나가기 위해 참 열심이었습니다.
처음엔 무대디자인같은것도 아르바이트로 배우면서 했었습니다.
힘들어도 좋아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즐겁게 했었죠.
관심있게 진행중인 일은 웹디자인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사실..벌써부터 시작했어야 하는건데..다치는 바람에 계획이 뒤로 미뤄졌습니다..
늦었다 싶기도 하지만 배우고 싶은것이고 꼭 해보고싶은 일이라 다른 생각안하기로 했습니다.
♥Tomato : "미도리"라는 닉네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미도리 : 많은 분들이 미도리라 하면 '상실의 시대'의 미도리를 기억하시곤 합니다. 저 또한 그책을 읽은후에 그녀를 사랑합니다만..결정적으로 미도리란 닉을 쓰게된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제가 바이올린이나 첼로 연주소리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비록 연주는 못해도 자주 듣는 편인데..어느날 우연히 일본의 여류 바이올리니스트를 알게되었고 그녀 이름이 미도리..본명은 '고토미도리'더군요.
순간 미도리란 이름이 너무 맘에 들었고 그때부터 닉또는 아이디를 미도리라 붙여서 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미도리란 단어는초록색이란 뜻을 가지고 있구요.
초록색을 좋아하진 않지만 초록색처럼 푸르름을 갖고 싶단 생각도 있어서 더욱 맘에 들더군요.
♥Tomato : 미도리님이 가장 자신있게 할 수 일이 있다면 어떤것이 있나요?
★미도리 : 아무래도 그림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이겠죠..그만큼 좋아하기도 하구요..그림은 저에게선 완전히 손놓기 힘든일입니다..어릴적부터 무턱대고 그림만 줄곧 그려왔던 터라 한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손이 간질거리고 저도 모르게 예민해 지는 이상한 습관도 있어요..
제자신을 표현하고 제가 생각한것을 표현하며..상상한것도 그림으로 표현하죠. 또 한가지는 걷는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잘한다고 내세울수 있는건지..풋..3시간 이상을 걸어도 즐거워 합니다..
주변에 있는것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하면 그야말로 더할나위없이 좋죠.
♥Tomato : 미도리님이 좋아하는 화가나 그림을 소개시켜 준다면요?
★미도리 : 대학시절 인상파 모네를 좋아했습니다.
별다르게 푹 빠져 살았다거나 뭐 그런건 없었고 그냥 그의 풍경그림이 좋았고..독자적인 색체가 맘에 들었고 느낌이 아주좋았습니다.
그당시 그의 그림은 격찬을 받진 못했습니다..예외도 있었지만..
쓰는 기법이나 색체가 독특했기에 비난도 많이 받았고 인정받지 못할때도 많았는데
특히 <해돋이>란 작품은 사실적 묘사보다는 느낌을 강조한 작품인데 인상파전에 냈다가 강렬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화가로는 단연 이중섭님을 존경합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강렬한화풍의 매력..그외는 별다르게 뚜렷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그분을 존경하고 그의 작품은 그냥 그렇게 좋습니다..그냥..
가장 편하게 느끼는 그림은 -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 ..그 그림은 제가 마음이 복잡할때 자주 보는데요..
한참 보고나면 맘이 편해 집니다..그림이 맘을 편하게 해줄때..
마치 좋은 음악을 한참동안 마주한거와 같은 느낌입니다.
♥Tomato : 하루일과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미도리 : ..요즘은 그저마냥 딩굴댕굴 합니다.
다리를 다쳐서..밖에도 못나가고..또 집에 있는거도 즐겨하는 편이라..
아침에 일어나면 대충 이글루 한바퀴도는데..소요시간이 대강 3시간 정도 걸립니다..허긍..
다른분도 그렇지만 포스팅 시간은 20분안팍인데 비해 순회시간은 3시간을 넘더군요..
이젠 이글루가 하루 일과중 중요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어요..
그 다음엔 책을 읽는데..요즘은 집중이 안되지만 그렇다해도 손에선 떨어지지 않습니다.
읽지 않아도 항상 제주변에 두곤 하지요..
남는 시간은 그림그리고 작업하는데 소요합니다.
TV는 거의 안보는데 특이하게 야구경기는 관람합니다..얼마전 월드시리즈가 끝이났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대충 새벽4시정도..기상은 8시~9시 사이입니다.
♥Tomato : 순간 순간 외롭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요?
★미도리 : 음..열심히 그림을 그리다가 또는 일을 하다가 순간 창밖을 봤을때요..
그게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또 여름이든 겨울이든 계절에 상관없이..
이순간 내가 있는곳과 저밖의 공간이 다르게 느껴질때면 외롭단 생각이 언뜻 스치고 지나가요.
♥Tomato : 미도리님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라면 어떤사람일까요?
★미도리 : 딱히 이상형이나 그런걸 정해놓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만,교감이 통한다면 두말 필요없겠죠..
물론, 특히 잘맞는 사람도 있고 안맞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대부분 맞춰보려 노력하는 편이고..
아니다 싶으면 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서 표현합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만 악의는 없는편이며..없는 사람은 한가지라도 공통점이 있나 찾아보는 편이고 그런 노력이 필요 없이 잘맞는 사람이라면 쉽게 친해 집니다..또 제가 좋아하구요.
♥Tomato : 살아가면서 꼭 지키는 좌우명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미도리 : 카르페디엠~!
영화 ' 죽은시인의 사회 ' 에서 키팅선생이 한말입니다..라틴어로 "이 순간을 즐겨라" 라는 뜻이라고..마음이 흔들리거나 힘들때 항상 생각했던게 내앞에 닥친 일을 피할수 없다면 즐기자 라는 생각을 하며 약해진 마음을 다스리곤 했는데요..그때마다 저말이 생각나더군요.
이젠 저도 모르게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Tomato :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미도리 : 저는 한꺼번에 여러개의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한개씩 한개씩 만들어가는 편입니다. 가장 먼저 할일은 앞서 말한것.. 웹디자인을 배우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벼르고 벼르던거라..
대강 알고 있던걸 전문적 수준이 될때까지 해보고 싶구요..
그다음은 웹마스터까지..처음엔 웹마스터에 대해선 별 생각없었는데..
어느분이 권하고 나서 그에 대해 알아봤는데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미도리 : 그림이 어렵다고 하시는분 계신데요..여기 올리는 그림들은 대부분 습작입니다. 제 그림은..어려울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해가 꼭 필요한것도 아니구요..
그림으로 인해 보는 사람이 상상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좋습니다.
어떤 문구나 글..또는 그림 한가지가 놓여져 있을때 그걸보고 상상하는거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상상하는 그시간 만큼 여유만 가질수 있다면야..글과 그림을 꼭 연결 지어 해석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현대 미술을 하는 이유는 좀더 자유로운 표현과 생각을 담을수 있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이미 형상화 되있는것은 그 틀 밖으로 생각하고 이해하기란 여간해서 쉽지않지만 무언가 나타내지 않은그림은 무한한 상상력을 줄수 있고 보는 사람도 여러가지로 이해의 폭을 넓힐수 있지 않을까요..저또한 그런 생각들을 담기위해 무한한 노력을 합니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보여지는대로 느끼시는대로 편하게 느끼시면 됩니다.
※ 정정합니다.미도리님의 성함은 정소윤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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