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한국적인 게임을 꿈꾸다. 온라인 게임 개발자 觀鷄者님!

♥Tomato : 하시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觀鷄者 : 현재 런칭 직전인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게임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보니, 더운 여름도 잊고 여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Tomato : 觀鷄者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 觀鷄者 : '觀鷄者의 망상 공간'이라는 이름과 같이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차곡차곡 모아나가는 곳입니다. 원래는 상상이나 공상이라는 단어를 쓰려고 했는데, 상상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조금 어둡고 공상이라는 어감과는 조금 달라 망상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카테고리 중에서 하루 하루의 흔적인 '데굴데굴 일상', 그 중에서도 쉽게 설명드리기 곤란한 '위험한 망상' 그리고 제 직업인 게임 제작과 관련된 '로또맞으면 만들 게임'에 가장 주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부 망상에 기초해서 신뢰도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Tomato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책의 문구나 드라마(영화) 대사가 있다면요?
★ 觀鷄者 : "그렇지만! 그치만! 세계가 평화로와도 일이 없으면 저는 조금도 평화롭지 못해요!"
- OVA R.O.D에서 주인공 요미코 리드맨

애니메이션에서 정말 보기 드문 문과계 히로인의 대사죠. 저 대사를 듣는 순간 가슴이 미어져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orz

제가 게임 제작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취업에 대한 부담이 닥쳐오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과 부모님께서는 대학만 가면 취직도 결혼도 육아도 노후 생활까지(^^) 모두 해결될 것같이 얘기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죠. 일단 학점 관리는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도서관에 있는 친구들처럼 TOEIC을 공부하고 해외 연수를 다녀오고 각종 문제집을 계속 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4학년 2학기가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저보다 일찍 사회에 진출한 친구의 소중한 충고를 들었습니다.

"인생은 절대 길지 않아. 그런데 네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거야?"

그 말에 제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들인지, 그 중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고는 이력서를 써서 게임 회사에 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5일 뒤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했던 일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고 괴로워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친구의 충고를 떠올리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 일이 없어진다면 조금도 평화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Tomato : 살아가면서 소중하게 생각하는것 3가지를 말씀해주세요.
★ 觀鷄者 : 첫 번째는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같이 살아온 가족. 자라며 만나고 사귀어온 친구. 회사 생활을 시작하며 만난 동료. 마지막으로 소중한 사람까지;) 그들이 없다면 이 세상은 정말 살아갈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일입니다. 위의 질문인 기억에 남는 대사와 추억에서도 밝혔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답니다. 오죽하면 로또에 당첨되어 돈벼락에 맞아도 게임을 만들겠다고 계획을 세우겠습니까^^ 마지막은 돈입니다. 추할 정도로 돈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자본주의 사회인만큼, 그리고 SgtA님의 말씀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다고 하던데, 돈없으면 살 수 없는 게 더 많아.'서라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시민답게,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답게 많은 돈을 벌어 값지게 쓰고 싶습니다^^

♥Tomato : 觀鷄者님이 특별히 찾는 맛집, 혹은 요리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觀鷄者 : 당연히 만두죠! 저는 만두를 좋아합니다. 얇은 만두피는 얇은 대로, 두꺼운 만두피는 두꺼운 대로 좋아합니다. 묵은 김치를 꼭 짜서 송송 썰어넣은 상큼한 만두속도 좋아하고, 바둑알 모양으로 총총 썬 돼지고기와 돼지비계를 잔뜩 넣은 기름진 만두속도 좋아합니다. 물만두의 촉촉한 뜨거움도 좋아하고, 군만두의 바삭바삭한 뜨거움도 좋아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예전에 중국에 출장갔을 때 도저히 이름을 읽을 수 없는(^^) 만두 전문점에 가서 50가지 만두를 보고 황홀해했답니다. 그 중에서 10가지를 먹어봤는데, 나머지를 먹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Tomato : 로또에 맞지 않아도 꼭 만들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어떤 내용의 게임인가요?
★ 觀鷄者 : 정말 기회만 된다면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들어 좋은 개발사와 열심히 노력하는 개발자들에 의해, 우리 나라에서 만든 게임도 세계 수준이라고 유저들이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한국적인 게임,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게임 부분에서는 개발자들도 유저들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논란을 걱정해 피해왔던 부분들을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면, 그런 면에서 한국적인 게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Tomato : 觀鷄者님의 연애관과 결혼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觀鷄者 : 딱히 **관이라고 내세우기는 어렵습니다만... 연애관도 결혼관도,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모두 솔직담백한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Who dares wins! 좋아한다면 이리 저리 계산할 필요도 시간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상대에게 성실할 것을 약속하지만 정말 조금만 편의를 봐주었으면 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매일 늦게 퇴근해도 어디서 놀다오는 게 아니라 일하다 들어오는 것이니 제발 이해해주었으면 합니다ㅠ_ㅠ

♥Tomato : 觀鷄者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觀鷄者 : 많은 분들을 추천하고 싶지만, 너무 유명하셔서(!) 이미 여러 번 추천된 블로거분들은 죄송스럽지만 제외합니다.

1. 문제청년님의 Anarchy in the R.O.K.
예전 하이텔 시절부터 좋은 글을 올려주시던 문제청년님의 이글루입니다. 항상 제가 관심있는 분야들의 매체를 언제나 깊이있게 리뷰해주셔서 자주 들르고 있습니다.

2. 안모군님의 [Vz's Pandemonium]
대체 안모군님께서 관심을 가지시지 않은 분야는 어디일까요? 역시 하이텔 시절부터 좋은 글을 올려주시던 안모군님의 이글루인데, 가볍게 내지르시는 잽이 묵직한 스트레이트로 다가오는 블로그랍니다.

3. JIA님의 쿠냥은 본점 전용... ^^a
기분이 울적할 때면 언제나 JIA님의 이글루에 놀러갑니다. 언제나 예쁜 그림이 가득한 곳이랍니다. 참고로 본점이 더 재미있답니다.

4. sion님의 Sion, In The 3rd Dimension
작년 이맘때 충격적인 리플당 선언으로 인해 인연을 맺은 곳입니다. 주인이신 Sion님께서는 어설프다고 얘기하시는데 절대 어설픈 곳이 아니랍니다.

5. 미르님의 별의 기억, 푸른하늘, 바람
저와 같은 게임 개발자인 미르님의 이글루입니다. 진지하게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이제부턴 꼭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 觀鷄者 : 제가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개설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12만 히트를 넘겼습니다. 만약 오프라인에서였다면, 짧은 시간 동안 이런 인연을 만들어 나갈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인과 관계가 희박한 망상을 읽어주시느라 와주신, 소중한 인연의 흔적들에 대해서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니다. 그건 그렇고 덧글에 대한 답글이 안 달려도 제발 이해해주세요...orz

觀鷄者 님은 [觀鷄者의 망상 공간] 이글루에서 일상과 게임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최정목님 이십니다. 최정목님은 아레아 인터랙티브 게임 회사에 근무하고 계십니다.

觀鷄者 님의 이글루 바로가기

■ 觀鷄者 님의 추천 도서/음반/영화

황금광시대
전봉관 지음 / 살림
골드 러시가 미국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랍니다. 게다가 한국의 이야기다보니 참가자의 면면을 살펴 보면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페퍼톤즈
지인의 추천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의 끈적함을 상쾌하게 날려버리는 기분좋은 노래들입니다.



범죄의 재구성
최동훈 감독, 박신양 외 출연 / 스타맥스
단순한 블록버스터가 아닌 진짜 웰메이드 영화였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게 구성한 감독의 테크닉에 찬사를 보냅니다.
by tomato | 2005/08/19 12:54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핑백(1) | 덧글(27)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링크] 애니.. at 2007/08/06 23:55

... //user.chollian.net/~miyukki" target="_blank">본가 +실루에티님: 블로그 | 인터뷰 +펭귄대왕님: 블로그 | 본가 ★식도락 기행 +Devilot님 +yuuhi님 +네메시스님: 블로그 | 본가 +가온누리님: 블로그 | 본가 +진마님 +휘리아님 ★바그다드 카페 +관계자님: 2호점 | 1호점 | <a href="http://eskimos.egloos.com/2507" target="_blank">인터뷰</a> +비안졸다크님 +deiceed님 +나르실님 +bahamute님 +NOT_DiGITAL님 +사피윳딘님: 블로그 | 인터뷰 +카방클님 +민메이님: 블로그 | 부업 +hongsup님 +마아사님: 2호점 | 1호점 +Godvoice님 +아카네님 +잉그라맨님 +고독한별님 +시체러스님 +turtle19님 +sixmen님 +오옹님 +junior님 +EIOHLEI님 +pepe님 +reep님 +lufy님 +이동욱님 +룬그리져님 +Jeimian님 +칭칭짱님 +spuss님 +월랑아님 +퍼플하트님 +Lovemili님 ★삶이 비록 그대를 속일지라도 +leyg ... more

Commented by 베르커드 at 2005/08/19 13:07
헉, 관계자님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똥사마 at 2005/08/19 13:24
감축드리옵니다/
Commented by 지루박 at 2005/08/19 14:11
축하합니다! 간지수염 멋있네요.
Commented by 근엄자 at 2005/08/19 14:18
축하합니다! 항상 즐겁게 보고 있답니다.
Commented by 세피로스 at 2005/08/19 15:04
헛!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제리jeri at 2005/08/19 15:47
축하합니당^ㅁ^
Commented by Syx_ at 2005/08/19 16:12
관계자님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5/08/19 16:51
허걱...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문제청년 at 2005/08/19 16:57
와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이의 썰렁 얼음집을 추천해주시다니 황송무지로소이다 흑흑.
Commented by skan at 2005/08/19 17:35
이글루 피플에 올라가셨군요.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Sion at 2005/08/19 19:14
와~ 이플에 오르셨군요>_< 觀鷄者 님의 망상파워를 생각하자면 여태 안뽑혔단게 신기할 정도;; 정말 축하드립니다;ㅁ;)b 그리고 어설픈 제 블로그까지 추천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_no
Commented by DIVE at 2005/08/19 20:19
축하드립니다. ^^
반가운 이름이 눈에 띄니 좋군요 :D
Commented by 사피윳딘 at 2005/08/19 21:20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5/08/19 21:39
우왓, 간만에 익숙한 분이...수염이 멋지군요.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스트롱베리 at 2005/08/20 00:17
허허허 축하축하~
Commented by NanoSwarm at 2005/08/20 00:21
축하드립니다. 좋은 게임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D˙Arcy at 2005/08/20 01:23
축하합니다.
페퍼톤스의 「21st Century Magic」은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정말 목소리가 착한, 옆집 여동생 같은 보컬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Commented by 산왕 at 2005/08/20 02:38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미르 at 2005/08/20 15:00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야말로 매번 관계자님의 포스팅에 많은걸 배우고 느끼고있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 그림이나끄적거리는일반평민이랍니다.ㅠㅠ
...잡상이많을뿐.;;
Commented by rumic71 at 2005/08/20 17:09
축하합니다.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5/08/20 17:32
축하합니다. :-)

NOT DiGITAL
Commented by Devilot at 2005/08/20 23:53
아이고 소리소문없이 피플이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leiness at 2005/08/21 01:10
피플 선정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마아사 at 2005/08/21 07:03
선정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Naive at 2005/08/21 09:01
오오.. 피플선정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MaSakHee at 2005/08/21 09:35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Juperion at 2005/08/22 14:59
축하드립니다. 로또 대박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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