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mato : 어떻게 지내세요? 하시고 계신 일,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모란봉13호 : 직장 일을 제외하고 하루의 일과는 거의 대부분이 책 읽기로 시작해서 책 읽기로 끝이 납니다. 개인적인 부탁으로 오래되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터넷 언론(?)에 치졸한 글이나마 쓰고 있기에 당 사이트의 일정한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많은 사실들과 사상들의 배우고자 하기에 하루 4~6시간 정도(직장에 투자하는 시간이 보통 13시간 정도네요.)를 책 읽기로 보내고 있습니다. 서른 이전까지 읽은 책이 그리 많지가 않거든요.
♥Tomato : 모란봉13호님 이글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모란봉13호 : 90년대 중반쯤의 군생활 시절(아, 중사 출신입니다.)에 후배녀석과의 토론에서 아주 충격적인 말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매일 어려운 책만 읽어서 말만 어렵게 해!” 라는 선언적인 말이었는데요. 어쨌든 아무런 기본적 바탕이 없던 상태에서 당시에 읽던 책들이 ‘자본’과 그 관련서적, 그리고 ‘~ism’에 관한 책들이었으니 사실이었고 녀석의 말에 자신을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러니까 제 이글루는 저의 생각에 대한 기록과 타인의 글에 대한 연결(link)을 통해서 좀 더 성숙해 지기를 바라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화하는 생각과 분명 틀렸을 가능성이 많은 생각들을 기록해 둠으로써 다시 바로잡기 위한, 수정을 위한 기록적 성격이 강합니다. 가끔은 열 받아서 쏟아 붓는 글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그런 생각들은 보통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인 영화를 통해서 써나갑니다. 때문에 제 블로그에 올려지는 영화관련 글들은 ‘영화평’! 이나 ‘영화칼럼’ 류의 거창한 글쓰기가 아니라 그냥 ‘영화글’일 뿐이고 영화를 통한 말걸기에 다름 아닙니다.
♥Tomato : 시간날 때 즐기는 취미가 있다면요?
★모란봉13호 : 영화보고 술 마시기나, 아니면 술 마시면서 영화보기...가 전부로군요.-_-;
♥Tomato : 앞으로 좀 더 공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모란봉13호 : 앞으로라기 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책 읽기부터 시작된 공부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개인적 목표가 있기에 그 첫 번째가 이루어질 때 까지는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하고 목표가 이루어진 이후에는 그것들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계속 공부를 해야겠지요.
♥Tomato :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일을 지금 가장 하고 싶으세요?
★모란봉13호 : 많은 사람들과 모여서 모두가 쓰러질 때까지 술판을 벌였으면 좋겠네요.^^;
♥Tomato : 모란봉13호님만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모란봉13호 :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평생 같이 살고 싶기야 하겠지만, 결혼이란 제도에 대해서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개인의 약속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들이 국가 차원에서 제재를 당한다는 것도 마땅치 않고 그런 구조를 강화해서 결국 이혼 여성에 대한 배타적 시선을 생산하는 것, 그리고 이혼 남성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생산하는 것 따위들은 정말 마땅치 않으니 말이죠. 그렇게 만들어진 억압들은 기존의 가족구조를 강화하기 보다는 굉장히 배타적으로 만든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입양에 대한 이상한 오해들과 맑스식으로 말하자면 상호착취의 관계가 공고해 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결혼이란 것도 좀 더 느슨하게 갔으면 합니다. 좀 더 자유로운 결혼과 이혼 등으로 말이죠. 그렇게 흘러가면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 대한 어긋난 시선들도 점점 줄어들 테고, 자녀의 양육에 관한 문제의 절반은 이 ‘국가’라는 것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거든요. 국가가 있기에 국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있기에 ‘국가’가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는 시민들에게 너무도 많은 희생과 복종을 요구하거든요. 때문에 정부는 자신들의 위해서라도 시민들의 권리와 지원을 강화해 줄 필요와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연애는...좀 해보고 싶군요.ㅜ.ㅜ
♥Tomato :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모란봉13호 : 그다지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앞서 얘기한 자발적 노동을 위해서 다시 학업을 시작하는 것이 우선의 계획이기 때문에 학비를 벌어야 하고 그에 대비한 공부를 하는 것이 전부랄 수 있겠네요.
♥Tomato : 모란봉13호님이 추천하는 블로거 5분과 추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모란봉13호 : 이글루에서 자주 가는 곳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이 바닥에서는 유명한 분들이니 말이죠.^^;
armarius.net : 강유원님의 서평 블로그입니다. 엄청난 양의 글들이 있지만 그 글의 양만큼 깊고 넓은 생각들을 발견할 수 잇습니다. 하긴 유명 블로거지요.^^;
Cinemascape : 지금, 이전 글들은 모두 비공개로 했던데 이렇게 허락 없이 소개해도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미디어 몹의 노바리님의 블로그입니다. 글과 행동을 같이 하시는 분입니다.
산하의 썸데이서울 : 엠파스와 미디어 몹두 곳에 블로그를 개설한 산하님의 블로그입니다. 삶의 진솔한 얘기들을 때로는 맛깔 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쓰시는 분입니다.
시비돌이 : 인터뷰어 지승호님의 블로그입니다. 당대의 지식인들의 인터뷰 중 일부와 그 고민의 흔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짬지닷컴 : 성인용품 전문 쇼핑몰 짬지닷컴 사장님의 블로그입니다. 성에 대한 진솔한(?) 얘기와 담론들을 모두 광고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글빨의 소유자이며 특정상품의 광고를 떠나서 굉장히 재미난 글쓰기를 하시는 분입니다.
♥Tomato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글루를 방문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요?
★모란봉13호 : 편견과 오해는 당장에 깨지지 않습니다. 요즘 많은 글들을 보다 보면 ‘대안’을 제시하라며 빈정대는 듯한 글들을 많이 보는데요. 사실 대안이라는 게 해결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지금의 상황을 조금 나은 쪽으로 개선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는 것이고 그 방법이라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론으로서의 대안’이라는 어긋나는 답변을 내놓으라는 분들을 많이 보는데요. 좀 더 느긋해졌으면 좋겠! 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들 하지만, 사실 강산은 변했어도 사람은 변하지 않았거든요. 박정희가 죽던 79년이나 지금 2004년이나 주변의 어른들을 보면 그대로 거든요. 물론 하나도 바뀌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리 크게 바뀐 건 없다는 말이죠. 조금은 느긋하게 하지만 할말은 하면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서 조금씩 바꿔가는 거죠. 그게 십 년이 걸릴지 백 년이 걸릴지는 알 수 없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저앉아 있으며 바뀌는 건 없을 테니까요.
모란봉13호님은 [판타스틱 청년백서] 이글루에서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블로깅 하시는 김정곤님 이십니다. 김정곤님은 현재 학원에서 근무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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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국의 단편 모음집입니다만, 표지 제목인 우상의 눈물 한편만으로도 손해는 안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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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이나 서적은 그나마 많이 알진 못하지만 그 수많은(지금도 쏟아져 나오는) 영화들 중에서 하나를 고르려고 하니 정말 마땅한 영화들이 없군요. 그렇기에 역시나 200번을 넘게 본 영화 이블데드와 함께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1만여 편의 영화도 같이 추천 합니다.ㅡ.ㅡ



















