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올바른 삶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고 싶은 Pencure 님!


Q. Pencure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스물세 살 예비 국어교사입니다.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고요. 인터넷 상에서의 작문과 정서법, 그리고 한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올바른 삶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만, 쉽지 않다는 것을 요즘 절감하고 있습니다. ^^;

Q. Pencure 님이 읽으신 한글 맞춤법에 대한 책을 추천해 주세요.
고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먼저 추천합니다. 읽고 나서 제가 그 동안 얼마나 한자와 일본어에 매여 언어생활을 하고 있었는지 깊이 깨달았어요. 남기심, 김하수 선생이 함께 쓰신 '당신은 우리말을 새롭고 바르게 쓰고 있습니까.'도 좋은 책입니다. '새말'에 대한 가치관을 잡아준 책이지요. '한글 맞춤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분에게는 이희승, 안병희 선생의 '한글 맞춤법 강의'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Q. 교육 실습을 하실 때 기억에 남는 일이나 학생이 있었나요?
역시 첫 수업입니다. 저를 쳐다보는 일흔두 개의 눈동자. 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몰라요. 처음에 긴장해서 첫 한마디 말이 안 나오고 있었는데, 맨 앞의 녀석이 저를 보면서 눈을 크게 뜨고 "어, 얼었다." 라고 말하며 씨익 웃더군요. 순간 저도 웃음이 피식 나오면서 긴장이 풀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이들 중에서는 아무래도 말썽 피운 녀석들이 오래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집이 어려워도 의젓하고 곧게 지내던 아이들이 기억납니다. 실습이 끝나고도 눈에 밟혀서 많이 고생했죠. 지금도 많이 생각납니다. 그 녀석들은 모르겠죠. 허허.

Q. 특별히 찾는 맛집, 혹은 요리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교원대 근처에서만 파는 요리 중에 '파닭'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통닭에 삶은 파를 '무진장 많이' 곁들여서 먹는 음식이지요. 처음엔 낯설어도 나중엔 파만 찾게 됩니다. 기숙사에서 조교 선생님 몰래 숨어서 먹을 때 참맛을 알 수 있습니다. :)

Q. 선생님이 되신다면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엄격한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학생부장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에요. 어쩌면 그 자리가 가장 아이들 곁에서 호흡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머리 길이 규제와 같은, 학생들의 인권 문제와 가장 맞닿아 있는 위치이기도 하고요. 정리하자면, '엄격하고 무섭지만 그래도 결정적일 때는 아이들 편이었던 선생님' 이랄까요. 너무 큰 꿈인가요. ^^;

Q. Pencure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다섯 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끄루또이 님의 끝없는 평원의 나라로의 여행
러시아 관련 포스트가 풍부한 끄루또이님의 블로그입니다. 블로그와 웹문화에 대한 글들도 많습니다. '블로그의 도를 구하는 자'라는 글이 있는데,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에게 꼭 권하고 싶은 글이에요.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2. 글강 님의 glekang.com
게임 개발자이신 글강님의 블로그입니다. 게임 개발의 뒷이야기와 개발자로서의 솔직한 심경. 그리고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읽을거리들이 풍부합니다. 글을 참 솔직하고 재미있게 쓰시는 분이지요.

3. 블로그 나라 블로깅 넷
블로그, 블로그 문화, 블로그에 대한 모든 것이 모여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를 단지 '좀 단순한 개인 홈페이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4. ZF. 님의 제로피시의 눈으로 본 세계
제로피시님의 블로그입니다. 우리나라 사회, 문화 현상에 대한 수준 높고 날카로운 비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5. 채다인 님의 다인의 편의점 이것저것
이미 이글루스에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계신, 채다인님의 블로그입니다. 블로그의 '전문성'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곳이에요. 맛깔나는 문체와 다양한 음식들로 가득한, 정말로 즐거운 편의점 같은 곳입니다. (밤에는 안 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

Q. 마지막으로 Pencure 님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하핫, 어찌하다보니 '피플'이 되었네요. 당장 며칠 전만 해도 '언젠가는 나도 여기에'라고 꿈을 꾸고 있었는데, 막상 되고 보니 쑥스럽고 민망하고 뭐 그렇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어설픈 글을 읽어주시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한글과 정서법에 대해 글을 쓰면서, 저 자신도 많이 공부가 되고, 다른 분께도 도움을 조금이나마 드린 것 같아 참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저도 공부하는 처지라 때로 틀린 내용을 올리기도 하고, 짧은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 부분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편하게 지적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그런 의견의 교환 - 즉, 댓글과 트랙백^^; - 을 통해 제 블로그가 더 깊어지고 풍부해질 것이라 생각해요. '처음 오신 분에게 드리는 글'에도 써 놓았지만, 낯선 인연의 소통 속에서 피는 꽃이 더욱 향기로움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Favorite Story

Book / 체 게바라 평전, 한국 현대사 산책 1960년대편 1,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Music / 화이트 2집/the logic feel, 015B 6집, 꽃다지 2집.

Movie / 인생은 아름다워, 파이트 클럽, 굿바이, 레닌!

Food / 삼겹살+소주, 크고 두꺼운 햄버거,

Wish List / 큰 책꽂이, 깃펜, 책세상문고 전질

Bookmark Site / 한글문화연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서주홍의 문학 속으로, MLB바다, 피엘송닷컴


Pencure 님은 [Pencure for you] 이글루에서 국어와 독서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최원호 님이십니다. 최원호 님은 교원 임용후보자 선정시험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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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ato | 2005/11/18 10:00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7)
Commented by hof at 2005/11/18 14:59
아앗. 피플 축하드립니다! 블로그 늘 잘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ZF. at 2005/11/19 03:04
앗. 축하드립니다.:) 추천도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전 그렇게 실력 있는 블로거는 아니에요;;)
Commented by Pencure at 2005/11/20 08:51
hof님, zf.님 :: ^^; 고맙습니다. 이거 민망해서 정말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5/11/20 10:33
감축드리옵니다/
Commented by 끄루또이 at 2005/11/23 15:49
피플 축하드립니다~! ^^ 건필하시길~!
Commented by Pencure at 2005/11/26 12:05
똥사내님도 끄루또이님도 감사드려요. 건필하세요 :)
Commented by ghd at 2010/07/07 10:41
국어와 독서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최원호 님이십니다. 최원호 님은 교원 임용후보자 선정시험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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