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도로시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이제 막 서른이 넘었지만 어느새 조직의 생리에 완벽하게 길들여져서 별로 하는 일 없이 시민의 녹을 받아먹고만 있는 전형적인 구태 공무원 중의 한 명입니다. 늘 반성을 합니다만 언제나 반성으로만 그쳐서 문제입니다. 언젠가 지금처럼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무위도식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Q.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 보면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는 영화 한 편 소개해 주세요.
조니 뎁이 출연한 <베니와 준> 이란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흔히 말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낙오자들이죠. 그들의 좌충우돌 소동극은 세상은 머리 좋은 사람들에 의해 돌아가지만 진정으로 살만해지는 건 착한 사람들 때문이라는 걸 가슴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조니 뎁이 출연한 <가위손> 이 잔혹하고 비정한 동화라면 <베니와 준> 은 무척이나 따뜻하고 유쾌한 동화입니다.
Q. 도로시 님이 생각하시는 사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찍은것 (들) 이란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긴 했지만 이제껏 사진에 관한 포스팅은 서너 개에 불과한 주제에 그 매력에 대해 말한다는 건 제가 할 몫이 아닌 듯싶습니다. 다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잊히거나 흐릿해진 기억들을 불러내는 아주 유용한 도구인 건 맞는 거 같습니다.
Q. 2006년에 꼭 이루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으세요?
올해는 휴가를 내서 아르헨티나에 갔다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벌써 3년 동안 마음속으로만 가게 될 날을 손꼽고 있습니다. 아마도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은 불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동안은 몸에 밴 일상의 한 부분이라 자연스럽고 편안했었는데 직장이나 집에서나 담배를 피워서 생기는 유형무형의 압박이 신경 쓰이고 그렇네요.
Q. 도로시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많은 블로그를 둘러보지 않아서 아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이제부터 슬슬 알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
1.달고양이 님의 달고양이
영화에 관한 단단한 이야기들.
2. 시진이 님의 다섯개의 시선
자주 글을 올리시지는 않지만 왠지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블로그 같습니다. 블로그의 제목처럼 영화나 드라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수도 있구요.
Q. 마지막으로 도로시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주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블로그를 하는 보람이 느껴집니다. 가끔은 블로그가 부담이 될 때도 있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쓰기를 할 때도 있어서 스스로 좋자고 시작한 블로그가 내 삶을 침범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결국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즐거움은 참 기분 좋은 설렘인 것 같습니다. 잠깐 어쩌다 스쳐 지나가는 곳이라도 괜히 들렀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요.
Book / 대화, 노동자, 자기 역사를 말하다
Music / Up, 유앤미블루 (U&Me Blue) 2집 - Cry... Our Wanna Be Nation!
Movie / 펀치 드렁크 러브
Food / 시원소주
도로시 님은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이글루에서 영화와 일상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이해석 님이십니다. 이해석 님은 구청 공무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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