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사물과 대화하는 고구마 농사꾼 RaynineHyce님!

♥Tomato : RaynineHyce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RaynineHyce : 전문성이 없는 것을 전문적으로 일구고 있는 블로그라 하면 되겠습니다.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로. 말하자면 고구마 밭은 밭인데 우리 식구들 먹고, 뒷집 주고, 작은 댁, 이모 댁, 당숙 댁에 한 박스씩 보내고 마는 그런 농사를 짓는 블로그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장에 내 놓을 것은 없지요. 하지만 고구마는 되게 달답니다.

♥Tomato : 가지고 계신 것들 중 가장 아끼는게 있다면요?
★RaynineHyce : 저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음반도 단 한 장이 없고, 고가의 카메라라던가, 비싼 옷이라던가, 하물며 완전히 페이지가 갖추어진 사전도 없습니다. 가까이의 사람이 중합니다.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은 할머니이시고, 부모님, 친척들, 친구들, 이웃들, 저는 가까이의 사람이 중합니다. 그리고 물이 고맙고, 바람이 고맙고, 빛이 고맙습니다. 말없이 절 살아가게 도와주는 자연에 대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입니다.

♥Tomato :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RaynineHyce : 나체촌에 가고 싶습니다. 라고 말해봐야 별로 웃기지도 않군요 흠흠. 전 미얀마와 시베리아와 마다가스카르에 가고 싶습니다. 한국사람 없는데 가고 싶습니다. 모니터의 중앙에 생긴 단 하나의 불량화소처럼 현지인 밖에 없는 곳에서 “저길 봐, 잘생긴 동양청년이 왔어.” 라는 소릴 듣는게 평생의 꿈입니다. (웅성웅성..)

♥Tomato : 하루일과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RaynineHyce : 열 살 터울 동생이 학교 갈 준비로 쿵쾅거리는 소리에 일어나서 같이 묻혀서 씻고, 밥 먹고, 중무장을 해서 도서관으로 갑니다. 뭐 별다른 일 없어도 전역 후엔 - 작년 말에 ★축 전역★ - 계속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3월에 있는 시험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할머니 보실 사진집 한권, 동생 볼 적당한 책 한권, 제가 읽을 책 한권, 빌려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 기본은 이렇습니다만, 추가되는 옵션은 선불입니다.)

♥Tomato : 사물과 대화하는 독특한 포스팅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신 건가요?
★RaynineHyce : 배운게 없어서 그렇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미묘한 글쓰기는 당췌 어렵습니다. 감당하기 힘들어지기도 하구요. 그렇게 어설프게 쓰는 것 보다는 특이한 이야기에 한가지 씩 제 목소리를 심는 편이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지금은 연습하는 중입니다. 가볍게 읽히고 딱 한번 생각하고 다음페이지 꾹. 누르게끔 말이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라는게 시발이었습니다. 아, 욕이 아닙니다. (우물쭈물..)

♥Tomato : RaynineHyce님만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RaynineHyce : 연애관은 ‘아끼지 말자’ 입니다. 전에 아껴봤는데, 남아 버리면 그거 그거 처치 곤란입니다. 새로운 사람이 나타난다면 -이미 타나났다고 생각합니다만ㅋ- 다 던져서 사랑할 생각입니다. 나 이사람, 믿어주세요.

♥Tomato : RaynineHyce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RaynineHyce : 일단 가 보세요. - 왠지 북창동의 삐끼 같은 대삽니다 -

1. 잠곰님 : 재미와 깊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아둔 글이 가득한 잠곰님의 글공장 입니다. 이미 예전에 이글루 피플이셨구요.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승률 좋은 투수나 밀림 탐험가가 되지 않았을까 심심하게 생각해 봅니다.

2. 마리님 : 계절의 색 따위는 관계없이 한결같으시고, 아프게 글을 쓰지 않는다면 만족할 수 없다는 예비 방송작가 마리님의 다이어리입니다. 실제로 저 말고 이렇게까지 스킨 바꾸길 귀찮아하는 블로거는 이 한 사람뿐입니다 네.

3. 블루문님 : 새로운 이야기, 없었던 이야기라기보다는 기존의 것의 재발견. 발에 체이는 돌에서 금을 찾아내는 글쓰기. 블루문님의 하얀 세상입니다. 언제나 일상속의 재확인이며, 넌 감동이었어. 입니다요.

4. 능란님 : 아마도, 블로그내에서 고정적인 메니아 층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짧지만 강렬한 글귀. 그 예전, 안젤리나 졸리의 입술이 붉었던 능란님의 캬바레. 라고 하면 미워하시겠습니다만, 그렇게 미워하시면 제가 동네를 깡총, 깡총, 깡총, 뛰어 다니면서 놀지도 못하고 미워 안 놀 아.

5. cannes님 : 음악에 대한 포스트로 풍부한 팬 층을 보유했었지만 지금은 음원법에 따귀를 맞고 진주로 귀향을 내려간 cannes님의 블로그입니다. 다 제쳐두고 스킨만은 이미 이글루 최강뷰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 싸울게요. 안 싸울게요. 안 싸울게요. ^_^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RaynineHyce : 친하게 지내요. 읽고 말을 걸어주세요.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립니다. 23세 청년. 신체 건강. 외모 출중. 통장 세개. ( ※ 더 하면 잡혀갈 지도 모르겠습니다.ㅋ)

RaynineHyce님은 [+ R n H B A R + 'Straight No Chaser'] 이글루에서 일상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황희관님 이십니다. 황희관님은 3월에 있을 시험을 위해 현재 공부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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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ynineHyce님의 추천 도서/음반/영화

Vinalog - Land Of Morning Calm
바이날로그 (Vinalog) 연주 / 포니 캐년(Pony Canyon)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최민식 글, 사진 /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여섯개의 시선
정재은 외 감독 / 대경DVD
by tomato | 2005/02/15 11:25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17)
Commented by cannes at 2005/02/15 14:24
축하는 둘째치고 내 배꼽... 아흑. ㅠ.ㅠ
축하해요. ^_^ 농사꾼총각.
Commented by cre+s at 2005/02/15 19:05
축하드려요! 아는분이 선정되니 더욱 기쁘고 즐겁네요^^
Commented by Nariel at 2005/02/15 20:44
쿄호호호 레이님이 이글루스 피플이라니 ^^ 제가 다 기쁘네요 ^^
Commented by RaynineHyce at 2005/02/15 22:20
고..고 구마, 노.. 농 사꾼..

오TL..
Commented by breeze at 2005/02/16 00:58
축! 잠곰님 블로그에서 보고 알게 됐어요. 천장개 재밌게 읽었구요, 그런데 천장개의 이름을 바닥개로 바꾸면 천장에서 내려오지 않을까요? - _-a
Commented by soul魂 at 2005/02/16 11:50
서울 언제 오냐?
Commented by 토시 at 2005/02/16 13:27
여섯개의 시선 저도 잼나게 본 영화였는데.. 추카드림다..^^
지금 놀러 감다 ㅎㅎ
Commented by HBgirl at 2005/02/16 19:33
별 생각없이 밸리 들어갔는데 Ray님이..:)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wintry at 2005/02/16 20:13
축하합니다! 인터뷰 역시 멋진걸요.
고구마농사꾼, 은근 어울려요. ^0^
Commented by 능란 at 2005/02/17 01:56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RaynineHyce at 2005/02/17 08:38
ㅠ.ㅠ

사람들이 진짜 농사짓냐 묻는단 말예욧! 나 농사 안지어요. 우앙~
Commented by 마리 at 2005/02/17 11:30
농사 짓는사람 맞데용~~~~~ ^^

죽었어, 스킨 안바꾼 다고 게으르뎅..ㅜㅜ

단지 내 맘에 드는 스킨을 지금껏 찾지 못해서라구..췌..

(속으로)-_-;부끄럽게 시리..
Commented by bluemoon at 2005/02/19 12:18
사람 놀라게 하시긴. 고구마나 좀 보내주세요. (큭큭)
Commented by HBgirl at 2005/02/19 13:16
우후후.. 농사꾼, 농사꾼. 저도 고구마 좀. 정말 좋아해요. :)
Commented by RaynineHyce at 2005/02/19 22:24
다들 두번씩 죽이시는구만. 온종일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 누가누가 다녀갔을까? 하며 들어와 보는데 이런! 고구마 주문이라니. 대체 내 지인들이 맞는게요? 췌췌췌
Commented by cozy at 2005/02/21 01:12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trustno1 at 2005/02/21 15:51
축하드립니다. 오래 전에 잠깐 잠적하신 뒤로 못 찾아 뵈었는데 여기서 뵙다니요.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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