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국제시사프로그램 W의 구성작가 sunny님!


Q. sunny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저는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흔히들 영화의 중심지라고 알고 계시는 ‘충무로’가 저의 고향이자 생활무대였죠. 지금은 독립하여 홀로서기 2년차에 접어들었고, 지난주부터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친구와 대놓고 동거중이죠(동거인이 여자라는 말씀^^). 짧은 인생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삶을 돌아볼 때,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은 대학교 3학년이던 2000년, 휴학계를 내고 홀로 떠났던 ‘이스라엘 키부츠’가 아니었나 해요. 당시 생각으로 ‘그동안의 내가 너무 FM대로 살지 않았나?’라는 것이 이유가 돼서 감행했던 일이었는데, 6개월의 키부츠 생활, 그리고 2개월의 여행 후 제가 얻은 깨달음 하나는, ‘FM은커녕 AM도 못 되는 삶을 살고 있었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넓은 세상을 보고 돌아온 후, 좀 더 적극적인 삶을 갈망하게 되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중학교 다닐 때부터 가져왔던 꿈인 ‘방송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도, 그곳에서 얻은 ‘용기’로 인함이 아닌가 생각해요.

Q. 방송 작가 일을 하시면서 여러 일을 겪으셨을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시겠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4년 당시 제가 ‘화제**’이라는 생방송 프로그램을 할 때였는데, 이제 막 대본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할 때였어요. 밤을 새우고도 대본을 다 못 썼는데, 방송할 시간이 되었죠. 제가 맡은 코너의 차례가 다가오고 있었고, 그런데도 대본은 끝이 보일 기미가 없고... 어떡합니까? 급한 대로 먼저 써 두었던 대본 3장을 성우에게 넘기고, 성우 옆에서 손으로 대본을 써서 줬던 기억이 있어요. 등줄기에 한 줄기 땀이 흐르면서, ‘이렇게 방송사고 한 번 내겠구나!’ 싶었던, 그 후로는 생방송은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었던... 그 때 생각이 단박에 나네요. (지금도 콧등에 땀이 살짝~)

Q. sunny님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별세 소식이 있던 바로 다음날, 교회 목사님께서는 중구청장(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가 속한 지역이 서울 중구입니다.)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셨어요. 명망 있는 두 사람의 사망소식이 순간 저를 진지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진지해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리 많지 않았죠. ‘하루하루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자.’ ‘내가 해야 하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쉼 없이 사랑하자.’ 이런 정도? ‘오늘이 모여서 인생이 된다.’라는 것을 알고 있는 저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을 삶의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제 이름처럼 착한 일 하며, 기쁘게 사는 삶. 그게 바로 제 인생의 목표! 입죠. 오늘 죽는다 해도 ‘눈물’ 대신 ‘미소’ 지으며 누울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Q. 여유 시간은 어떻게 보내세요?
일단, 연애를 해요. 헤헤~ 연애라는 것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이제 6개월째 접어듭니다) 지금이 참 좋을 때거든요(이런 말을 제가 해도 되는 건가요?). 제겐 주말이 더 바쁜 까닭에 평일의 시간을 쪼개서 교제중인 오빠를 만나죠. 주말이 바쁜 이유는, 주말엔 뮤지컬 연습을 하기 때문인데, 저 스스로는 ‘사고 한 번 쳤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교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로 비교적 큰 규모의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Gospel’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인데, 거기서 배역을 하나 맡아서 7월 1일을 고대하며 연습하고 있죠. 지금은 이것만 해도 너무 벅차서 다른 여유는 생각도 못하고 있답니다.

Q. sunny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블루 님의 (주) 활력을 마시다. 벌컥벌컥 완샷~!
활력이 넘치는 블루님의 이글루. 역시 다독하시는 분답단 생각이 절로 드는 공간.

2. mukie 님의 DOCU Factory :: 離別...
제게 이글루를 소개해 주신 다큐멘터리스트(?) 민PD의 블로그. 다큐와 방송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곳.

3. bsb2001 님의 배상복 기자의 [우리말 산책]
중앙일보 어문연구소에 근무하는 기자분으로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기자포럼 '우리말 산책'을 운영하셨습니다. 쉽고 재미난 우리말 해석이 있는 곳입니다.

Q. 마지막으로 sunny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생활에 유용한 정보가 많은 것도, 지속적이며 꾸준한 연재물이 있는 것도, 예쁜 글과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닌 그냥 순수한 저의 ‘글 집’입니다. 그러나 제 이글루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저의 글을 통해, 작은 것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하나 가져가실 수 있다면, 그래서 잠잠히 미소 짓고 나가실 수 있다면 제겐 더 바랄 것이 없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300번만 웃으시길... ^---------^

Favorite Story

Book /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티티새, 문학의 숲을 거닐다, Paper 2006.3

Music / 스위트피 (Sweetpea) - 하늘에 피는 꽃, 이소라 6집 - 눈썹달, Jazz In Classics

Movie / 브로크백 마운틴, 메종 드 히미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베티블루 37.2

Food / 별 다방 타조차이(콩 다방 차이라떼)/ 구황작물(고구마, 감자, 옥수수)/ 각종 유제품

Wish List / 클래식 스쿠터 비노(Vino)/ 식기 건조대/ 봄맞이 운동화

Bookmark Site / W 홈페이지, 페이퍼다컴, MBC구성작가협회, EBS지식채널e

sunny 님은 [sunny's store] 이글루에서 좋은 글과 작가 생활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김선희 님이십니다. 김선희 님은 국제시사프로그램 W의 구성작가로 일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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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ato | 2006/03/17 14:16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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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쿨짹 at 2006/03/17 15:06
이플 추카드려요. ^^ 소개해주신 세 분 중 두 분이나 아는 분이라서 더 반가운데요. ^-^
Commented by 블루 at 2006/03/17 15:37
피플 되신 거 축하드리고 꺄~ 추천 이글루에 올라간 거 처음이에요. ㅠOㅠ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akachan at 2006/03/18 01:20
월드 와이드 비전 이라고 그냥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가끔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Commented by help at 2006/03/19 09:28
hi,

sorry...that I use your guestbook, bud I can큧 write a member of egloos....coz I didn큧 understand korean language...
If anyone can help please drop a message to wiedersinn.egloos.com, that they please write me a mail.... to: kaytennemann@t-online.de

many thx...
Commented by kay at 2006/03/19 09:29
sorry...its http://widersinn.egloos.com/

please help me
Commented by sunny at 2006/03/20 12:03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솔직히 부끄러운 마음이 더 큰데...
그래도 좋은 추억, 귀한 인연이 될 것 같아서 인터뷰(?)에 응했답니다.
보람이 있네요. ^---^
Commented by redbicYcle at 2006/03/20 14:56
ㅎㅎㅎ동거녀ㅡㅡ; 입니다..
친구를 많이 추카해주셨네요..
많이많이 이쁘게 봐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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