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사람이 흐르는 도시와 비틀즈를 사랑하는 남자 석원님!


Q. 석원 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내년까지는 초보 30대라고 간신히 우겨댈 수 있는 나이의 청년이고 물 좋은 계곡보다는 사람들이 흐르는 거리가 더 좋은 도시 마니아입니다. 음반을 모으는 것이 취미인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차렸고 다행히 마음이 맞는 많은 분을 만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쁜 마음에 옆집에 안 들릴 만큼만 만세를 불렀습니다.

Q.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이맘 때 잘 어울리는 음악을 2~3곡 추천해 주세요.
Simon & Garfunkel - 'A Hazy Shade Of Winter': 저는 겨울이 싫습니다. 추운 날씨도 싫고, 생명을 잃은 듯한 거리의 삭막함도 싫습니다. 다만, 조금만 기다리면 봄이 온다는 점은 겨울의 유일한 낭만입니다. 그 느낌을 딱 노래로 만들면 바로 이 노래.
재주소년 - '귤': 요즘처럼 정신 못 차리게 추울 땐 이불 뒤집어쓰고 귤 까먹으면서 만화책 보는 게 최고!
Slade - 'Merry Xmas Everybody': 시즌이 시즌인 만큼 한 곡 아니 넣을 수가 없지요. 주의: 이 노래는 반드시 맥주를 1,500cc이상 섭취한 후 청취해야 합니다. 맨 정신에 듣는 일이 없으시기를.

Q. 비틀즈의 스튜디오 활동을 추척하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드실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신데 석원 님이 생각하시는 비틀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해 멤버의 절반은 이미 죽었고 또 데뷔한 지 40년이 지난 밴드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 회, 한 회 공연하다 보니 어느새 천 회가 넘었다는 김광석의 말처럼, 어렸을 적 어느 날 비틀즈를 처음 들었고 또 듣고, 듣고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는데 그동안에 비틀즈가 특별하다거나 또는 위대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남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 본 적도 없고요.
다만, 비틀즈를 좋아해서 편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이들을 좋아한다고 하면 다들 그런가 보다 하지 "왜요?"라고 되묻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보편적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이런 무시무시한 보편성은 누가 강요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 만큼 나름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내년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여름 홋카이도 여행을 꼭 가보고 싶습니다. 영화 "4월이야기"에서 홋카이도의 드넓은 초원을 보고 나서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은 이 소망으로 밀어붙일 작정입니다.

Q. 석원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음반수집가님의 음악속으로
저와 같은 음반"수집"블로그 동지입니다. 어린 시절 동네 단골레코드가게처럼 여러 사람이 지나가는 길에 들려 음악이야기를 하고 가는 블로그입니다.

2. ZAKURER™ 님의 ▶ZAKURER™의 건담 뒷마당
제가 처음 본 이글루스 블로그였고, 또 이글루스로 이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입니다. 자쿠러님은 워낙 유명하셔서 따로 설명을 안 드려도 될 듯.

3. hermes 님의 딸기밭은 영원히!
제 블로그에 처음으로 덧글을 달아주셨다는 이유 50% + 저처럼 '테마가있는블로그'계열들이 항상 부러워하는 '일기처럼쓰는블로그'계열이라는 이유 50%로 추천.

4. 조나쓰님의 Peace 2 All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집단창작 블로그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다양하고도 생소한 음악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5. 봉만님의 OLD ROCKING CHAIR
주로 다루시는 스카/레게/Dub은 좀 생소하기는 하지만 항상 "기분 좋은 음반수집 생활"을 하시는 것 같아 늘 부럽기만한 블로그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석원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Record Collector's Blog라는 설명을 붙여 놓기는 했지만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어떻게 음반을 모을 것인가'에 대해서 아직 제대로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항상 의욕만 가득 차 풍선처럼 날아다니느라 그런가 봅니다. 빨리 바람 빼고 착륙해서 포스팅에 매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얼음집의 이름은 "Soundz... beg, borrow or steal"입니다. Pink Floyd의 노랫말에서 따왔는데 저는 좋은 음악은 애원을 하건, 빌리건, 이도저도 안되면 "훔쳐서라도(?)" 구해 들으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진짜 훔치지는 마시고 아무튼 음악이 날 찾아오기 전에 내가 음악을 찾아 나서는 그런 삶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Favorite Story

Book / 레벌루션 No.3, 플라이, 대디, 플라이, 연애 소설

Music / Bob Dylan - No Direction Home, 유앤미블루 (U&Me Blue) 2집 - Cry... Our Wanna Be Nation!, Natalie Merchant - Retrospective 1990~2005

Movie / 대부 (1972), 대부 2 (1974), 대부 3

Food / 새콤매콤한 이탈리안스프, 친구들과 함께하는 매실주와 모듬회, 일본에서 맛본 모스Mos버거

Wish List / 이라크의 외국군대 모두 철수하기, 사람들이 내일에 대한 상상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세상, 그리고 가능하면 제 연봉도 좀 올랐으면 합니다.

Bookmark Site / wulffmorgenthaler, archforum, 비틀즈 라디오

석원 님은 [SOUNDZ ...beg, borrow or steal] 이글루에서 비틀즈와 음악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장석원 님이십니다. 장석원 님은 조만간 인터넷 매체에서 일할 예정입니다.

석원 님의 이글루 바로가기

by tomato | 2005/12/16 13:59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1) | 핑백(1) | 덧글(7)
Tracked from SOUNDZ ...b.. at 2006/01/08 03:41

제목 : 이글루스 피플이 되었습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글루스 피플이 됐습니다. 이글루스에서 제 블로그의 어디를 그리 이뿌게 봐주었는지 도통 모르겠으나 왜 절 골랐냐고 따질 이유는 없겠지요? ^^ 솔직히 기분은 좋습니다. 히~ 인증샷! (근데 보내준 CD장 사진이 벌러덩 누워있네요. 후후) ...more

Linked at SOUNDZ ...beg, .. at 2008/09/13 21:09

... 요? ● 비틀즈 팬이라면 피해가기 어려운 책 10권 ● 취급에 절대주의! 해야할 레코드 ●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는 비틀즈 질문 10가지(10faq) ver4.0 그리고 이글루스 피플... * 음악이야기 ● 밥 딜런의 다음 부틀렉시리즈는 어떤 내용일까 ● Dylan's Bloody Tracks ● Dylan was NOT there ● 밥 딜런 앨범의 ... more

Commented by hermes at 2005/12/16 17:03
우와! :) 정말 축하드립니다- 헤헤.
Commented by 새침떼기 at 2005/12/16 18:43
오옷, 석원님이시군요~
Commented by heroin at 2005/12/17 00:12
여기서 석원님을 뵙다니.. 이글루스 피플에 선정되신 거 축하해요 ^^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5/12/17 10:20
웬 미남분이 OTL 금지 표지판을 들고 사진을 찍었나 했더니.. 하핫..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송구스럽게 제 얘기까지..... (아니 저희들 얘기까지라고 해야 하나....)..~~v
Commented by 비를부르는언덕 at 2005/12/18 21:42
석원 님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Commented by 라주미힌 at 2005/12/22 05:08
진작에 이글루스 피플에 선정되셨어야 할 분이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
Commented by 이희성 at 2010/10/22 02:16
석원님 개인적으로 비틀즈에 대해 알고 싶은게 있는데
음반 제작과 관련한 저작권 문의사항입니다 연락처를 알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현재 EMI 가 음반제작권을 갖고 있다는데
비틀즈 멤버 전원 사후 50년후에도 실질적으로 음반 제작이 어렵다 하셨잖아요
왜 그런지 자세히 설명좀 가능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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