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mato : 어떻게 지내세요? 하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Layner : 규모는 작지만 도약기에 있는 회사에 속해 회사인간으로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 비즈니스 쪽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중입니다.
♥Tomato : Layner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 Layner : 블로그 타이틀인 '貧乏自慢'은 글자 그대로 '가난자랑'이란 뜻입니다. 가난을 함부로 희화화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일상의 작은 일에 감동하고 감사하는 기록을 남기자는 뜻에서 저런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평소엔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것들이 참 많거든요. 이렇게 적긴 했는데, 사실은 제 일상의 얘기보다는 제가 재밌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이것저것 다 포스팅합니다. 최근 1년 중 7개월을 일본에서 살아서, 일본에서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TV 이야기라든지, 궁상맞은 먹을거리, 애니메이션에 대한 망상,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재미에서 앙케이트 결과 같은 것도 자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Tomato : 일본에서 겪으셨던 가장 황당한 사건 하나 들려주세요.
★ Layner : 특별히 문화적 차이같은 것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는 없었습니다만, 일본에 도착한 첫날의 해프닝이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 생전 처음 외국에 나가는 것이 장기 출장 형태가 되어서, 이것저것 챙기는 것이 큰일이었습니다. 이민용 가방 한 가득 챙긴 짐이 결국 제 몸무게보다 더 무거워졌는데, 일본에 도착해서는 결국 무게를 못 이겨 바퀴부분이 부서져버렸죠. 그래도 어떻게 예약한 부동산까지 가서 계약서 쓰고 집까지 갔는데, 짐풀고 밤늦게 저녁먹으러 나갔다 오니 건물입구가 오토록으로 잠긴 겁니다. 건물입구가 저녁부터 아침까진 오토록이 작동하는데, 부동산에서 패스워드를 얘기 안 해준 것이지요. 전화연락도 안되어서 밖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다른 사람이 나올 때 겨우 들어갔지요.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길래 수상한 사람 아니라고 변명도 하면서요.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때는 정말 황당했던 일본에서의 첫날이 이렇게 시작됐군요.
♥Tomato :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다면요?
★ Layner : 가치관이랄까 태도라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에티켓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 진심을 갖고 대하는 태도랄까요? 아쉽게도 제가 항상 이런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곧잘 되뇌이곤 하는 것이, 제가 속해있던 대학교 동아리의 구호 중 한 구절입니다. '시작의 새로움은 진보하지 않는 한 낡음이 된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싶어질 때 외우는 주문이지요.
♥Tomato :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과 슬펐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Layner : 기쁜 일은 쉽게 잊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기쁨을 찾아 헤매는 것 아닐까요? 슬픔은 몸에 새겨진 상처와 같아서 시간이 낫게 해주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흔적이 남아 그 기억을 상기시키는 경우가 있지만요. 기뻤던 일을 추억하기 보다는 바로 오늘 작은 기쁨을 찾아내는 삶이었으면 합니다. 아, 근래에는 이글루스 피플에 소개해 주시겠다는 연락이 무척 기뻤군요. ^^ 슬펐던 기억은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하지요.
♥Tomato :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 Layner : 예전에는 애니메이션을 보곤 했습니다만, 요즘은 블로깅이랄까요? 포스팅이라는 것도 일종의 배설행위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혹은 즐거운 포스팅을 하겠다는 생각이 부정적인 감정을 한 번 여과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Tomato : Layner님만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Layner : 저만의 연애관이요? 돈많은 코제츠 영감의 딸 아로아를 노리는 네로와 같이...라는 건 농담이고, 아니 농담처럼 안 들린다고요? 연애나 결혼이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서, 저 혼자 이상을 그리는 것보다 둘이서 만들어 갔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 연애관이나 결혼관 성립에 도움을 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
♥Tomato : Layner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Layner : 5명만 꼽는다는 것이 꽤 어렵군요. 제가 추천하는 분들 중엔 이글루스 피플 선정을 사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 이글루스 피플이신 분들은 제외한다는 기준으로 네분만 추천하겠습니다. 저는 제 링크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분은 제 링크의 분들 모두를 추천하겠습니다.
1. corwin님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의 삐딱한 시선이 즐겁습니다. '신 앰버연대기'의 번역도 올라오고 있고, 장르문학 -특히 SF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진행중인 '내 친구네 집 SF상'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 SeaBlue님의 Seablue의 살인공간
블로그 타이틀은 좀 위험한 냄새를 풍깁니다만, 유머러스한 글들이 많습니다.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단, 하드고어 쪽 포스트만 피하시면 되겠습니다.
3. 아르님의 누구의 것도 아닌 집 - 푸른 문가에 서서
블로그 세계의 유명인. 진지한 삶의 성찰과 영화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포스팅으로 가볍게만 가는 제가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4. 기불이님의 모기불통신
전근대적 시대에 살면서 근대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유익한 글들 속에 녹아 있는 유머들이 멋집니다.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 Layner : 기본적으로 유쾌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한 번 웃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제 유머라는 것이 익살 스머프의 선물상자처럼 뻔히 보이는 것이긴 합니다만, 알면서도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모두 즐거운 블로깅되시길 바랍니다.
Layner님은 [貧乏自慢] 이글루에서 만화와 일본 나들이, 일상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송치민님 이십니다. 송치민님은 카메라 어플리케이션 개발 벤처회사에서 기획/일본사업 쪽 일을 맡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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