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 전문가 poirot님!

♥Tomato :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poirot: C시에서 공중보건의로 재직 중입니다. 방위산업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쉽게 말해 (대체)군복무 중입니다. 복무기간은 좀 긴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편이라 틈틈이 책도 읽고 취미생활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늦잠에 전념)

♥Tomato : poirot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poirot: 주로 추리소설에 대한 내용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최초에 블로그를 열게 된 동기는 몇몇 게시판에 올린 제 글들을 따로 저장해 놓기 위함이었습니다. 일인 미디어라든지 커뮤니케이션이라든지 하는 것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죠. 또 컴맹에 가까운 상태였지 때문에(사진 올리는 것조차 할 줄 몰랐습니다) 무슨 툴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했습니다. 마침 생애 처음으로 인터넷에 올인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기 때문에 과연 블로그라는 것이 무엇인가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비천한 감상들과 더불어 약간씩 카테고리를 바꾸면서 포스팅을 하게되었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래봤자 추리문학 블로그를 지향하기 때문에 다양한 볼거리는 없습니다. 지루하죠, 사실. 개인 일상사을 웹 상에 올리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그런 내용은 최대한 지양하고 있습니다. 그저 추리소설에 올인하는 곳이라고 보시면 정답입니다. 우리나라 추리독자들은 대개 과거지향적입니다. 새 책이 나와도 별로 반응이 없습니다. 저도 과거 황금기 시절의 걸작들을 가장 좋아하지만 너무나 과거지향적인 분위기에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과거의 걸작들을 좋아하는 만큼 지금의 걸작, 미래의 걸작들도 너무 궁금하거든요. 제 블로그에서만큼은 과거와 현재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Tomato : 추리 소설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poirot: 이토록 짧은 문장에 이토록 어려운 질문을 하시다니요. 추리문학이란 쟝르문학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끝을 알 수 없는 넓이와 깊이에 빠져 있는 중입니다. 뭉뚱그러서 추리소설의 매력이라면 쟝르의 다양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라는 공통된 뼈대를 가지고 수를 헤아리기조차 힘든,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하는 쟝르입니다. 상상력의 극한이 느껴지는 노작과 노골노골해지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 공존하는 묘한 쟝르이기도 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 발견하고 또 놀라고 있습니다. 앤소니 버클리라는 작가가 "우리는 왜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가?"라는 글을 쓴 적도 있는데 언젠가 블로그에서 다뤄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사실 추리소설의 매력을 논하기엔 너무나 읽은 작품이 적습니다. 겨자씨 한알 심기도 힘들만큼 앎의 깊이가 얕습니다. orz

♥Tomato : 요즘 poirot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poirot: "돈"입니다. 쿨럭. 100% 농담이라고는 차마...적은 자본으로 100배 뻥튀기하는 법 아시는 분 연락주세요. 요즘은 건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병장수를 모토로 열심히 운동해야 겠습니다. 왜 맛있는 것들은 다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걸까요? 왜 밤에 먹으면 더 맛있는 걸까요? orz

♥Tomato : poirot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요?
★poirot:소리지르는 게 최고죠. 전에는 차 안에서 미친듯이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노래방에서 해결했었습니다. 노래방에 갖다 바친 돈만 모았어도 차 한대는 뽑았을 겁니다. 요즘은 속으로 혼자 삭이는 편입니다. 노래방 재미가 요즘은 좀 사그라들었고 카오디오는 고장났거든요. 카오디오 싸게 고치는 곳 아시는 분 연락바랍니다. ㅠㅠ

♥Tomato : 즐겨하는 취미는 무엇인가요?
★poirot: 대학농구를 즐겨봅니다.(물론 kbl, nba도 다 보죠.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실력은 형편없습니다.) 대학농구는 예전보다 인기가 많이 없어져서 경기 수도 줄고 중계 방송도 거의 없어졌습니다만 응원하는 선수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실제로 모 대학 모 선수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2월 2일에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있었는데 바로 그 모 선수가 기대보다 순번이 밀려서 몹시 슬픕니다.

♥Tomato : poirot님만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poirot: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뜬금없다)

♥Tomato : poirot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poirot: 드디어 올 게 왔군요. 이글루스 피플에 이 질문이 등장한 후로 쭉 정말 잔인한 질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소개해야 할 분들이 얼추 수 십 분은 되는데 달랑 다섯 분이라니요. 괴롭습니다. 추리문학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너무도 협소한 쟝르발전을 위한다는 거창하고도 과대망상적인 취지로 눈물을 삼키며 추천하겠습니다.

1. Fithelestre님의 Fithelestre in an Egloo
실로 No.1 셜로키언이라 할 만한-실은 제이미 브레시언이 더 어울리지만-분입니다. 추리소설에 대한 엄청난 사랑과 지식을 가진 분입니다. 아마추어 번역가이시기도 합니다. 항상 도움만 받아 송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2. hansang님의 hansang's world is not enough
추리문학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작품에 대한 다양한 평들과 함께 독서량도 엄청 나시고, 한마디로 지식과 감성을 겸비하신 분입니다. 꼭 한번 off에서 뵙고 싶은 분이기도 합니다.

3. Kelly님의 Life is a Mystery!
미술(?)과 추리문학을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특히 유명한 여러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신 분입니다. 저로서는 엄두조차 못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가지신 분이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4. kyle님의 Love calling Earth
영화와 미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분입니다. 블로그말고 홈페이지도 따로 가지고 계신데 저보다 생각도 한 길은 깊으시고 글도 참 이쁘게 잘 쓰시는 분이죠. 게다가 이글루스 최고의 미인(!)이시기도 합니다.:-)

5. rumic71님의 ☆드림노트2☆
박학다식하시고 무척이나 긍정적이고 유쾌하신 분입니다. 물론 블로그도 주인장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poirot: 항상 하는 말이지만 보잘 것 없는 poirot의 blog에 들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포스팅도 뜸한 편이고 볼 것도 없지만 언젠가는 알차고 재밌는 곳이 되지 않을까요? ^^; 스스로 제 블로그를 보면 한숨이 나올 때가 있지만 그저 같이 재밌게 얘기하고 놀았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댓글도 많이 남겨주시고요.

poirot님은 [poirot] 이글루에서 추리 소설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이상준님 이십니다. 이상준님은 현재 공중보건의로 재직 중이십니다.

poirot님의 이글루 바로가기

■ poirot님의 추천 도서/음반/영화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콜린 덱스터 지음, 이정인 옮김 / 해문출판사
컨템포러리와 역사 추리, 영국식 유머가 절묘하게 결합된 걸작입니다.



6집 / 해빙
조규찬 노래 / 유니버셜(Universal)
재능에 비해 너무 저평가되는 조규찬. 그의 최고의 명반입니다. 출반 당시 아마추어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반향이 대단했었죠. 저는 CD가 닳을 때까지 들었습니다.

아웃 오브 타임
칼 프랭클린 감독, 덴젤 워싱턴 외 출연 / 20세기 폭스
케빈 코스트너의『노 웨이 아웃』보셨나요? 이 영화도 똥줄 타들어가는 기분이 그만입니다.

by tomato | 2005/02/05 13:38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링크] 이글.. at 2007/09/07 12:58

... 의점 도시락) | 인터뷰 +달빛느낌님 (제과, 제빵) | 인터뷰 +런~님 (요리법) +gaya님 (러브크래프트) | 인터뷰 +poirot님 (추리소설) | 인터뷰 +반딧불이님 (영화 박스오피스) +리라쨩님 (세라복) +umy73님 (피규어) +질풍17주님 (로봇 애니) | 인터뷰 +Utopia의꿈님 (로봇 완구) ... more

Commented by rumic71 at 2005/02/05 16:57
드디어 선정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poirot at 2005/02/06 02:12
고맙습니다. 재밌을 줄 알았는데 은근히 부담스럽더군요-_
Commented by kyle at 2005/02/06 11:11
우와 축하드립니다! 하긴 좀 늦은 감이 있어요. 이제는 포스팅 좀 자주 해주시길 ^^;
Commented by elore at 2005/02/06 14:52
축하드립니다.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은 요즘 읽고 있는 책이었는데.. 조규찬 앨범이 추천 음반인 것도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Commented by 프리스티 at 2005/02/06 17:53
축하드립니다!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은 여기저기 평이 좋군요 ^^;
Commented by decca at 2005/02/07 11:47
등극하셨군요. 미화 200% 사진 좋습니당. ㅎㅎ 후다닥~
Commented by poirot at 2005/02/07 13:29
감사드리고 즐건 설 보내세요.
Commented by 아프락 at 2005/02/07 14:31
축하드립니다.. 겸손의 말씀이 더 읽기 좋습니다.. 설 잘 쉐세요..
Commented by 하나기리 at 2005/02/07 18:22
와우-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5/02/07 20:56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Commented by Arisu at 2005/02/08 15:30
축하드립니다~ 언젠가 선정되실 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다즐링 at 2005/02/10 12:08
정말 늦은감이 있어요 이제야 선정 되시다니 ^^
축하드려요~ (호남이시라는!)
Commented by hansang at 2005/02/11 00:26
축하드립니다^^ 때늦은 감이 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꼭 OFF에서 한번 뵙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EYES at 2005/02/11 17:14
오홋~! 규찬님의 음악을 공감하는 분이 계시다니... 공연할 때 마다 꼭 갔었는데... ㅠㅜ 너무 반가워서 덧글 남깁니다...
축하드려요 ^^
Commented by poirot at 2005/02/11 19:24
EYEZ님/공연은 많이는 못가봤지만 너댓번정도 가봤어요. 조트리오 첫번째 1회공연에 갔었던 기념비적인 사람이기도 합니다(규천옹의 말을 빌면) 예전에 학기형아랑 같이 한 공연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Commented by chrimhilt at 2005/02/13 23:24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poirot at 2005/02/14 21:24
감사합니다(__)
Commented by 아사 at 2008/04/02 04:10
올만에 기억을 더듬어왓어요. ㅎㅎ 전에 셜록홈즈 패러디 번역하신거 보고 진짜 웃긴다 생각하고 갔는데 이런 유명세를 떨치고 계실줄이야~~~ 잘 지내시나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