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한때는 님 자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1968년 대구생이니 벌써 만만찮게 나이가 들었네요. (때론 나도 한번씩 놀랍니다. - -) 나쁜 시력으로 인해 군면제를 받고 1990년 졸업과 동시에 서울의 엔지니어링회사에 입사, 1998년 초 회사를 한번 옮기고 그만둘때까지 약 7년반동안 Process Engineer로 줄곧 일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3월에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토론토에서 차이나타운에서 1년 10개월간 피씨방을 운영하다 2003년부터는 토론토 근교 주택가에서 Convenience Store(작은 가게) 운영 중입니다. 아내, 아들 1, 갓 돌이 지난 딸 1, 나까지 모두 4명의 가족이 오순도순 살면서, 한편으론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가족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재카 한국인입니다. PC와 인터넷도 손댄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인터넷 구름(cloud, 이 나라의 사람들은 인터넷 세상을 잡히지 않는 "구름"으로 표현합니다.) 속 나라에 난생 처음으로 제 공간을 만들어꾸려나가는 중입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책의 문구나 드라마(영화) 대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글쎄요.. 초등학교 이후 사고가 과학자/이공계열로 굳어버려서 읽은 책이 주로 다큐멘터리, 과학서적, 추리/탐정물, SF 등에 심하게 치우쳐져 있거든요? --;; 그래서 기억에 남는 문구라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에 나오는 "우주가 이렇게 넓은데 우리만이 있다면 그건 너무나 엄청난 공간을 낭비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대목이랑... 인류역사의 위대한 과학자 아인시타인의 E=mc^2 정도? (E=mc^2 의 경우, 호기심으로라도 이 식이 어떻게 유도되어 나오는지 이과 계열의 사람이라면 한번 찾아보시길.. ^^)
그외 문학집에서라면 시인 서정윤님의 "홀로서기"의 모든 구절이 감명깊습니다.(1987년에 발표되었지만 아직도..) 그리고 오래되어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대학생 시절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라는 그 두꺼운 책을 좋아했었습니다. (인간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필독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요즘 책값이 너무 비쌉니다. T T)
Q. 두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은 어떤 것인가요?
생각을 많이 하고, 항상 만사의 근본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되거라. 그래서 후회없는 삶을 살거라.
Q.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아무래도 한국의 40배나 되는 큰 나라이다 보니 갈만한데는 무궁무진하겠죠? 가본 곳들 중에 감명 깊었던 곳이라면...
1. 토론토 : 북미에서 5번째로 큰 도시. 인구면으로나 크기면으로나 경제적인 면으로나 메머드급 도시이므로, 한번은 들려보실만 합니다. 옛날 캐나다의 수도였으니만큼 몇몇 유적지(해봐야 200년 남짓 되었지만.. ^^;;)도 볼만하고, 지금은 "Hollywood North"라 불릴만큼 영화/뮤지컬 산업이 발전해 있기도 합니다. 아래 2, 3, 5, 6번의 지역을 관광하가 위한 베이스캠프가 됩니다. (모두 토론토에서 출발하면 편리합니다.)2. 킹스턴 & Thousand Islands (천섬) : 캐나다의 옛 수도였기도 하며 캐나다 유일의 군사대학(사관학교)이 위치한 소도시. 도시 전반이 조용하고 나즈막한 건물들로 가득하며, 바다같은 온타리오 호수를 끼고있어 물빛과 녹음의 조화가 마냥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어주는 곳. 유서깊은 퀸스대학(Queen's Universuty)의 건물과 거목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캠퍼스도 둘러볼만 합니다. 퀸스대학은 영어어학연수코스로도 알려져있습니다. 여름철엔 시간마다 군사대학 건너편의 유적지에서 거행되는 보초병 교대식도 볼만하고. 킹스턴 앞바다(온타리오 호수인데, 뭐 바다라고 해도 별로 틀리지않습니다..^^;;)에 있는 울프섬도 가볼만 합니다. 페리를 타고 차와 함께 들어가는데, 고즈넉한 캐나다 농촌의 한적한 풍광이 펼쳐집니다. 거기서부터 동쪽으로 뿌려져있는 1000개가 넘는 (!) 섬들을 둘러보는 보트투어는 온타리오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자연관람 두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여름철에만 투어가 있습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3. 앨곤퀸 국립공원 : 온타리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연관람 코스의 다른 하나입니다. 대충 차를 타고 돌아보려면 1박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대자연이 뭔지 알 수 있지요.. 경상북도만한 지역에 철도 1개, 도로 1개가 통과하는 정도니.. 특히 9월 마지막주부터 10월에 펼쳐지는 단풍은 그 규모가 숨을 막아버릴 정도입니다. ^^ (산은 없는데 지평선까지 빨간 색으로 물결치는 모습이라니...)
4. 퀘벡 : 우선, 여기는 영어가 잘 안통합니다. (퀘벡사람들이 영어연수하러 토론토에 올 정도입니다.. ^^;;;) 프랑스어 권역이며, 고색창연한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곳, 규모가 크고 프랑스풍이라, 다른 캐나다의 도시같지 않게 밤늦도록 거리가 떠들썩한 활기찬 도시. 여기는 아직 술과 담배에 대해 너그러워서 법규가 까다롭지 않은 곳.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어져있는데, 볼만한 관광지는 구시가지에 있으며, 길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더라고 이곳은 코스여행보다는 자유여행으로 차를 빌려 돌아다니는게 훨씬 더 유익한 관광지. (3일정도는 꽉채워 구경할 만한 도시입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5. North Teritory 의 오로라 구경 및 개썰매 : 캐나다의 북쪽은 추워서 (호수가 얼어붙으면 그 위로 길을 내서 10톤이 넘는 트레일러로 북부유전까지 보급품을 나를 정도로 두껍게 얼어붙습니다.) 극히 일부 지역에만 사람들이 사는데, 이쪽으로 올라가면 겨울에는 백야가 펼쳐지고 그 하늘에는 오로라의 환상이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리조트에서는 에스키모 개들을 빌려 썰매를 타고 설원에서 야영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건 관광코스로 개발된거라 길 잃을 염려가 없고 장비는 모든 것이 임대됩니다. (이건 한국인들이 거의 모릅니다.. 개몰고 눈길 달리는 기분, 만주의 거친 벌판에서 개타고 말장사하던 선조의 힘찬 기상을 느끼면 상쾌할겁니다. 나도 아직 못해봤지만 반드시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
6. 나이아가라 폭포 및 근처의 소도시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 여긴 크리스마스때와 늦봄 때가 제일 인기입니다. 나이아가라폭포에서는 크리스마스무렵 저녁에 레이져쇼를 할 뿐 아니라, 근처의 "모든" 도로가에 전등과 네온, 장식물로 장식해 두는데, 이거 구경하는 것도 멋집니다. 도시이름이 "Niagara on the lake"인 이곳은 토론토에서 폭포로 가는 도중에 있는데, 중심가가 200미터 남짓한 거리 달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거리가 얼마나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는지, 마치 영화에서 보던 유럽 어디 한적한 도시의 조그만 번화가 같습니다. 다니는 사람 99%가 관광객인 이곳은 반나절 정도를 아이가 된 듯한 기분으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봄에는 거리를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하는데, "넘치는 색채의 홍수"라는 말의 의미를 알수 있을 정도입니다.
Q.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예전에 엔지니어로 일할 때는, 줄 하나 긋고 계산기 한번 두들기는 매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어릴때의 꿈인 과학자는 아니지만 고3 이후의 꿈인 엔지니어가 되어 내 손으로 몇 백억짜리 설비를 설계하고 기획하는 일이 그리도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보람이라고 해야할지 가슴 뿌듯한 그런 느낌은 받을때가 있는데, 혹가다 지나면서 "저 공장의 설계도에는 내 사인(sign)이 들어있다.." 라는 생각이 들때입니다.
지금은 전혀 상관없는 가게주인이 되었지만 캐나다에 오면서부터 생각이 이미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두 아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는걸 바라볼때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이든 보람을 느낍니다.
Q. 한때는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지금 매일 둘러보고 덧글을 남기는 곳이 10군데도 넘는데 어떻게 5개만 골라내라고 하시는건지.. T T.. 그분들 기분 상하면 덧글 테러 들어온텐데....어쩌라고... - -... 원래 사회자는 폭군이랬으니 책임져 주실걸 믿고 일단 갑니다..
1. 기불이 님의 모기불통신
고품격과학전문 블로그.. 통찰력 깊은 쥔장의 지식이 돋보이는 블로그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식품첨가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잇습니다.
2. 코코마치 님의 디자인 블로거캐스트
중국에서 유학중인 디자인 전공자의 블로그인데, 얼리어댑터/디자이노/아이니어홀릭/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개성과 신기한 아이디어가 내 머리를 상쾌하게 해 줍니다. 이런 걸 자주보면 머리가 굳는걸 막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2, 3번을 볼때, 이글루스도 메뉴의 구성방법에 개선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비교해서 죄송합니다.(__) )
3. 아키라 님의 ♬ 이제부터 요리의 달인!
아키라님의 블로그.깔끔하고 산뜻한 요리와 사진, 그리고 손끝으로 어루만져주고 싶은 귀여운 3마리의 고양이가 있는곳. (여보, 우리도 허스키를 길러보면 안되.... 퍽!! orz..)
4. 모리제 님의 모리제의 일본생활
일본에 계시는 모리제님의 블로그. 사진도 많고 포스팅도 잦아서, 관심있는 "여행/세계문물" 이런 쪽의 욕구를 간접으로 충족시켜주는 여러 곳 중의 한곳입니다. 모리제님은 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일본의 풍광을 전해주시길 욕심내어 바래봅니다. ^^
5. 수집본색 카페
주로 동전/지폐를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수집품 정보교환소입니다. 1만개가 넘는 글과 사진이 올라와있습니다. 저도 동전수집에 관심이 있는지라.. (물론 "돈"을 모으는 것도 좋아합니다.. ^.^/)
그외 주로가는 곳은 미국에 계신 앨리캣님, 호주의 이등님, 선생님이신 윤정님, 잔잔한 느낌의 초은님, 아키라님 친구분 프쉬케님, 초은님.. 아.., 지면이 모질라요... - -/
Q.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제가 블로그를 첨 만들고 문을 연 곳이 여기 이글루스입니다. 모기불님 덕분이기도 한데, 그때가 지난 8월 26일입니다.이후 지금까지 4000여분이 다녀가셨네요. 덧글 남겨주시는 여러분들도 감사하고, 관심으로 찾아와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제 글이 그리 논문같이 지겨운 것 만은 아닌가 봅니다. 근데 제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제 개인의 기록입니다. 남기고 싶은 이런저런 것들. 불행히도 그 시기가 올해가 되어서 그렇지, 이글루스라는게, 아니, 인터넷이란게 제가 어릴때부터 있었다면 제 일기장이 되었을 겁니다. 책으로도 만들 수 있다니, "나"라는 개인의 삶을 나 아닌 3자에게 (가족이건 친구든 모르는 타인이건) "나는 이런 사람이오, 나는 이런 삶을 살았고, 또 살고있소,," 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지금 제가 있는 곳이 캐나다이고 한국에서는 겪기 힘든 경험들도 있다보니 관심들을 가져주신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과 과거의 일들, 그리고 생각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조만간 수집한 동전과 지폐, 그리고 거기 얽힌 얘기들도 올라올 예정이구요, 다가올 겨울에는 또 다른 이곳의 풍광이 포스팅 될겁니다. 많은 간접경험을 얻어가시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캐나다에, 그것도 한인들과 떨어진 곳에 지내다 보니 한글과 우리말 대화가 그립습니다.. 덧글 많이 부탁 드릴께요.. ^^
Book /코스모스, 명심보감, 리더스 다이제스트
Music /들국화 1집,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1
Movie /환타지아, 팀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인정사정 볼것없다 SE [dts],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SE
Food /구미역 앞 "싱글벙글"식당의 복매운탕. 서울 무교동 "신사골뱅이"의 시원한 맥주 + 골뱅이 안주
Wish List /부모님과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길..
한때는 님은 [한때 나는...] 이글루에서 엔지니어의 세계와 캐나다 생활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권탁 님이십니다. 권탁 님은 토론토에서 Convenience Store(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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