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Hana 님 자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아시다시피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 실업이 50만에 육박하는 이때, 50만을 50만 1명으로 만들고 있는 청년 백수입니다. 'ㅁ' 더군다나, 몇 년 간의 사회 경험으로 번 돈은 모두 먹고 마셨고, 남은 것은 전부 바이크에 쏟아 부은, 바보 중의 상 바보이기도 하죠. -_-; 그리고 요즘 제 닉인 Hana에 존칭을 붙여 읽으시다가 '그분'과 혼동 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제 닉은 그런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니고, 그저 제 영문 이름일 뿐이랍니다.
Q. 블로그의 제목을 "초보 라이더의 라이딩 일지"로 하실 정도로 바이크에 대한 애정이 크신데 라이딩을 즐기면서 겪으셨던 일화 하나 들려주세요.저는 바이크를 인천에 있는 면허 학원에서 배웠습니다. 당시에는 2종 소형 면허를 딸 수 있는 학원이 전국에 2곳(인천과 태백) 밖에 없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편도로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리는 학원을 울며 겨자 먹기로 다닐 수 밖에 없었지요. 일요일에 처음 가서 등록을 하고, 연습을 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Honda의 CB400SF라는 바이크를 꺼내주더군요. 난생 처음으로 운전해 보는 바이크를 타고 20km/h의 맹렬한(!!!) 속도로 연습 코스를 질주 하였습니다. 이미 자동차 운전 면허가 있었기 때문에, 20km/h라는 속도 정도엔 놀라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날만큼은 코스가 저에게 폭력적인 속도로 다가오더군요. 그 때 느꼈던 그 희열과 놀라움, 그리고 흥분은 다시는 느낄 수 없을 쾌감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 후론 어떤 바이크를 타 봐도 첫날의 그 느낌이 오지 않더군요. 또, 요즘은 하도 바이크만 몰고 다녀서 그런지 같은 속도라면 자동차가 더 무섭게 느껴지네요. ^^;
참고로 그 날은 바이크 처음 타보는 사람을 아무렇게나 방치한 학원 덕에(?) 자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청바지를 찢어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찌나 춥던지....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책의 문구나 드라마(영화) 대사는 무엇인가요?
'나는 죽지 않습니다. 나는 죽지 않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죽지 않습니다.'- 호시노 타츠로
얼핏 이 대사만을 놓고 보면 무슨 호러물일 것 같지만(?), 사실은 일본 내에서 90년대 최고의 트렌디 드라마로 꼽히는 101번째 프로포즈라는 드라마의 대사입니다. 남자 주인공이 먼저 명을 달리한 연인의 기억으로 새로운 사랑을 주저하고 있는 여 주인공에게 건네는 말입니다.
이 드라마의 각본을 쓴 노지마 신지는 우리 나라에도 이 분의 작품만을 골라 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명대사의 장인입니다. 아직 노지마 신지의 드라마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분께는 이 작품을 한 번쯤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90년대 초반 드라마라 지금의 시선에서 보자면 많이 촌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잘 짜여진 각본인만큼 마지막 화까지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답니다. ^^; 이외에도 Lip Stick이라는 드라마도 적극 추천 드립니다. (히로스에 료코가 나오는 최고의 드라마라고 혼자 생각 중입니다. -ㅅ-)
Q. 지금까지 다니셨던 라면집 중에서 맛이 최고였다고 생각하시는 곳은 어디인가요?지금까지 먹은 라면 중에선 오사카에서 먹은 검은국물차슈멘이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제는 그곳 위치를 기억할 수가 없군요.
한국에서 먹은 라면 중 가장 맛있는 곳을 들자면 단연 하카타 분코를 꼽겠습니다. 약간 느끼하다고 할 정도로 진한 국물 맛이 일본 본연의 맛에 가장 접근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치는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 쪽으로 가시다가 극동방송국을 지나 첫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에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면 포인트입니다. ^^;
Q. 원하는 바이크를 타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면 어떤 바이크를 타고 어느 곳으로 가고 싶으세요?
할리 데이비슨의 Low Rider를 타고 뉴질랜드와 미국을 횡단해 보고 싶습니다. 할리 데이비슨의 와일드한 이미지에는 미국 횡단이라는 극단적으로 터프한 행위가 잘 어울리겠지요. 어려서는 미 서부에서 동부로 1주일 정도 잡고 자동차 일주를 해보고 싶어했는데, 할리 데이비슨을 알게 된 이후로는 바이크 일주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올 초 어머님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맑은 공기와 청명한 하늘에 완전히 반해버리고 말았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과 쭉 펼쳐진 도로를 보며 다니다 보니 할리와 함께 달려보고 싶단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이런 곳은 스포츠 바이크처럼 '도로 만 보고 달리는' 바이크 보다는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바이크가 더 좋을 겁니다.
양쪽 모두 언젠간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Q. Hana 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미 이글루스 피플등으로 잘 알려지신 분들은 제하고 제가 자주 가는 곳들을 중심으로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어젤리어 님의 야화당(夜花堂) - 부활의 나팔이 울렸다.
놀라운 분석력이 반짝반짝 빛나는 글들을 접할 수 있는 블로그랍니다. 엄청난 독서광이기도 한 만큼 날카로운 접근법을 갖추고 계시답니다.
2. yu_k님의 ▷단열 곤충 채집통◁
견람의 근황이라는 견람 커플의 일상을 다룬 만화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염장성 만화긴 하지만 매 화마다 기대하게 하는 매력이 있답니다.
3. korjaeho님의 korjaeho... 사진생활과 일본생활과...
멋진 사진과 일본 생활의 이모저모를 엿 볼 수 있는 블로그입니다. 올리시는 사진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시네요. 그 공력이 부럽습니다.
4. 이오냥님의 토로랑 놀자♪
'어디라도 함께'와 히로세 코오미를 응원하는 블로그...일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점점 오무라이스와 식도락 블로그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곳입니다. 덕분에 항상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잔뜩 접하실 수 있답니다. 'ㅁ'
5. gazzet님의 TIME☺CAPSULE
예전에 투니버스에서 스튜디오 붐붐을 진행하시던 송락현님의 블로그입니다. 하이텔 시절부터 이어져온 필력과 함께 에니메이션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Q.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여러분~~ 4년간의 실무 경험이 있는 UNIX 프로그래머 좀 데려가세요 'ㅁ' 이 말을 가장 하고 싶었답니다. (웃음)일부에서는 먹거리 블로그가 아니냐고 모함(?)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블로그는 엄연한 바이크 관련 블로그랍니다.(!!!) 우리 나라에서의 바이크라는 것은 여러 부정적인 모습들과 그에 따른 선입견으로 인해 입지가 매우 안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아.. 바이크라는 게 재미있는 물건일지도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져주신다면 제 블로그의 소임은 충분히 다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바이크 라이프 우리 다 같이 즐겨보아요~
Book /디트로이트의 종말, 부활하는 일본경제, 이렇게 달라졌다
Music /윤도현 - Difference,전제덕 - 전제덕, 윈디시티 (WindyCity) - Love Record
Movie /건버스터 - 톱을 노려라!, 비밀
Food /하카타 분코 인라면, 빕스 부페, 우에노 아모요코의 회전 초밥
Wish List /1/4 스케일 Hemi 엔진 프라모델 by testors, Stainless Steel Braid Brake Hose, 귀여운 디자인의 125cc 스쿠터
Hana 님은 [초보 라이더의 라이딩 일지] 이글루에서 바이크와 라면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윤우람 님이십니다. 윤우람 님은 바이크를 즐기시며 취업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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