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피플] 스타일이 멋진 요리사 금쪽같은런이님!

♥Tomato :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금쪽같은런이: 요즘 방학이라 좀 한가하게 지냅니다. 다음 학기 강의 준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최근에 저의 관심사가 된 ‘요리’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책을 읽거나 실제로 요리를 하고 사진을 찍는 일이에요. 오랫동안 인문학을 공부해서 그런지 무엇이든지 차곡차곡 쌓고 남기는 것이 습성이 되어 버렸나보네요. 취미로 요리를 배우면서도 한식과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요리 사진을 찍고 남기는 방식은 아무래도 그동안 해왔던 공부의 영향 때문인 듯 합니다.
요리를 하면서 특히 최근 저의 관심사가 된 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세상에 가득한 레시피들 가운데 저만의 레시피를 가지고 싶은 강한 열망이 생겼다는 거에요. 저는 요리를 하는 영감을 책이나 영화 그리고 각종 예술 작품이나 예술가나 위인들의 삶에서 찾아내고 있어요. 단순하게 맛있는 요리를 하는 것도 재밌지만, 이런 작업은 더욱더 흥미로운 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찾아낸 요리들은 기존의 레시피과 퓨전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해서 저는 새로운 레시피를 작성하게 되는데요. 저는 이것을 스스로 ‘컬처 레시피’라고 명명하기로 했죠. 굉장히 재밌고 흥미롭게 진행시키고 있답니다.

♥Tomato : 금쪽같은런이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금쪽같은런이: 사실 제 이글루는 처음에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졌어요. 방문자도 얼마 안되었고요. 맨 처음엔 프리첼 마이홈피를 썼고, 그 다음 싸이월드 미니홈피, 그리고 지금 정착해 있는 곳이 바로 이글루스의 ‘맛있는 런~이네 집’이에요. 그저 사적인 수다를 주절주절하다가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래서 요리를 배우면서 요리에 대한 포스트가 급증하게 되었죠. 주로 제가 만든 요리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고요. 더불어 부수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그릇에 대한 정보와 수집일기 같은 것들이 함께 제공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사적인 공간이었던 제 이글루가 제 요리들로 채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요리전문 블로그화 되어가고 있어요. 아마 요리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는 한은 계속 많은 요리이야기가 풍성하게 채워질 거 같아요.
사실 저는 요리를 전혀 못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심지어 밥도 못해서 자취하던 시절엔 쫄쫄 굶은 적도 있구요. 조리사 과정을 요리학원에서 배울 때도 하도 질문이 많아서 강사들과 같이 듣는 수강생들에게 눈총도 받았죠. 정말 몰라서 묻는데 요리를 잘 하시는 다른 수강생들이나 강사님들은 저처럼 초보자의 질문을 이해 못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요리 레시피를 아주 상세하게 적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솔직히 지금도 잘 못하지만요. 제가 요리를 전혀 못했던 시절에 했던 갖가지 실수와 질문들을 생각하면서 레시피를 작성해서 올린답니다. 한마디로 초보자들을 위한 요리 레시피들을 많이 축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Tomato : 금쪽같은런이님은 어떤 요리를 좋아하시나요?
★금쪽같은런이: 원래도 입맛이 무척 까다로운 편인데, 요리를 배우고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나빠졌어요. 별로 좋은 증상은 아닌 것 같은데요..^^;. 입맛이 잘 질리는 편이라서 어떤 특정요리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가 없어요. 한번 먹은 음식은 반복해서 잘 먹지 못해요. 부모님이 모두 전라도 분들이라서 어려서부터 여러 가지 다양한 남도 음식에 길들여졌고, 남도사람들 특유의 다양한 미각이 발달해서 그런지 무척이나 까다롭죠. 어떤 특정요리를 좋아하기 보다는 어떤 요리스타일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 거 같아요. 복잡한 과정을 거친 요리보다는 단순하면서도 재료가 가지는 본래의 풍미를 잘 살린 요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내공이 딸려서 아직 이런 요리를 잘 하지는 못한답니다.

♥Tomato : 여유 시간이 있을 때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금쪽같은런이: 당연히 요리를 합니다..^^..아직 미혼이기 때문에 요리를 매일 할 필요도 없고, 사실 요리를 매일 할 시간도 없어요. 특별히 일주일에 한 두 번 시간을 내서 요리를 합니다. 요리를 하기전에 같은 요리 레시피를 10개 정도 모으고, 레시피의 양념 배합이나 재료의 차이 등을 분석해 보죠. 그리고 그것들이 맛이 좋을까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한가지 요리를 할 때 레시피를 하나만 가지고 한 적은 없어요. 지금까지 한 요리들은 거의 다 많은 레시피를 분석해서 가장 저의 입맛이나 저의 요리내공에 적절한 것을 찾거나 퓨전시키려고 노력한 것들이에요. 다른 분들이 보시면 요리를 참 복잡하게 한다고 하실 지 모르겠네요. 아마 요리를 매일하는 주부라면 이렇게 하기 힘들 거에요. 주부님들처럼 매일 요리를 하면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조리법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많은 레시피를 분석해서 일단 이론적인 중무장을 한 후에 요리를 하게 되는 거죠.

♥Tomato :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금쪽같은런이: 지금이요? 오늘 일요일 오후군요. 지금 요리만화 ‘중화일미’읽고 있어요. 다음에 쓸 컬처레시피가 ‘파인애플 탕수육’이거든요. 이 만화 읽으신 분들 많으실 거에요. 예전에 이 만화를 읽었었는데, 그 때 만화를 읽으면서 의아했던 게 있어요. 주인공인 천재 요리소년 유마오신과 그를 돕는 2명의 요리사가 뒷세계 요리 집단과 투쟁하면서 전설의 조리기구를 찾으러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이 만화에서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대국면에 해당하는 곳이죠. 그런데 유마오신의 사부인 초유는 이때 광동 요리인 탕수육을 손수 해주면 유마오신과 일행에게 먹으라고 합니다. 중국요리는 다채로움에 있어서 세상의 어느 요리와도 비교가 안 되는데, 정작 제자가 중요한 투쟁을 위해 길을 떠나는 마당에 고작 탕수육을 해주는 초유 사부. 물론 만화 속에는 나름대로 탕수육을 해주는 이유가 설명되어 있기는 한데요. 개인적으로 볼 때는 그다지 설득력은 없어 보이더군요. 이번에 하고 싶은 요리가 탕수육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중국 요리 만화 ‘중화일미’가 떠올랐고, 그러다 보니 예전에 읽으면서 의아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하며 중화일미를 읽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대충 저의 의문은 지금 풀려가고 있습니다. 중화일미와 함께 ‘중화요리에 담긴 중국’이라는 책도 함께 찾아서 보는 중이라서요. 제가 나름대로 풀어낸 해답은 아마도 다음 요리 포스트 ‘파이애플 탕수육’편에서 보시게 될 거에요.

♥Tomato :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과 슬펐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금쪽같은런이: 가장 기뻤던 순간이요? 별로 큰 욕심은 없이 살았고, 그냥 하고 싶은 일만 열심히 하면서 살았어요. 매번 사소한 일들에 기뻐하는 스타일이에요.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기쁘고 행복하더군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그리고 슬펐던 순간은 아무래도 대학 졸업하던 해 아버지께서 멀리 떠나신 거죠. 벌써 떠나신 지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참으로 고통스럽고 슬픈 기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Tomato : 앞으로의 계획(결혼,일,사랑..)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금쪽같은런이: 글쎄요. 큰계획을 세우면서 살았던 적이 별로 없어요. 그냥 마음이 따라가는 일을 해오면서 살았어요. 다행히 운이 좋아서 마음 가는 대로 한 일들이 큰 무리가 없이 수용되었고 별다른 실패도 없이 여기까지 왔죠. 단 사랑이나 결혼 문제는 맘 가는대로 하니 오히려 안 되더군요...^^;..

♥Tomato : 금쪽같은런이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 쿠킨스테이크 보라매점 : http://veneer.egloos.com/
쿠킨스테이크 보라매점은 실제로 스테이크점을 경영하시는 고우님의 블러그입니다. 장사하면서 느끼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고우님 특유의 재치있는 글솜씨로 펼쳐집니다.

2. 곰부릭씨 뒹굴뒹굴! : http://bearbrick.egloos.com/
곰부릭님은 식도락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에요. 항상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소개된답니다.

3. 보송보송 sweet house : http://moonfeel.egloos.com/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달콤하고 아늑한 케잌하우스입니다. 맘씨 좋은 카페주인장 같으신 달빛느낌님의 뛰어난 미식비평이 인상적인 곳이죠.

4. 서른즈음에 ... : http://catwoman.egloos.com/
성실하고 재치만점 주부님인 야옹이님의 귀여운 수현양과 도현군의 재롱과 사진이 가득한 곳입니다.

5.광년이의 집 : http://pakshimaro.egloos.com/
요리를 사랑하는 광년이님의 요리들이 언제나 풍성한 곳입니다.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금쪽같은런이: 제 이글루에 오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글쎄요. 부족한 레시피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제 요리 레시피가 많은 분들께 행복을 주는 요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저 눈으로만 보시지 마시고, 요리를 해보시고 맛있는지 맛없는지도 알려주세요. ..^^ 사진을 가져가실 때는 꼭 흔적 남겨주세요. 저는 요리 포스트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서 3-4시간 이상을 투자한답니다. 저의 작은 노력을 생각해주세요.

금쪽같은런이님은 [맛있는 런~이네 집] 이글루에서 다양한 요리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김선미님 이십니다. 김선미님은 현재 시간 강사로 일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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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쪽같은런이님의 추천 도서/음반/영화

Norah Jones - Feels Like Home
노라 존스 (Norah Jones) 노래 / 이엠아이(EMI)



푸드러버를 위한 차유진의 테스트키친
차유진 지음 / 바다출판사
by tomato | 2005/01/25 11:15 | 이글루스 피플 | 트랙백 | 덧글(14)
Commented by Regina at 2005/01/25 13:13
축하드려요우~
Commented by 피피 at 2005/01/25 14:35
축하드립니다!! ^^ 헤헤~~
Commented by 간이역 at 2005/01/25 16:07
요리 하는 분들은 늘 부럽다는..저는 관심만 사실 요리를 배우려면 요리학원을 가야 하는데 그게 안되네요.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달빛느낌 at 2005/01/25 17:06
.오오....오늘 올라오는 군요. 축하드려요~~
(그...그런데, 뛰어난 미식 비평....^^;->왠지 찔리는 걸요...)
Commented by 1mokiss at 2005/01/25 19:41
오우, 축하합니다!
Commented by 동동 at 2005/01/25 23:28
축하축하~!!!^^ 더불어 내가 찍은 사진이 오른 것도 자축-.-;;;
Commented by 심시매 at 2005/01/26 01:30
꺄악~ 축하드려용~ 캬캬~
런 님~ 넘 멋져요...
Commented by 광년이 at 2005/01/26 07:52
축하합니다~!!! ^^
제 이글루도 소개해주시고...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야옹이 at 2005/01/26 15:28
드디어 떴구만...축하해~~
Commented by 호야 at 2005/01/27 00:40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고우 at 2005/01/27 16:20
축하햇.... 누이 내 블러그도 소개줘서 고마워~*
담에는 4대 일간지에 인터뷰 하겠지???
Commented by 야옹이 at 2005/01/27 20:42
추카추카~~ 너무 늦은감이~~ 그쵸그쵸?
Commented by goodmom at 2005/01/27 21:20
드뎌 블로그에 의자가 떴군요.. 햐~ 울남편 피플되고 블로그에 만들어진 의자보고 무지 부러웠는데..
그리고 블로그 너무 재밌어요..암튼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연꽃 at 2006/04/24 01:48
멋지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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