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모두루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학창 시절, 화장실 벽면에 그려진 낙서를 보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느꼈고 더불어 사람을 자극하는 멋진 이야기를 쓰고 싶어 했던 삼십대 후반의 그림쟁이이자 이야기쟁이입니다. 역사서적을 즐겨 읽는 한편 가십성 연예기사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는 기민함의 소유자랄까요.
Q. 그림이든 글이든 상관없이 꼭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요?
한 번도 뵙지 못한 외할머니의 삶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싶습니다. 당신께선 바깥분의 방탕한 생활과 연이은 사업실패로 비단 포목을 머리에 이고 하루 수십 리를 걸어야만 했답니다. 한 마디로 전통시대 여인의 한과 강인한 어머니상을 동시에 지니신 분이었죠. 정교하게 기획된 일제의 산금정책 아래 일확천금을 꿈꾸며 평생토록 금맥을 찾아 헤맸던 외할아버지의 삶 또한 잘 풀어내고 싶고요.
Q. 여러 곳을 답사 하셨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인가요?
김제 동헌입니다. 전라북도 김제는 제 어머니의 고향이자 제 고향인데 작년 여름에야 비로소 그곳에 옛 고을 수령의 집무공간이었던 동헌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김제 동헌에 드나들며 조선시대 지방행정의 중심이었던 고을 관아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고 그때의 관심이 장편 역사동화 한 편을 쓸 수 있는 힘이 돼 주었습니다.
Q. 가장 행복하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요?
잠에서 깨어나 일어나지 않고 이불 속에 마냥 파묻혀 있을 때.
Q. 모두루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아해 님의 땡땡이 치는 아해~☆
발랄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깊이가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은 얼음집. 이십대 초반이라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독서편력과 어렵지 않게 풀어쓴 소설과 생활 글들이 언제나 가슴에 와 닿습니다.
2. 흐뭇 님의 Living the Good Life
생명, 자연, 요가, 명상, 보리, 그리고 귀농이란 낱말이 먼저 떠오르는 얼음집. 살아가는 삶의 방식은 물론 살아가며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한 번씩 돌아보게 하지요.
3. 자그니 님의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제가 잠깐 만화를 연재했던‘민족예술’지의 필진이셨던 분입니다. 사이버 문화에 대한 연재 글이 재미있어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곳 이글루의 이웃이 될 줄이야.
4. _푸훗_ 님의 쓸데없는 것들의 박물지
푸훗 님의 다른 글들도 좋아하지만 병원생활을 기록한 병상일지는 죽음보다 깊은 절망의 끝에서 희망으로 이르는 과정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좋아한답니다.
5. 오늘도 님의 잡탕망상공간
거대함포와 카페알파 그리고 상해에서 항주와 소주로 이르는 긴 여정. 이십대 청년의 맑은 기운이 느껴지는 얼음집입니다.

Q. 마지막으로 모두루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소소한 제 일상과 변변찮은 작품이 전부인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 모두 고마울 따름이죠.
Book /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 관아를 통해서 본 조선시대 생활사 (상),(하), 늘푸른 나의 아버지
모두루 님은 [버드나무 아래에서] 이글루에서 만화도 그리시고 에세이도 쓰시는 정용연 님이십니다. 정용연 님은 만화와 삽화를 그리며 작가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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