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여행을 좋아하는 건축설계사 bobab 님의 육아 일기!


Q. bobab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미술과 건축을 전공했고, 졸업 후 건축설계사무소에 다니고 있는 여성입니다. 2000년에 결혼하고 긴 신혼을 만끽하다가 서른 살이 되던 2004년에 준수를 낳았습니다. 아기를 갖고, 낳고, 키우면서 처음엔 신기해서 - 나중엔 재밌어서 - 나름대로 출산과 육아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새로이 배우고 알게 된 것을 실천하면서 그것들이 제가 평소에 가졌던 생각들과 맥이 닿아있어 나름의 가치관으로 정리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준수를 키우면서 관찰하다가 깨닫고 배운 점들도 있고요.(그것은 저의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았고,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생각들을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까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공간이 이글루스가 되었지요.

Q. 요즘 bobab 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제 관심사는 언제나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삶’입니다. 원래 몸이 아파도 약을 잘 먹지 않고 운동을 하거나 반신욕을 해서 자연치유력을 높이자는 주의이고, 음식도 가공식품이나 즉석조리식품 등을 잘 먹지 않는 편이지요. 준수를 가지면서 자연분만, 인권분만에 대해 가졌던 관심이 준수가 태어난 뒤로는 ‘자연스러운 육아’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세계화와 개발의 논리 너머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땅으로부터 분리되지 않은 ‘재생 가능한 삶’이야말로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삶이 아닐까, 그런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에 관심이 있습니다.

Q. 준수를 키우면서 알게 된 bobab 님의 육아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용해서 준수를 키운다기보다는 아기가 가지고 있는 본능을 존중하면서 키우려고 합니다. 준수를 키우면서 가만히 관찰해보니, 학습할 수 있기 이전인 갓난아기일 때 가지고 있는 본능은 아기에게 꼭 필요한 것을 요구하도록 자연이 배려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어 아기들은 배가 부르면 절대로 더는 먹지 않습니다. 배가 고프면 젖을 달라고 엄청나게 울지만, 배가 부르면 아무리 먹이려 해도 먹질 않아요. 그런데 키우는 어른이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이려고 한다면 배가 고파도 충분히 먹지 못하고 더 원할 때 먹지 못하기 때문에 생존본능상 과식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본래의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준수가 안아달라는 대로 충분히 안아주면서 키웠습니다. 자주 안아줄수록 더 안아달라는 버릇 나쁜 아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안기고 싶어 하는 욕구도 배고픔처럼 아기에게 반드시 필요한 욕구이고 결국에는 충족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호기심이든, 같이 놀아달라는 것이든 다 충분히 필요한 시기가 있고 또 그런 시기는 언젠가는 지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조바심을 버리고 아기의 눈높이대로 따라가다 보면 아기 키우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습니다.

Q. 여행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꼭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요?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낯선 분위기를 마시고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예전에는 혼자 하는 여행을 무척이나 즐겼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난 이후부터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지 않으면 여행도 재미가 없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하고 함께 간다면 여행이란 어디든 상관없이 항상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굳이 가고 싶은 곳을 꼽자면 남미대륙을 가보고 싶습니다. 새로운 문화의 향기가 가득할 것 같아서요.

Q. bobab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여긴 유냐네.. 오바
열린가족조산원에서 만난 (준수보다 딱 이틀 먼저 태어난) 리짱의 엄마인 윤희씨의 홈피입니다. 윤희씨가 쓴 글들 - 육아에 관한 것이나 모성에 관한 것, 그 외에도 여러 가지 - 이 너무 재밌고 때론 감동적이어서, 보면서 울고 웃고 한답니다.

2. puca 님의 pupucaca.com: the b-log
사실 제 남편인 승환의 홈피입니다. 하지만 꼭 그래서라기보다는 현재 8개월째 육아휴직중인 승환의 육아일기도 읽을 수 있고 잡다구리한 취미생활도 엿볼 수 있어서 그런대로 재미있어요.

3. 토란 님의 깨구리네 블로그
제 친구인 깨굴양의 블로그입니다. 굉장히 서로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서로 비슷한 길을 걸으며 서로 통하는 점도 꽤 많은 것 같아요. 특히 남녀가 평등한 삶에 대한 것들이.

4. urbino 님의 Be Thankful For What You've Got
이글루스에서 우연히 알게된 urbino님의 블로그입니다. urbino님은 아직 결혼도 안하셔서 제 블로그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으시는 것 같지만, 저는 님의 블로그를 읽으면 결혼 전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님의 시원하고 날카로운 글솜씨가 참 좋아요.

5. zwarin 님의 ZWARIN'S DARKROOM
똑같은 풍경을 봐도 다른 사진을 찍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좌린님의 홈피입니다.

Q. 마지막으로 bobab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개인적인 기록으로 시작했던, 정리되지 않은 글들을 읽으러 와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요즘엔 직장생활이 바빠 포스팅이 더욱 뜸한데도!) 막상 제 일로 겪기 전엔 너무나 남의 일만 같았던 아기 낳기, 키우기 등의 일이 저에겐 세상을 달리 보게 한 계기가 되었답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아기를 평화롭고 자연스럽게 낳고, 완전 모유수유를 한다면 저는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답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언젠가는 엄마, 혹은 아빠, 혹은 고모나 삼촌, 이모,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되실 분들일 테니 진정한 자연분만과 엄마와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Favorite Story

Book / 오래된 미래, 농부와 산과의사, 부모 역할 훈련, 아들, 제대로 알고 잘 키우기

Music / Nocturne, 나윤선 - Down By Love, Bach - Brandenburg Concertos / Karl Munchinger & Stuttgart Chamber Orchestra

Movie / 사랑니, 8월의 크리스마스,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

Food / 산채정식, 김치찌개, 냉면, 태국요리

Wish list / 딸 두명, 세계일주 항공권

Bookmark Site / 열린가족조산원

bobab 님은 [bobab] 이글루에서 육아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전최보림 님이십니다. 전최보림 님은 건축설계 일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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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ato | 2006/05/02 16:58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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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피리아리아 at 2006/05/02 18:43
아악.. 사진이 으가 [아 어쩌라고]

다정한 우리네 어머님 같습니다 ^^ 피플되신거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runaway at 2006/05/02 20:18
축하드립니다!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urbino at 2006/05/02 23:21
축하드려요 !!! 이은주씨에 대한 글로 처음 뵈었던 거 맞죠 ? 지금 결혼과 육아와 너무 동떨어지는 삶이라... 자주 방문할께요.. 결혼과 육아에 대한 지식을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월덴지기 at 2006/05/02 23:34
bobab님도 드디어 이플이 되셨군요. 축하합니다.
Commented by 빛★ at 2006/05/03 09:19
자주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준수 이쁘네요~
Commented by marla at 2006/05/03 11:50
익숙한 얼굴이 이글루 들어오자마자 떠서 잠시 놀랐습니다...^^ 준수의 이쁜 얼굴도 여전하군요...저도 보림씨 블로그에 가끔 들러서 좋은글 읽어봐야겠어요~
Commented by kritiker at 2006/05/03 14:35
축하드립니다^^ 아기가 참 예쁘네요'ㅇ'!
Commented by Seong at 2006/05/03 18:00
아기가 엄마랑 붕어빵이네요. 이뻐요.^^
Commented by 깨굴 at 2006/05/04 00:03
머냐? 너 유명해진거냐? -_-;;; 갑자기 뿔고 있는 조회수, 원인규명하다가 여까지 왔음. 암튼 메스컴(?) 탄거 추카~
Commented by 아밀리아 at 2006/05/06 03:52
축하드려요~ 정말 미인이시네요^^
Commented by chemica at 2006/05/08 03:40
잘 보고 갑니다 ..
Commented at 2006/08/22 06: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6/08/22 06:23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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