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파름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저는 KT에서 만 9년 가까이 삽질하다가 잠시 일탈을 꿈꾸고 지구 반대편으로 날라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원래 KT에서 '지능망'이라는 걸 하고 있었고, 이번 파견이 끝나면 다시 그쪽 부서로 돌아갈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전화로 1588이나 1541 같은 번호를 한 번이라도 눌러보셨다면 저와 관련 있는 시스템을 적어도 한 번은 거쳤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평에 의하면 약간은 특이한 사람으로 찍혀있습니다. 아마도 '생각만큼은 한계를 두지 말고 과격하게 하자'라는 모토 때문에 가끔 생각을 자체 검열을 거치지 않고 내뱉었다가 찍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Q. 한달 후면 한국에 오실텐데 가장 먼저 어떤 것을 하고 싶으세요?귀국해서 해야 되는 것(귀국보고서니 뭐니 하는 것들...) 말고라면 자동차로 여행을 다녀보고 싶습니다. 그건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콜롬비아가 한국사람에겐 뭐랄까, 창살 없는 감옥이랄까,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수도인 보고타는 치안이 안정적이지만 차를 타고 도시 밖을 벗어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도시 간 이동할 때에는 (거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기분은 느낄 수 없죠. 또 하나는, 도시 내에서도 택시만 이용하기 때문에 답답합니다. 복잡한 도로사정, 난폭한 운전 스타일, 군데군데 패인 도로... 모든 조건이 자가운전을 힘들게 만들죠. 그러니 한국에 돌아와서는 휴가라도 내고 한 하루나 이틀 정도 국도를 달려보고 싶은 것입니다.
Q. 콜롬비아를 여행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남미 전체에 다녀보지 않았으니 일단 콜롬비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 드립니다만, 아마도 다른 남미 국가도 비슷할 것으로 봅니다. 먼저, 이 나라 특성부터 소개를 하자면, 사람들이 친절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일본사람도 좋아합니다만 콜롬비아는 6.25 전쟁 참전국이니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더더욱 한국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겠지만 남미는 빈부격차가 심하고, 게릴라가 돈을 그러모으기 위해 납치가 빈번히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좋다고 하더라도 눈앞에 유혹이 있으면 뿌리치기 어렵죠. 또한, 다혈질인데다가 무기 소지한 사람이 많으니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행하실 때에는 지갑은 되도록 길거리에서 꺼내지 말고 여권 같은 것은 호텔 금고 속에 놔두고 복사본만 가지고 다니기를 콜롬비아 정부가 권장합니다. 제일 위험한 게 돈 많이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혹은 납치해서 몸값요구할 때 많이 받아낼 수 있을 듯한 사람: 상사주재원 혹은 대사관 직원)이므로 될 수 있으면 돈 없는 유학생을 가장하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약이 많은 만큼 음식에 수면제 타는 경우도 종종 있는 모양이므로 나름대로 혼자 으슥한 곳을 찾아다니는 짓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Q. 시간날 때마다 즐기는 취미가 있다면요?
전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잘하는 건 아닙니다. 게임을 즐길 때 퍼펙트 클리어 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기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취미를 다른 걸로 바꿔보려고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이라던지, 운동이라던지, 아니면 책을 읽는 다던지 하는 것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그게 그렇게 잘 안되네요.
Q. 파름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사실 블로그는 매우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간 인간관계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1. jrogue 님의 컴퓨터 vs. 책
조엘 온 소프트웨어 번역자죠. 저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이 친구 때문에 블로그라는 것을 시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2. puzzlist 님의 Pomp on Math & Puzzle
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 퍼즐을 집필하신 분의 블로그입니다. 지적 유희를 즐기시는 분께 권장합니다. 후회는 안 할겁니다. 보아하니 이미 이글루스 피플에 소개 되셨군요.
3. 가짜집시 님의 Darker than the darkness...
심심하지 않은 블로그 입니다. 개성이 강한 블로그입니다.
Q. 마지막으로 파름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지금까지는 방문객 대부분이 아마도 나를 아는 사람일텐데...)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란 것이 바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있으니까요. 시간 나면 가끔 답글도 달아주세요. 하지만 비공개 답글은 우리 와이프의 의심을 살 수 있으니 특별한 경우(예를들어 개인정보 누출 방지) 아니면 자제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ook / 카오스, 이기적 유전자, 피플웨어
Movie / 금지된 행성
Food / 다 잘 먹습니다. (해외 생활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
Wish List / 건강 유지
Bookmark Site / 구글뉴스
파름 님은 [콜롬비아, 콜롬비아] 이글루에서 콜롬비아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박성훈 님이십니다. 박성훈 님은 국제협력단에서 콜롬비아의 초고속통신망 발전을 위한 정책 자문가로 일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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