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사은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2005년 1월 말부터 이글루를 대나무 숲 삼아 생활하고 있는 말 많고 글 많은 학생입니다. 취미는 많은데 특기는 별로 없는 사람으로, 잘하는 일로 프로가 되어 여러 방면에서 행복한 아마추어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이글루에서는 일상적인 이야기에 더해 좋아하는 소설, 만화, 애니, 배우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손가는 대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Q. 사은 님께서 인터넷을 하시면서 들었던 가장 따뜻한 말은 어떤 것이었나요?
'가장'이라는 것을 꼽아보고자 메일함을 열어보았습니다만 단 하나를 뽑기란 모래사장에서 모가 나있는 모래알 하나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더군요. 제 주변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만나게 된 각별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분들에게서 듣고서 가슴에 확 꽃이 피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따뜻한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그저 그러한 말들의 영향력이 제게 서로에게 최대한으로 진실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었고, 또 글쓰기라는 것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던 제가 글쓰기 중독이 되게끔 해주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나도 저렇게 따뜻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다짐하게 해주었다, 고만 하겠습니다. 이렇게 밖에는 대답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
Q. 유학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재미있었던 일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요.
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 반의 상급생이었을 때의 일이 하나 생각나네요. 수업이 없어서 다들 휴게실에서 놀고 있는데, 친구 한 명이 갑자기 일어나서 플라스틱 의자를 마구 어지럽게 쌓아서 산처럼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는 종이를 가져가다 거기에 '대학 입시 반 미술 프로젝트' 라고 써 붙여 놓았습니다. 조형미술인 것처럼요. 쉬는 시간이 돼서 하급생들이 막 쏟아져 들어왔지만 저 쪽지를 보고는 다들 의자를 건드릴 생각을 안 하고 바닥에 앉거나 책상에 앉거나 서 있더군요. 다들 감쪽같이 속아버린 거지요. 돌이켜보면 이런 식의 장난을 참 많이 쳤던 것 같습니다. (웃음) 신기한 선생님들도 참 많으셨습니다. 그림을 엄청나게 잘 그리셔서 설명을 하시면서 늘 그림으로 칠판을 가득 메우곤 하시고 낡은 비틀을 몰고 다니시던, 판타지 소설도 하나 출판하신 역사 선생님도 계셨고, 애들이 떠들거나 하면 촌철살인의 말솜씨로 무안을 주시던 수학 선생님도 계셨고, 학교에서 연극만 하면 늘 타이즈를 입고 트리오로 등장하시던 선생님들도 계셨고…
Q. 사은 님께서 그리신 그림 몇 개를 보여주세요.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함께요.

Q. 사은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순전히 블로그를 통해 만난 분이며, 피플이 아니시고, 또 너무 잘 알려지지는 않으신(웃음) 멋진 분으로 다섯 분을 뽑아보았습니다. :)
1. boreas 님의 just like boreas
매우 부지런하신 독서가 boreas 님의 블로그입니다. 다양한 책에 대한 리뷰들이 잔뜩 있어 새로운 책을 소개받는 재미도 굉장합니다만 boreas님이 써주시는 시원스럽고 솔직한 리뷰들 자체를 읽는 재미 또한 대단합니다.
2. Jinny 님의 보이지 않는 곳
이글루에 정착한 후로 주욱 좋아하고 있는 곳 중 하나, Jinny 님의 블로그입니다. 깊이 있고 솔직하고 분위기 좋은 이 곳에는 딱딱하지 않은 학문적 이야기나 시사적 이야기들, 그리고 리뷰와 일상에 관한 글들이 골고루 섞여있습니다.
3. yaalll 님의 얄의 그림 글 사진
좋은 글, 그림과 사진들을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가만히 감상하다 가실 수 있답니다. 그림이나 사진이 글과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가 아름다운, 멋이 넘치는 깊이 있는 공간입니다. =)
4. corwin 님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재치 넘치는 글을 써주시는 corwin님으로 젤라즈니와 SF/판타지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러보실만한 곳입니다. corwin님의 글들은 리뷰든 시사만평이든 일상이든, 허를 찌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5. 이민우 님의 : 문희준, 내가 너 사랑한댔다?!
팬심의 치밀함을 보여주시는 이민우님의 블로그입니다. 팬이신 분들의 활동 사항 관련 글들, 새로 발매된 음반 리뷰들, 팬활동의 이모저모 기록들 등등, 글 하나하나에 꼼꼼한 열정과 의지가 배어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사은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별로 이렇다 할 만한 것도 없는, 순전히 자기만족성인 공간에 손님들이 와주신다는 것 자체에 놀라곤 합니다. 볼 만한 곳도 없는 곳이지만 기왕 방문해 주신 것, 기분 좋게 들렀다 가실 수 있으셨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네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뿐이랍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_< 그런데... 혹시 제 실체를 보시고 그만 도망가 버리시는 것은 아니실는지? (;ㅁ;)
Book / - 디스크월드 1, 앤 브론테의 와일드펠 홀의 소작인, 인생 사용법
Music / Fred Astaire의 The Complete London Sessions , The Divine Comedy - Absent Friends, 크라잉 넛 4집- 고물 라디오
Movie / 쉘 위 댄스(1937), 요짐보(1961), 키쿠지로의 여름(1999)
Food / 돼지고기 듬뿍한 콩비지, 쌀밥에 설렁탕, 할머니가 해주시던 빈대떡과 만두. 후식으로는 생크림 케익이나 에클레어, 혹은 커-다란 파르페! >_<
Wish List / 한국행 왕복 비행기표 (웃음), 프레드, 아스테어 자서전, 디스크월드 신작 THUD!, 슬레이어즈 트라이 디비디, 칠협오의 디비디 발매 소식
Bookmark Site / 蕩兒本店, Slayers for Lina & Zelgadiss, 블라넷, 생각하는 섬 바닷가, GamesFAQ
사은 님은 [#RE-HASH] 이글루에서 직접 그린 그림과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강수은 님이십니다. 강수은 님은 영국의 대학원에서 Film Studies를 공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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